본문 바로가기

분류전체보기629

2014 설맞이 무주 여행 설날 아침 차례를 지내고 작은집에 잠시 들렀다가 장모님이 계신 무주로 향했습니다. 설 당일인데도 내려가는 차들이 많아서 막히긴 했지만 날씨가 좋아서 편안한 마음으로 양호하게 도착했습니다. 도착한 날은 이미 해가 저물어 저녁 먹고 막걸리 몇 병 마시니 하루가 끝나 다음날 아침 비로소 장모님이 잠시 기거하고 계신 집을 둘러보았습니다. 전형적인 시골마을이지만 주변에는 새로 올린 집들도 많고 상가가 잘 발달되어 있더군요. 집에서 20여 분 거리에 있는 반디랜드에 가보았습니다. 반딧불이 축제로 유명한 고장답게 꾸며놓았습니다. 일기예보와는 달리 날씨가 너무나 화창하고 기온도 높아 외투를 벗고 여기저기 둘러보기에 딱 좋았습니다. 반디랜드 내에 있는 무주곤충박물관을 관람했습니다. 규모가 상당히 크고 곤충 뿐만 아니라 .. 2014. 2. 4.
85명 vs 35억 명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85명이 전세계 70억 인구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가난한 사람들과 맞먹는 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발도상국 주민들의 삶과 공정무역 거래, 의료와 교육을 돕는 국제구호단체인 옥스팜은 21일(현지 시각) 세계경제포럼 제44차 연차총회를 위해 스위스 다보스에 온 파워엘리트를 겨냥한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의 불평등 심화에 대처하고, 부자만이 최고의 교육과 의료체계에 접근할 수 있는 미래를 막아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또 세계의 1% 안에 드는 부유층의 재산은 110조(110,000,000,000,000) 달러, 원화 약 11경 7천183조(117,183,000,000,000,000)여 원으로 35억 명의 전 세계 가난한 계층보다 65배나 많은 재산을 갖고 .. 2014. 1. 23.
로마의 말 엉덩이 미국의 철로는 폭이 일반적으로 4피트 8.5인치이다. 그냥 옛날부터 원래 그랬던 거라고 쉽게 말할 수도 있지만, 한번 따져보자고 들면 참으로 생뚱맞고 이상한 수치의 폭이다. 왜 미국의 선로는 딱 떨어지는 숫자의 폭이 아니라 굳이 그렇게 복잡한 숫자의 폭으로 정해지게 된 것일까? 영국의 기준 수치가 그렇고, 미국으로 간 이주자들이 그것을 그대로 따랐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영국인들은 왜 또 선로의 폭을 그렇게 정했을까? 그것은 마찻길을 깔아왔던 사람과 같은 사람들이 선로를 건설했기 때문이다. 그럼 그들은 왜 그렇게 이상한 수치로 길을 만들었던 것일까? 마차의 크기에 맞추어 길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마차는 왜 또 그런 수치로 만들었을까? 그렇게 마차를 좀 널찍하게 만들지 않으면, 아주 옛날부터 있었던.. 2014. 1. 23.
2014년은 갑오년, 이름은 어떻게 정할까? 2013년은 계사년(癸巳年)이었고 올해 2014년은 갑오년(甲午年)으로 불린다. 올해는 말의 해, 특히 ‘청마(靑馬)의 해’라고 한다. 매년 바뀌는 한 해의 이름들은 어떤 원리로 지어지는 걸까? 올해가 말의 해인 것처럼 매년 한 해를 책임질 동물이 정해진다. 사람의 띠를 나타내는 12 동물인 자(子, 쥐), 축(丑, 소), 인(寅, 호랑이), 묘(卯, 토끼), 진(辰, 용), 사(巳, 뱀), 오(午, 말), 미(未, 양), 신(申, 원숭이), 유(酉, 닭), 술(戌, 개), 해(亥, 돼지)를 땅에 사는 인간을 이롭게 한다하여 지지(地支)라고 한다. 또 하늘의 운행을 나타내는 10개의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를 천간(天干)이라.. 2014. 1. 23.
운전사가 된 교황 어느날 교황이 개인적인 여행을 위해 비행기를 타고 뉴욕의 케네디 공항에 내렸다. 수하물 찾는 곳에 손으로 "교황"이라고 쓴 팻말을 든 리무진 기사가 그를 마중하러 나와 있었다. 짐을 모두 차에 옮겨 실었는데도 교황은 차에 오르지 않고 인도에 계속 서 있었다. "교황님, 왜 그러고 계십니까?" 인도 억양이 섞인 영어로 리무진 기사가 말했다. "왜 여태 제 편안한 리무진에 드시지 않았습니까? 어서 타시지요." "솔직히 말해도 될까요?" 교황이 대답했다. "바티칸에서는 아무도 내가 운전을 하게 놔두지를 않아요. 그런데 나는 너무나 직접 운전을 해보고 싶거든요." "안 될 말씀입니다. 그건 규칙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인도 출신의 기사는 괜히 고향을 떠나와서 별 이상한 경우를 다 겪는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순간.. 2014. 1. 21.
맹인안내견 두 마리 두 남자가 한 식당 앞에서 만났다. 두 사람 다 개를 데려왔는데, 한 사람의 개는 도베르만핀셔, 다른 사람의 개는 치와와 종이었다. 도베르만핀셔 주인이 치와와 주인에게 말했다. "안으로 들어가서 요기나 좀 할까?" 다른 남자가 대답했다. "안 될 걸. 얘들 때문에 들어가게나 해주겠어?" 도베르만핀셔를 데려온 남자가 말했다. "자네는 나 하는 것만 보면 돼." 남자는 검은색 선글라스를 꺼내 끼더니, 도베르만핀셔를 앞세운 채 안으로 들어갔다. 문 앞을 지키고 있던 종업원이 말했다. "손님, 죄송합니다만, 개는 식당 안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러자 도베르만핀셔 주인이 말했다. "미안합니다. 하지만 나는 앞을 못 봅니다. 이 개는 맹인안내견이지요." 종업원이 말했다. "도베르만핀셔가 맹인안내견을 한다고요?".. 2014. 1. 21.
못 말리는 형제애 한 아일랜드 남자가 더블린에 있는 술집에 들어오더니, 흑맥주인 기네스 세 잔을 주문하고 조용한 구석 자리에 가서 앉았다. 남자는 세 잔을 차례대로 돌려가며 한 모금씩 술을 마셨다. 마침내 세 잔을 모두 비우고 난 남자가 맥주 세 잔을 새로 주문했다. 남자의 모습을 지켜보던 술집 주인이 그에게 말했다. "손님, 잘 아시겠지만 맥주는 시간이 지나면 김이 빠지지요. 한 잔씩 주문을 하시면 맥주 맛을 더 잘 즐기실 수 있을 텐데요." 맥주 세 잔의 사나이가 대답했다. "우리는 원래 삼형제입니다. 지금은 한 명은 미국에, 또 한 명은 오스트레일리아에 있고, 나는 보시다시피 이곳 더블린에 살지요. 집을 떠나면서 우리는 함께 했던 나날을 기억하기 위해, 떨어져 있더라도 항상 이렇게 술을 마시기로 약속했답니다." 술집.. 2014. 1. 17.
마피아와 변호사 한 마피아 조직의 두목이 하루는 자기 밑에서 일하는 회계원이 속임수를 써서 1천만 달러나 되는 돈을 빼돌렸음을 알아내게 되었다. 회계사는 귀머거리였다. 두목은 자신이 벌이는 불법적인 사업에 대해 아무 얘기도 들을 수 없고, 따라서 법정에서 진술을 할 수도 없으리라는 생각에 그에게 일을 맡긴 것이었다. 두목이 사라진 돈의 행방을 추궁하려고 회계원에게 가면서 수화를 할 줄 아는 변호사를 대동했다. 두목이 회계원에게 물었다. "나한테 훔쳐간 1천만 달러는 어디에 있지?" 변호사가 두목의 말을 수화로 통역했다. "1천만 달러라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변호사가 두목에게 전했다.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다는데요." 두목은 주머니에서 9밀리 구경 권총을 꺼내들고 회계원의 관자놀이에 갖다 댔다. "다시 한번 .. 2014. 1. 15.
해적이 외눈박이가 된 이유 한 선원이 술집에서 해적을 만났다. 둘은 뱃사람답게 자신들의 모험담에 허풍을 섞어가며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해적은 나무로 된 의족을 하고 있었고, 한쪽 손은 잘려나가서 갈고리를 하고 있었으며, 외눈박이였다. 이 사실을 발견한 선원이 해적에게 물었다. "어쩌다가 다리를 잃게 되었지?" 해적이 대답했다. "망망대해에서 폭풍우를 만난 적이 있지. 그런데 폭풍우 속에 갑판에 있다가 파도에 휩쓸려서 상어가 들끓는 바다 한복판에 빠지지 않았나? 동료들이 나를 다시 갑판으로 끌어올리려는데, 상어 한 마리가 내 다리를 물어서 끊어놓고 만 거야." "와!" 선원이 감탄했다. "그러면 손에 그 갈고리는 어쩌다 달게 된 거지?" 해적이 대답했다. "적선을 습격했을 때의 일이야. 적들 가운데 하나가 내 손목을 잘라버렸어." .. 2014. 1. 14.
사막에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 한 아랍인이 필사적으로 물을 찾으며 사막을 터덜터덜 걷고 있었다. 그때 저 멀리 언덕이 보였다. 아랍인은 물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에 지친 몸을 질질 끌며 언덕으로 갔다. 그곳에 도착해 보니, 한 키 작은 유태인이 탁자 위에 넥타이를 놓고 팔고 있었다. 아랍인이 말했다. "부탁, 부탁합니다. 목이 말라서 죽을 지경이오. 물 한잔 얻어 마실 수 있겠소?" 유태인이 대답했다. "나한테는 물이 없소. 그건 그렇고 기왕 왔으니 넥타이 하나 사가렵니까? 여기 이 넥타이가 지금 입고 계시는 옷과는 잘 어울리겠네요." 아랍인은 숨이 목까지 차서 대답했다. "넥타이는 필요 없고 물을 마셔야겠다니까요." "좋아요, 그럼 넥타이는 그만 두시오. 그래도 내가 선의가 있다는 것은 보여주고 싶으니 어디 가면 물을 마실 수 있.. 2014. 1. 14.
IQ 148을 위한 테스트 폭풍우가 거칠게 몰아치는 어두운 한밤중에 차를 몰고 가다 버스정류장을 지나가게 되었다. 버스정류장에는 세 사람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1. 곧 죽을 것처럼 보이는 할머니. 2. 언젠가 당신의 생명을 구해 준 오래된 친구. 3. 항상 꿈꾸어 온 완벽한 미모의 여자. 당신은 단 한 사람만 차에 태울 수 있다. 누구를 태워주겠는가? 아래의 정답을 보기 전에 먼저 곰곰이 생각해 보라. 이 질문은 도덕적인 문제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대답을 내리기 어렵다. 또 이 질문은 IQ 테스트와 신입사원 채용 면접에서 즐겨 등장했다고 한다. 우선 당신은 중병이 든 할머니를 태워줌으로써 할머니의 생명을 약간 더 연장시켜 줄 수 있다. 아니면 생명을 구해 주었던 옛 친구를 태움으로써 그에게 보답을 하는 기회로 삼을 수도.. 2014. 1. 14.
바둑판 아들녀석이 요즘 부쩍 오목에 관심이 많아져서 바둑판을 사달라고 하기에 검색하여 주문했습니다. 바둑판이 비싼 것은 천만원이 넘는 것도 있다는 걸 처음 알았네요. ㅡ,.ㅡ 흔히 볼 수 있는 접이식 바둑판은 싸긴한데 뭔가 좀 허접해 보이고 알까기할 때 자꾸만 힌지에 걸리는 게 마음에 안들어서 그보다는 접을 수는 없지만 두툼하고 장기판도 겸용인 것으로 골랐습니다. ^^; 두께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는데 그냥 기본형인 25mm짜리로 하고 장기알만 조금 더 큰 것으로 옵션 추가했습니다. 물푸레 나무로 만든 장기알도 고를 수 있는 데 가격이 후덜덜합니다. 주문하고 바로 이튿날 배송되어 깜짝 놀랐습니다. 내용물 빠짐없이 잘 도착했네요. 제기는 사은품인데 정말 허접합니다. ㅋㅋ 바둑알이나 장기알에서 냄새가 심하게 난다는.. 2014. 1. 13.
모파상과 에펠탑 프랑스의 소설가인 모파상은 파리의 경관을 망친다는 이유로 에펠탑 세우는 것을 극구 반대했다. 그런 모파상이 에펠탑이 만들어진 이후 매일 에펠탑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아닌가! 사람들은 모파상에게 에펠탑이 싫다면서 왜 여기서 식사를 하냐고 물었다. 그러자 모파상의 대답, "파리 시내에서 에펠탑이 안 보이는 유일한 곳이 여기니까요." 2014. 1. 13.
궁평항에서의 2014년 첫 해맞이 2014년 새해를 맞아 첫 해돋이를 보며 소원도 빌고 각오도 다지기 위해 장소를 물색하기 시작했습니다. 멀리 갈 수 있는 형편이 되지 않아 우선 경기도 내로 한정하고 검색을 해보니 다음과 같은 장소들이 추천 목록에 있더군요. 산에 오르는 게 좋긴한데 아이들이 힘들어 할 것 같아 바닷가로 범위를 좁히고 결국 집에서 가까운 화성시 궁평항으로 결정했습니다. 2014년 1월 1일 새벽 6시에 집에서 출발하여 1시간도 채 안 걸려 궁평항에 도착했습니다. 해뜨는 시각이 7시 40분 가량인데 너무 일찍 도착했으나 주차장은 이미 만차 일보직전입니다. 잠에서 아직 덜 깬 아이들을 차에서 조금 더 재우고 7시 30분 경에 해변으로 나갔습니다. 추울까봐 중무장을 했지만 날씨가 그렇지 않고 딱 좋네요. 물론 바닷가라 바람은 .. 2014. 1. 2.
방등 교체 작년에 거실들과 주방등을 교체하는 작업을 하고 나서 (2012/05/04 - [뭐든찍어볼까] - 거실등과 주방등 교체) 이번에는 서재 겸 사무실로 쓰는 작은방이 어둡다고 느껴져서 방등 교체를 실시했습니다. 지난 번과 다른 점은 LED로 선택했다는 정도고 작업 과정은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등기구는 이번에도 역시 비앤비라이팅에서 주문했습니다. 뽁뽁이로 칭칭 감아 안전하게 배송되었습니다. LED는 처음이라 그냥 기본형으로 주문했는데 상품 이미지와는 다른 제품이 랜덤하게 배송됩니다. 메이커만 다를 뿐 가격이나 사양은 동일한 것 같습니다. 오성 LED라는 로고가 조금 촌스럽긴 하지만 제조일을 보니 최신 상품인 듯 하여 만족스럽습니다. 맨 아래 두 가닥 선이 연결된 커넥터가 보이는데 여기에 천정에서 나오는 전선을.. 2013. 12. 19.
소래산 12월 첫 번째 주말을 맞아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아이들과 가볍게 산에 오르기로 하고 소래산을 찾았습니다. 시흥에서 십 수 년을 살면서도 한 번도 오르지 못했는데 높이도 적당하고 집에서 가까운 거리라 가보기로 한 것입니다. 원래 하산할 때 사용하는 에어건을 재미있다고 입구부터 쏴댑니다. ㅡ,.ㅡ 몇 걸음 걷지 않아 물 한 모금, 또 몇 걸음 걷지 않아 물 한 모금. 누가 보면 엄청 높은 산을 오르는지 알겠습니다. 사실 해발고도는 매우 낮은 편이지만 경사가 가파르므로 서두르다 보면 좀 힘이 들긴 합니다. 특히 계단이 시작되는 부분부터는 허벅지와 장딴지에 압박이 꽤 가해집니다. 중간의 쉼터에서 나이 지긋하신 부부께서 아이들 먹으라고 과자를 나눠주셔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너무 잘 먹으니까 그냥 봉지째 통째.. 2013. 12. 17.
That's Real Life 2013. 12. 17.
고교 수학 새 교육 과정(2014년 고1 적용) 2014년 고1부터 적용되는 고교 수학 새 교육과정을 한 눈에 알아보기 쉽도록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좀더 선명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하시어 학습 계획 세우는 데 모쪼록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cel로 제작한 것인데 혹시 원본 파일이 필요하신 분은 댓글로 이메일주소 남겨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2013. 12. 12.
넬슨 만델라 타계 · 넬슨 만델라 (Nelson Mandela) : 전 국제기관단체인, 전 정치인, 남아프리카 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 출생-사망 : 1918년 7월 18일 (남아프리카공화국) - 2013년 12월 5일 · 학력 : 비트워터스랜드대학교 법학 학사 · 수상 : 2006년 국제 앰네스티 양심대사상, 1993년 노벨 평화상 · 경력 : 1998.09~1999.06 비동맹운동 사무총장 · 관련정보 : 위키백과 ◆ "ANC(아프리카민족회의)의 투쟁은 아프리카인들의 투쟁이다. 이 투쟁은 아프리카인이 직접 겪은 고통과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것은 생존권을 위한 투쟁이다…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는 이 아프리카인들의 투쟁에 나 자신을 바쳐왔다. 나는 백인이 지배하는 사회에 맞서 싸웠고 또한 흑인이 지배하는 사회에도.. 2013. 12. 6.
Ahnu 벨그로브2 오래된 스니커즈 몇 켤레를 버리고 일상 생활 속에서 좀 편안하게 신을 수 있는 신발을 고르다가 처음 알게된 Ahnu 제품을 보면서 디자인이 끌리고 착용평들도 보니 매우 편안하다고 하여 주문했습니다. 구두는 265mm를 신고 운동화는 270mm를 신는데 운동화 정사이즈로 주문하라고 하여 270mm를 받아서 신어보니 딱 맞네요. 어떤 분이 후기에서 웬만한 조깅화나 워킹화보다도 편하다는 글을 올리셨는데 솔직히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아웃도어 용으로서는 정말 가볍고 편안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재질이 스웨이드와 가죽이라 물기에 약하다고 해서 비 오는 날 신기는 좀 조심스러운 것만 빼고는 완전 만족합니다. 보시다시피 투박한 등산화처럼 생기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흔한 운동화 스타일도 아니라 어떤 코디에도 무난하게 어.. 2013. 11. 26.
몸을 살리는 의학, 몸을 죽이는 의학 어떤 남자가 언젠가부터 갑자기 목이 부으면서 침을 삼키기가 어려워지고, 며칠 후엔 눈까지 붓기 시작하면서 두통도 생겼다. 그는 내과로 가서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지만 증세는 호전되지 않았다. 그는 이번엔 안과에 갔다. 의사는 여러 가지 검사를 끝내고 나서 심각한 안질환이라며 수술을 권했고, 그는 눈 수술을 했다. 그래도 아무런 효과가 없자 다음에는 정형외과에 갔다. 의사는 역시 여러 가지 검사를 하고 나서 목 디스크라며 수술을 권했다. 그는 목 디스크 수술을 했지만 여전히 차도가 없었다. 다음에 그는 심장외과에 갔는데 역시 여러 가지 검사를 하고 나서 심장의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것이라며 관상동맥우회술을 급히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역시 그는 수술을 받았지만 나을 기미가 없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정신과에 .. 2013. 11. 15.
국립 5·18 민주묘지와 고향 방문 매년 한 번씩 날을 잡아 1박 2일로 사촌들과 고향 선산 방문을 목적으로 한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올해는 일정이 많이 늦어져서 11월에야 겨우 날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원래는 고향 선산 근처에서 1박을 하려 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게 되어 광주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습니다. 주말인데다 단풍놀이가 절정인 시기라 고속도로가 많이 막힐 것을 감안하여 아침 일찍 출발했는데 예상과 달리 원활하여 계획대로 망월동 5·18 민주묘지에 넉넉하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도착할 무렵에 비가 많이 쏟아져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빗줄기가 약해져서 우산을 쓰지 않고 분향과 참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사실 수 년간 마음만 먹었지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늦게 찾아뵈어 죄송했습니다. 국립묘지임에도 불구하고.. 2013. 11. 11.
아빠와 함께 떠나는 가을캠프 아들 녀석이 다니는 유치원에서 '아빠와 함께 떠나는 가을캠프'를 개최하여 다녀왔습니다. 예년에는 1박 2일 일정으로 잡았었는데 아무래도 직장 다니는 아빠들은 무리가 있어 당일로 다녀오게 되었답니다. 장소는 한국민속촌입니다. 우선 유치원에 모여 인원 점검과 함께 조를 짜고 버스를 배정받았습니다. 그동안 아이들은 평소에 하던 놀이를 하며 자랑질에 여념이 없습니다. 버스에 탑승하여 일정표를 다시 확인하고 군무를 추게 될 '독도는 우리 땅'의 가사를 익힙니다. 예전의 가사와 많이 달라졌더군요. 한국 민속촌 도착. 저는 개인적으로 거의 25년 만에 방문하는 것입니다. 당시에는 엄청 넓다고 느꼈는데 이제 다시 와보니 좀 아담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유스호스텔 식당으로 가서 일단 배를 채웁니다. 첫 끼 식사.. 2013. 10. 17.
2013 추석 여행 #04 3박 4일간의 추석 여행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새벽에 일찍 잠에서 깨어 동이 트는 모습을 비몽사몽간에 방충망 너머로 잠시 바라봅니다.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속초에서 고성을 향해 출발합니다. 처음 들른 곳은 관동팔경 중 수일경이라는 청간정입니다. 풍광 좋은 아담한 정자가 예뻤는데 이승만이 썼다는 현판이 걸려 있는 것이 아쉽습니다. 곳곳에 피어 있는 코스모스를 비롯한 꽃들이 가을이 왔음을 일깨워 줍니다. 청간정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이번에는 천학정이 있습니다. 정자 자체가 500년 전부터 존재했다고 하며 동물 모양을 비롯한 여러 가지 형상의 기암괴석과 수령이 수백년이 넘었다는 소나무의 위용이 장관입니다. 천학정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송지호 해수욕장이 나옵니다. 물빛도 좋고 유난히 파도소리가 높아 한.. 2013. 9. 27.
2013 추석 여행 #03 여행 3일째 되는 날입니다. 죽도해수욕장의 카라반에서 체크아웃하고 처음으로 향한 곳은 하조대 해수욕장입니다. 하조대 비치하우스. 이곳은 특별한 추억이 서려 있는 곳입니다. 12년 전에 어떤 여인과 단둘이 여름 휴가 때 놀러와서 신나게 놀고 간 곳이죠. 그때 모습 그대로 자리하고 있어서 감개가 무량합니다. 12년 전에는 단둘이 왔었는데 이제 식구가 되어 4명이 함께 왔네요. ^^; 부끄러운 얘기지만 이 여행 때 첫아이가 잉태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져 옵니다. 딸아이는 정말?정말?을 연발하며 관심을 보였지만 둘째는 그러거나 말거나 잠자리 한마리 잡아줬더니 신났습니다. ㅋㅋ 다시 봐도 아름다운 하조대 해변입니다. 동해안의 많은 해변 중에서도 각별한 것이 당연합니다. ^^ 하조대를 뒤로 하고 속초로 향했습니다. 아.. 2013. 9. 26.
2013 추석 여행 #02 두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하이캐슬리조트에서 체크아웃하고 바로 근처에 있는 하이원리조트로 향합니다. 바로 아이들이 오매불망하던 알파인코스터를 타기 위해서입니다. 하이원리조트 마운틴스키하우스에서 표를 끊고 마운틴탑으로 향하는 곤돌라를 타고 마운틴허브에서 하차합니다. 엄청 높이 올라갑니다. 번호표를 받고 1시간 30분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고 했으나 다행히 40여분 만에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는 키가 120cm가 되지 않아 엄마와 함께 탑니다. 2.2km에 달하는 거리와 순간시속 40km/h에 육박하는 스피드가 저절로 비명을 지르게 만듭니다. 특히 혼자서 모노레일 위를 내달리니 두려움도 배가됩니다. 말이 필요없습니다. 완전 강추~!! 후달리는 다리를 잠시 진정시키고 다음 목적지인 운암정으로 향합니다. 식객.. 2013. 9. 24.
2013 추석 여행 #01 추석 연휴 5일을 맞아 올해는 특별히 친지 방문을 비롯한 모든 행사를 생략하고 식구들과 3박 4일 동안 강원도 여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내에게 결혼 후 처음으로 명절에서 해방시켜주고 싶었고 저 또한 이것저것 생각할 거리가 많아 마음을 좀 추스리고 싶었습니다. 연휴 첫번째 날은 이것저것 준비 좀 하고 둘째 날인 목요일 새벽에 출발했습니다. 첫 목적지는 정선으로 잡았습니다. 연휴 둘째 날 새벽에 출발해서인지 고속도로 사정이 좋아 3시간 반만에 정선에 도착했습니다. 정선아리랑의 유적지로 이름난 아우라지에 들러 탁트인 풍광을 바라보며 심호흡을 하니 역시 공기가 다른 게 강원도 땅을 밟았다는 실감이 납니다. 9월 중순이 훌쩍 넘어 추석인데도 날씨가 한여름을 방불케 해서 흐르는 물에 몸을 담그고 싶을 정도였으나 .. 2013. 9. 23.
13일의 금요일 13일의 금요일은 어떤 해에는 세 번도 있지만 대체로 1년에 두 번 정도 돌아온다. 그런데 13일의 금요일은 왜 불길하게 여겨지기 시작한 것일까? 성경에 따르면 예수는 로마 군대에 체포되기 전 12명의 제자와 함께 최후의 만찬을 들었는데 예수 포함, 총 13인이 만찬을 가진 셈이다. 만찬 후 열두 제자 중 유다의 배신으로 예수는 십자가에 처형을 당하게 된다. 이는 13이란 숫자에 배신과 불길함이 담겨 있다는 생각으로 연결됐다. 또 골고다 언덕에서 예수가 처형된 요일이 마침 금요일이었다고 한다. 그러니 성경이 중요한 생활규율로 자리했던 서구 사회에서 13일의 금요일이 불길한 날로 전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13일의 금요일은 악마가 씐 날이라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기독교적 시각으로 유독 불행한 사건들.. 2013. 9. 14.
'리시포스(Lysippos)'의 교훈 '리시포스(Lysippos)'라는 조각가가 발에는 날개가 달려 있고, 앞머리는 숱이 많고, 뒷머리는 대머리인 동상을 만들었다. 이 우스꽝스러운 동상을 보고 웃던 사람들은 그 동상의 받침대에 쓰인 글을 보고 웃음을 뚝 그쳤다. "그대 이름은 무엇인가? 내 이름은 '기회'다. 왜 발에 날개가 달렸는가? 빨리 사라지기 위해서다. 왜 앞머리는 무성한가? 내가 오는 것을 보면 누구든지 쉽게 붙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왜 뒷머리는 대머리인가? 내가 지나간 뒤에는 사람들이 붙잡을 수 없게 하기 위해서다." - 2006년 2월호 中 ※ 이 조각상은 기회의 신 '카이로스(Kairos)'이다. 2013. 8. 27.
송도 컨벤시아 청개구리 물놀이 축제 안산의 노적봉 폭포와 도섭지(2013/08/16 - [뭐든찍어볼까] - 노적봉 폭포와 도섭지)에 실망한 아이들의 성화에 못이겨 결국 그 다음 주말에는 송도 컨벤시아의 청개구리 물놀이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마침 소셜커머스에 할인티켓이 올라와서 예매하고 찾아갔습니다. 아내가 출근한 관계로 아이들과 저만 우선 지하철을 이용해서 출발했습니다. '인천대 입구' 역에서 하차하여 약 700m(라고 하더이다)를 걸었는데 짐이 무거워서 진땀 좀 흘렸습니다. 오전 10시에 개장인데 10시 10분 정도에 도착하니 아직은 한산합니다. 그늘막 시설이 매우 잘되어 있어 돗자리만 가져가서 자리만 선점하면 편하게 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좀더 편하게 쉬려고 1만원에 평상을 빌렸습니다. 일찍 갔음에도 평상은 딱 두 자리 남았더군요. .. 2013.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