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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어느 대(大) 수학자가 어린 학생들 앞에서 수학에 대해 강의를 하다가 7에다 9를 곱할 일이 생겼다. 그러나 갑자기 7×9가 생각나지 않아 학생들에게 값이 얼마냐고 물었다. 그러자 한 학생이 장난삼아 ‘61’이라고 대답하자 그는 ‘61’이라고 칠판에 적었다. 그러자 다른 학생이 놀린다고 ‘아녀요 69예요’라고 하자 그 수학자는 "답이 어떻게 두 개가 될 수 있느냐"면서 생각에 잠기더니 혼자 중얼거렸다. ‘7곱하기 10은 70이니 70보다는 작을 것이나 61과 67은 소수이니까 답이 될 수가 없고, 홀수 곱하기 홀수는 홀수이므로 62, 64, 66, 68도 아니고, 65는 5의 배수이므로 답이 아니고, 69는 너무 크므로 답이 아니고, 63만 남으니 63이 답이야’ 라면서 칠판의 숫자를 정정했다. 2014. 5. 26.
유연한 사고 기르기 1000에서 743을 빼면? 999에서 743을 빼고 1을 더하는게 빠르다. 고정된 사고를 벗어나자, 사고는 유연하게. 2014. 5. 26.
백인 전용 교회 회사원 톰슨씨는 다른 주(州)로 출장을 가게 되었다. 톰슨씨는 흑인이었다. 그는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다. 일요일이 되어 예배를 보기 위해 출장지에 있는 교회를 찾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예배에 참석할 수 없었다. 출입문에서 강력한 저지를 당했기 때문이었다. 백인 전용 교회이기 때문에 들여보낼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예배시간이 되자 교회 문이 닫히고 톰슨씨는 교회 바깥에 혼자 남아 있게 되었다. 교회 안에서는 백인들의 찬송가 소리가 힘차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겨울이었다. 톰슨씨는 너무나 슬퍼서 땅바닥에 주저앉아 울고 있었다. 그때였다. 예수님이 톰슨씨 앞에 나타났다. “그대는 왜 땅바닥에 주저앉아 울고 있는가.” 예수님은 톰슨씨에게 물었다. “백인 전용 교회라는 이유로 출입을 저지 당했기.. 2014. 5. 26.
현자약우(賢者若愚) 미국의 동전에는 10cent의 Dime이라는 작은 은화와 5cent의 큰 Nickel이 있다. 동네아이들이 한 아이를 둘러싸고 떠들며 웃고 있었다. 지나가는 나그네가 궁금하여 그 이유를 물어보았다. 아이들은 그 애가 바보라면서 한 번 구경해 보라고 했다. 아이들은 5cent의 큰 동전과 10cent의 작은 동전 중에서 하나를 그 아이에게 고르라고 했다. 그 아이는 5cent의 동전을 골랐다. 아이들은 좋아라 하면서 까르르 웃었다. 그는 값 싼 5cent를 골랐기 때문에 바보라는 것이다. 아이들이 가고 난 후 나그네는 그 아이에게 물었다. “왜 너는 비싼 10cent를 두고 값이 싼 5cent동전을 고르느냐?” 그 아이가 대답하기를 “아이들은 내가 5cent 동전을 골랐을 때 더 즐거워하기 때문이예요.” .. 2014. 5. 26.
세월호 참사에서 우리가 밝혀내야 하는 것들 ◆ 불안한 출발 : 4월 16일, 출항한 배는 세월호가 유일하다. 세월호는 짙은 안개로 부두에 대기하다 밤 9시 출항하였다. 인천항 가시거리가 800m에 불과하여 출항허가를 받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인천해경은 '가시거리가 확보되었다'는 인천지방해양항만청 관측 자료를 근거로, 세월호의 출항을 허가하였다. 규정상 화물 987톤을 어기고, 3608톤을 적재했다. 적재 후 화물을 단단히 고정하고 결박해야 하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 마지막 짐을 싣고, 3분 만에 출발했다. ◆ 방치된 침몰 : 군산에서부터 이미 배는 기울고 있었다. 낡은 배, 무리한 구조변경, 과적 화물 등 총체적 부실 덩어리 세월호는 늦은 출발을 만회하기 위해 규정 속도보다 빨리 달렸고, 섬과 섬 사이 수심 낮은 곳을 지름길로 택했다. 무리한 .. 2014. 5. 12.
부천 원미산 진달래 축제 해마다 4월 중순이면 부천의 원미산 기슭에서 진달래 축제를 개최하는데 올해가 14번째이고 4월 12일~13일 이틀간 열렸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거리이고 해서 잠시 다녀왔습니다. 딸아이는 학교에서 행사가 있어서 동행하지 못했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있기 직전에 다녀온 셈인데 포스팅을 할까말까 망설이다가 일단 올려놓기로 합니다. 대신 사진으로만 대체하겠습니다. 2014. 5. 9.
간단하게 파비콘 만들고 티스토리에 적용하는 방법 01. Favicon Generator 사이트에 접속합니다. 02. 파비콘으로 만들고 싶은 이미지를 선택하고 Create Favicon을 누릅니다. 03. 생성된 파비콘을 Download합니다. 04. Editor 탭으로 가면 파비콘을 직접 만들 수도 있습니다. 05. 쓱쓱 그린 후 오른쪽 하단의 Create Favicon을 누릅니다. 06. 생성된 파비콘을 Download합니다. 07. Gallery에서 다른 사람들이 만든 파비콘을 구경할 수 있고 내가 만든 파비콘을 등록할 수도 있습니다. 08. 파비콘을 만들었으면 블로그 관리자 모드의 '꾸미기'에서 'HTML/CSS 편집' 모드로 들어갑니다. 09. '파일업로드' 탭에서 만들어 둔 파비콘을 업로드합니다. 파비콘 파일 이름은 반드시 favicon.ic.. 2014. 5. 9.
여론조사 결과는 어떻게 왜곡되어 나타나는가? 리얼미터(4월 3주차 64.7%) vs 리서치뷰(4월 25일 39.8%) □ 리얼미터 : 휴대전화(30%), 유선전화(70%) RDD ARS ■ 리서치뷰 : 휴대전화 100% RDD ARS □ 리얼미터 :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국정운영을 얼마나 잘 수행해오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리서치뷰 : '박근혜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리얼미터 : 정당지지도를 물은 뒤 국정지지도 질문 ■ 리서치뷰 : 연령을 물은 뒤 국정지지도부터 먼저 질문 □ 리얼미터 : 지난 대선에서 누굴 지지했느냐를 묻지만 이 조사 자료를 참고자료로만 활용하고 공개하지 않는다. ■ 리서치뷰 : 국정수행지지도와 함께 대선에서 어느 후보에게 투표했느냐를 묻고 그 결과를 공개한다... 2014. 5. 2.
진보와 빈곤 ◆ 부의 평등한 분배가 이루어진 사회에서는, 그리하여 전반적으로 애국심, 덕, 지성이 존재하는 사회에서는, 정부가 민주화될수록 사회도 개선된다. 그러나 부의 분배가 매우 불평등한 사회에서는 정부가 민주화될수록 사회는 오히려 악화된다. 부패한 민주 정부에서는 언제나 최악의 인물에게 권력이 돌아간다. 정직성이나 애국심은 압박받고 비양심이 성공을 거둔다. 최선의 인물은 바닥에 가라앉고 최악의 인물이 정상에 떠오른다. 악한 자가 나가면 더 악한 자가 들어선다. 국민성은 권력을 장악하는 자, 그리하여 결국 존경도 받게 되는 자의 특성을 점차 닮게 마련이어서 국민의 도덕성이 타락한다. 이러한 과정은 기나긴 역사의 파노라마 속에서 수 없이 되풀이되면서, 자유롭던 민족이 노예 상태로 전락한다. 가장 미천한 지위의 인간.. 2014. 4. 30.
무한수열의 조합, 바둑 바둑은 간단히 말하면 바둑판 위에서 벌이는 생존경쟁 게임이다. 정사각형 모양의 바둑판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19줄로 되어 있으며 이들이 겹치는 점이 361점이다. 흑돌과 백돌로 편을 나누어 361점 위의 적당한 지점에 서로 번갈아 한 번씩 돌을 놓아 진을 치며 싸운 후, 차지한 점(집)이 많고 적음으로 승부를 가린다. 바둑은 그 수가 깊고 오묘하며 어디에 먼저 놓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싸움이 전개된다. 또한 선택할 수 있는 가짓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일설에 의하면 바둑이 생긴 이후에 똑같은 판은 지금까지 없었다고 한다. 실제로 바둑판에 바둑돌을 놓을 수 있는 가짓수는 모두 361!이다. 그렇다면 361!은 어떻게 계산하는 것일까? 어떤 자연수 n에 대하여, 1부터 n까지의 자연수를 차례로 곱한 것을 n의.. 2014. 4. 22.
흑백 레이저 프린터 XEROX P215b 2008년에 구입하여 잘 사용하던 컬러 잉크젯 프린터 HP K5456z가 슬슬 맛이 가려고 해서 프린터를 교체하려고 마음을 먹고 인쇄량도 많지 않고 컬러로 출력하는 일도 드물어서 흑백 레이저 프린터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가격과 유지비와 다수의 후기들을 검토해 본 결과 이 녀석이 딱인 것 같아 결정했습니다. 저렴한 프린터 가격보다도 소모품 및 유지비가 중요한데 검색해 보니 정품 토너는 6만 원대, 재생 토너는 1만 원대여서 컬러 잉크젯 프린터 정품 잉크 4개에 비교해도 합리적이라 생각됩니다. 주문 후 이틀만에 배송이 되어 왔는데 별도의 포장 없이 박스만으로 달랑 와서 내용물이 파손되지는 않았나 걱정이 앞섭니다. 내용물을 몽땅 꺼내어 확인해 보니 다행히 외관상으로는 파손되거나 변형된 부분 없이 멀쩡합니다.. 2014. 4. 5.
ipTime HDD 3125 외장하드 케이스 노트북의 HDD를 떼어내고 그 자리에 SSD를 장착하고 나서(관련글 : 2014/03/31 - [엔돌핀급발산] - Transcend SSD 340) 기존의 하드를 외장하드로 활용하기 위해 케이스를 알아보다가 이 녀석이 딱 알맞는 것 같아 선택했습니다. 크기에 비해 포장이 참 알차게(?) 되어 도착했습니다. 들고 다닐 일은 거의 없겠지만 그래도 파우치가 있어 좋군요. 케이블은 안습. ㅡㅡ; 그냥 단순 깔끔하게 생겼습니다. 이렇게 분리해서 HDD를 끼우고 나사 하나만 박으면 끝. 유격없이 딱 들어맞고 잘 돌아갑니다. 배부른 느낌. ^^ 2014. 3. 31.
Transcend SSD 340 노트북을 두 대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2006년산, 또 하나는 2007년산으로 둘다 윈도XP가 기본 운영체제인데 2014년 4월 8일부로 윈도XP의 모든 지원을 종료한다고 하고 연식이 된만큼 버벅임도 잦아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새로 구입할 형편은 되지 않아 우선 한 대에 SSD를 장착해 윈도7을 설치해보기로 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아직까지도 SSD는 고가의 부품이라 용량에 따라 가격이 많이 차이 나더군요. 아무래도 국산 대기업 제품들은 비싸기도 하고 기존 하드를 케이스에 넣어 외장하드로 활용할 것이라 그냥 무난한 녀석들을 둘러보다가 마침 모 소셜커머스에 적당한 게 올라와 결정했습니다. 바로 이 녀석. 89,000원에 딜을 하는데 상품권 5,000원 짜리를 보내주니 딱 적당한 가격이라 생각해서 낙점했습니다.. 2014. 3. 31.
용산 전쟁기념관 (2014/03/06 - [뭐든찍어볼까] - 사라진 동물들을 찾아서)를 관람한 후에는 전쟁기념관을 둘러보았습니다. 딸아이는 여러 번 왔었고 아들녀석은 첫 번째 방문입니다. 딱히 설명할 건덕지가 없으니 그냥 사진으로 대신하겠습니다. ^^; 딸아이가 아들녀석만 했을 때는 별 감흥을 못 느끼는 것 같더만 아들녀석은 역시 총검류와 전투기, 장갑차, 탱크 등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더군요. 군대 체질은 아닌 것 같은데 말입니다. ㅡㅡ; 2014. 3. 6.
사라진 동물들을 찾아서 봄방학이 막바지인데 어디 갈만한 곳이 없을까 찾아보다가 용산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하는 를 관람했습니다. 집에서 지하철을 타면 갈아타지 않고 한 번에 갈 수 있어서 좋습니다. 삼각지 역에 도착. 미세먼지도 어느 정도 걷히고 햇볕이 따뜻해서 봄 기운이 완연합니다. 평일에 가니 한산합니다. 동물원의 동물들처럼 움직이지는 않지만 자연사한 동물들을 박제하여 실물 크기와 똑같고 만져볼 수도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입구에서 탐험노트를 구입해서 들어가면 체험과 함께 도장도 찍고 동물들에 대해 기본적인 상식들도 익힐 수 있습니다. 초등 저학년용과 고학년용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난이도가 다소 낮다는 게 흠입니다. 동물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는 1층에서 관람을 하는데 시간이 대략 1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스치.. 2014. 3. 6.
월곶 토종 한우마을 6호 아들녀석의 유치원 졸업을 축하한다는 미명 하에 얼마 전부터 먹고 싶었던 소고기를 흡입하러 월곶 토종 한우마을을 방문했습니다. 이미 몇 군데에서 먹어봤지만 6호점이 괜찮다는 소문을 듣고 이번에는 이곳으로 결정했습니다. 역시 한우는 가격대가 후덜덜합니다만 반씩 주문할 수도 있으니 조합을 잘하면 알차게 맛볼 수 있습니다. 저희는 모듬구이 반과 차돌박이 반으로 일단 구성했습니다. 기본적인 상차림은 여느 집과 딱히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맨 아래의 갈치젓은 이곳을 찾는 단골 손님들이 달라고 할 때만 내온다는군요. 저희도 옆자리에서 시켜 먹는 걸 보고서야 주문하여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맛은 있지만서도 너무 짭니다. ㅋㅋ 우선 된장찌개와 밥으로 아이들 배를 좀 채워주고... ;; 아, 때깔 참 곱습니다. 육.. 2014. 3. 3.
유치원 졸업식 아들녀석이 다니던 유치원에서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2년을 꼬박 다닌 유치원 과정을 마치고 드디어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는군요. 그동안 고생 많이 했고 학교에 가서도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생활하길 바랍니다. *^^* 한복을 준비하라고 해서 대여를 하려고 보니 차라리 사는 게 더 싸더군요. 마음에 들어해서 다행입니다. ^^; 졸업식 내내 울먹거리던 선생님들도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잘 돌봐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절친들과 사진을 많이 못 찍어 아쉽지만 학교에 가면 또 볼 친구들이 많으니 괜찮을 겁니다. 네 식구가 함께 찍은 사진도 없군요. ㅡㅡ 한아름 받아 온 그간의 흔적들을 보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벌써 이렇게 컸구나. 대견하기도 하지만 이제 이렇게 순수했던 시절이 다시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 2014. 2. 27.
영종도에서의 1박 아내의 고등학교 동창들 중에 절친들이 모여 레인보우, 즉 칠공주파를 결성하여 암약하고 있습니다. 이 중 저희 포함 세 식구가 모처럼 어렵게 뭉쳐 가벼운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아이들 위주의 일정이 되다 보니 다소 단조롭긴 했지만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사람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만나기로 한 장소이자 첫 번째로 들른 곳은 인천 문학 경기장. 축구도, 야구도 없는 날이지만 이곳에 온 목적은 바로 눈썰매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침 소셜커머스에 티켓이 싸게 올라와서 인원 수대로 예매하고 입장하여 눈썰매를 즐겼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좋고 기온도 높아서 눈이 많이 녹아버렸습니다. 질척질척하기까지 한 게 영 아쉬웠지만 아이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몇 번이고 올라갔다 내려오길 반복.. 2014. 2. 21.
비트코인의 암호화 원리 ◆ 비트코인은 2009년에 ‘나가모토 사토시’라는 익명의 프로그래머에 의하여 개발된 가상의 화폐이자 이 화폐가 작동하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싸이월드 도토리’, ‘네이버 캐시’, ‘카카오톡 초코’와 같이 실제 돈은 아니지만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 이용료를 결제할 수 있는 돈이다. 그런데 이런 돈과 비트코인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발행처이다. 현실세계에서 사용하는 실물화폐는 화폐의 거래를 담당하고 통화량을 조절하는 은행이 있다. 이를테면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은행이 그런 은행이다. 또 ‘싸이월드 도토리’, ‘네이버 캐시’, ‘카카오톡 초코’ 등도 발행하는 곳과 사용하는 곳이 분명하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사용처는 있으나 발행처나 통화량을 조절하는 관리기관이 없다. 즉, 비트코인은 누구나 발행할 수 있고 누구나 사.. 2014. 2. 17.
문제풀이와 증명의 통쾌함과 즐거움 ◆ '불가능함'과 '존재하지 않음'을 증명하는 데에 순수 수학은 많은 관심을 기울입니다. 예컨대 "√2는 유리수가 아니다"라는 명제가 있지요. '유리수 표현이 존재하지 않음'을 증명하는 문제인데, 이런 부정적인(negative) 결과는 어디에 써먹을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현실에선 쓸모가 없지만 수학자한테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사실 고대 그리스 수학에서 성취한 가장 중요한 명제를 꼽으라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수학에서 '불가능함', '존재하지 않음' 같은 부정적인 논증은 훨씬 더 큰 깊이를 지니고 있습니다. ◆ 증명 과정에서 수학자들은 어떤 통쾌함을 느낍니다. 무엇이 존재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해 결국엔 그런 전제가 모순임을 보임으로써 결국에 존재하지 않음이나 불가능성을 증명해내면, 마치 지저.. 2014. 2. 11.
2014 설맞이 무주 여행 설날 아침 차례를 지내고 작은집에 잠시 들렀다가 장모님이 계신 무주로 향했습니다. 설 당일인데도 내려가는 차들이 많아서 막히긴 했지만 날씨가 좋아서 편안한 마음으로 양호하게 도착했습니다. 도착한 날은 이미 해가 저물어 저녁 먹고 막걸리 몇 병 마시니 하루가 끝나 다음날 아침 비로소 장모님이 잠시 기거하고 계신 집을 둘러보았습니다. 전형적인 시골마을이지만 주변에는 새로 올린 집들도 많고 상가가 잘 발달되어 있더군요. 집에서 20여 분 거리에 있는 반디랜드에 가보았습니다. 반딧불이 축제로 유명한 고장답게 꾸며놓았습니다. 일기예보와는 달리 날씨가 너무나 화창하고 기온도 높아 외투를 벗고 여기저기 둘러보기에 딱 좋았습니다. 반디랜드 내에 있는 무주곤충박물관을 관람했습니다. 규모가 상당히 크고 곤충 뿐만 아니라 .. 2014. 2. 4.
85명 vs 35억 명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85명이 전세계 70억 인구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가난한 사람들과 맞먹는 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발도상국 주민들의 삶과 공정무역 거래, 의료와 교육을 돕는 국제구호단체인 옥스팜은 21일(현지 시각) 세계경제포럼 제44차 연차총회를 위해 스위스 다보스에 온 파워엘리트를 겨냥한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의 불평등 심화에 대처하고, 부자만이 최고의 교육과 의료체계에 접근할 수 있는 미래를 막아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또 세계의 1% 안에 드는 부유층의 재산은 110조(110,000,000,000,000) 달러, 원화 약 11경 7천183조(117,183,000,000,000,000)여 원으로 35억 명의 전 세계 가난한 계층보다 65배나 많은 재산을 갖고 .. 2014. 1. 23.
로마의 말 엉덩이 미국의 철로는 폭이 일반적으로 4피트 8.5인치이다. 그냥 옛날부터 원래 그랬던 거라고 쉽게 말할 수도 있지만, 한번 따져보자고 들면 참으로 생뚱맞고 이상한 수치의 폭이다. 왜 미국의 선로는 딱 떨어지는 숫자의 폭이 아니라 굳이 그렇게 복잡한 숫자의 폭으로 정해지게 된 것일까? 영국의 기준 수치가 그렇고, 미국으로 간 이주자들이 그것을 그대로 따랐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영국인들은 왜 또 선로의 폭을 그렇게 정했을까? 그것은 마찻길을 깔아왔던 사람과 같은 사람들이 선로를 건설했기 때문이다. 그럼 그들은 왜 그렇게 이상한 수치로 길을 만들었던 것일까? 마차의 크기에 맞추어 길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마차는 왜 또 그런 수치로 만들었을까? 그렇게 마차를 좀 널찍하게 만들지 않으면, 아주 옛날부터 있었던.. 2014. 1. 23.
2014년은 갑오년, 이름은 어떻게 정할까? 2013년은 계사년(癸巳年)이었고 올해 2014년은 갑오년(甲午年)으로 불린다. 올해는 말의 해, 특히 ‘청마(靑馬)의 해’라고 한다. 매년 바뀌는 한 해의 이름들은 어떤 원리로 지어지는 걸까? 올해가 말의 해인 것처럼 매년 한 해를 책임질 동물이 정해진다. 사람의 띠를 나타내는 12 동물인 자(子, 쥐), 축(丑, 소), 인(寅, 호랑이), 묘(卯, 토끼), 진(辰, 용), 사(巳, 뱀), 오(午, 말), 미(未, 양), 신(申, 원숭이), 유(酉, 닭), 술(戌, 개), 해(亥, 돼지)를 땅에 사는 인간을 이롭게 한다하여 지지(地支)라고 한다. 또 하늘의 운행을 나타내는 10개의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를 천간(天干)이라.. 2014. 1. 23.
운전사가 된 교황 어느날 교황이 개인적인 여행을 위해 비행기를 타고 뉴욕의 케네디 공항에 내렸다. 수하물 찾는 곳에 손으로 "교황"이라고 쓴 팻말을 든 리무진 기사가 그를 마중하러 나와 있었다. 짐을 모두 차에 옮겨 실었는데도 교황은 차에 오르지 않고 인도에 계속 서 있었다. "교황님, 왜 그러고 계십니까?" 인도 억양이 섞인 영어로 리무진 기사가 말했다. "왜 여태 제 편안한 리무진에 드시지 않았습니까? 어서 타시지요." "솔직히 말해도 될까요?" 교황이 대답했다. "바티칸에서는 아무도 내가 운전을 하게 놔두지를 않아요. 그런데 나는 너무나 직접 운전을 해보고 싶거든요." "안 될 말씀입니다. 그건 규칙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인도 출신의 기사는 괜히 고향을 떠나와서 별 이상한 경우를 다 겪는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순간.. 2014. 1. 21.
맹인안내견 두 마리 두 남자가 한 식당 앞에서 만났다. 두 사람 다 개를 데려왔는데, 한 사람의 개는 도베르만핀셔, 다른 사람의 개는 치와와 종이었다. 도베르만핀셔 주인이 치와와 주인에게 말했다. "안으로 들어가서 요기나 좀 할까?" 다른 남자가 대답했다. "안 될 걸. 얘들 때문에 들어가게나 해주겠어?" 도베르만핀셔를 데려온 남자가 말했다. "자네는 나 하는 것만 보면 돼." 남자는 검은색 선글라스를 꺼내 끼더니, 도베르만핀셔를 앞세운 채 안으로 들어갔다. 문 앞을 지키고 있던 종업원이 말했다. "손님, 죄송합니다만, 개는 식당 안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러자 도베르만핀셔 주인이 말했다. "미안합니다. 하지만 나는 앞을 못 봅니다. 이 개는 맹인안내견이지요." 종업원이 말했다. "도베르만핀셔가 맹인안내견을 한다고요?".. 2014. 1. 21.
못 말리는 형제애 한 아일랜드 남자가 더블린에 있는 술집에 들어오더니, 흑맥주인 기네스 세 잔을 주문하고 조용한 구석 자리에 가서 앉았다. 남자는 세 잔을 차례대로 돌려가며 한 모금씩 술을 마셨다. 마침내 세 잔을 모두 비우고 난 남자가 맥주 세 잔을 새로 주문했다. 남자의 모습을 지켜보던 술집 주인이 그에게 말했다. "손님, 잘 아시겠지만 맥주는 시간이 지나면 김이 빠지지요. 한 잔씩 주문을 하시면 맥주 맛을 더 잘 즐기실 수 있을 텐데요." 맥주 세 잔의 사나이가 대답했다. "우리는 원래 삼형제입니다. 지금은 한 명은 미국에, 또 한 명은 오스트레일리아에 있고, 나는 보시다시피 이곳 더블린에 살지요. 집을 떠나면서 우리는 함께 했던 나날을 기억하기 위해, 떨어져 있더라도 항상 이렇게 술을 마시기로 약속했답니다." 술집.. 2014. 1. 17.
마피아와 변호사 한 마피아 조직의 두목이 하루는 자기 밑에서 일하는 회계원이 속임수를 써서 1천만 달러나 되는 돈을 빼돌렸음을 알아내게 되었다. 회계사는 귀머거리였다. 두목은 자신이 벌이는 불법적인 사업에 대해 아무 얘기도 들을 수 없고, 따라서 법정에서 진술을 할 수도 없으리라는 생각에 그에게 일을 맡긴 것이었다. 두목이 사라진 돈의 행방을 추궁하려고 회계원에게 가면서 수화를 할 줄 아는 변호사를 대동했다. 두목이 회계원에게 물었다. "나한테 훔쳐간 1천만 달러는 어디에 있지?" 변호사가 두목의 말을 수화로 통역했다. "1천만 달러라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변호사가 두목에게 전했다.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다는데요." 두목은 주머니에서 9밀리 구경 권총을 꺼내들고 회계원의 관자놀이에 갖다 댔다. "다시 한번 .. 2014. 1. 15.
해적이 외눈박이가 된 이유 한 선원이 술집에서 해적을 만났다. 둘은 뱃사람답게 자신들의 모험담에 허풍을 섞어가며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해적은 나무로 된 의족을 하고 있었고, 한쪽 손은 잘려나가서 갈고리를 하고 있었으며, 외눈박이였다. 이 사실을 발견한 선원이 해적에게 물었다. "어쩌다가 다리를 잃게 되었지?" 해적이 대답했다. "망망대해에서 폭풍우를 만난 적이 있지. 그런데 폭풍우 속에 갑판에 있다가 파도에 휩쓸려서 상어가 들끓는 바다 한복판에 빠지지 않았나? 동료들이 나를 다시 갑판으로 끌어올리려는데, 상어 한 마리가 내 다리를 물어서 끊어놓고 만 거야." "와!" 선원이 감탄했다. "그러면 손에 그 갈고리는 어쩌다 달게 된 거지?" 해적이 대답했다. "적선을 습격했을 때의 일이야. 적들 가운데 하나가 내 손목을 잘라버렸어." .. 2014. 1. 14.
사막에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 한 아랍인이 필사적으로 물을 찾으며 사막을 터덜터덜 걷고 있었다. 그때 저 멀리 언덕이 보였다. 아랍인은 물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에 지친 몸을 질질 끌며 언덕으로 갔다. 그곳에 도착해 보니, 한 키 작은 유태인이 탁자 위에 넥타이를 놓고 팔고 있었다. 아랍인이 말했다. "부탁, 부탁합니다. 목이 말라서 죽을 지경이오. 물 한잔 얻어 마실 수 있겠소?" 유태인이 대답했다. "나한테는 물이 없소. 그건 그렇고 기왕 왔으니 넥타이 하나 사가렵니까? 여기 이 넥타이가 지금 입고 계시는 옷과는 잘 어울리겠네요." 아랍인은 숨이 목까지 차서 대답했다. "넥타이는 필요 없고 물을 마셔야겠다니까요." "좋아요, 그럼 넥타이는 그만 두시오. 그래도 내가 선의가 있다는 것은 보여주고 싶으니 어디 가면 물을 마실 수 있.. 2014.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