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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돌핀급발산109

가메만넨 9917 AG 안경테는 워낙에 뿔테를 선호하는지라 색깔이나 모양만 살짝 다른 네댓 개를 번갈아가며 착용하고 다니는데 최근에 갑자기 티타늄에 꽂혀 이것저것 검색해 보다가 눈에 띄는 녀석이 있어 자세히 알아봅니다. 제가 안경테를 고를 때 주로 참고하는 사이트에서는 아래와 같이 소개되어 있군요. ‘학은 천 년을 살고, 거북이는 만 년을 산다’ 라는 말이 있어요. ‘거북이’와 ‘만 년’의 합성어인 가메만넨은 이름처럼 오래오래 쓸 수 있는 튼튼한 안경으로 유명합니다. 1917년부터 시작되어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브랜드예요. 가메만넨은 티타늄 소재에 도금을 하는 방식을 개발하여 현대 메탈안경의 시초라고도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오래 써도 튼튼하고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한 디자인 덕분에 안경 마니아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가.. 2024. 2. 13.
우리집 인테리어 #03 도배와 장판 시공까지 마치고 나니 이제 정말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실감이 듭니다. 빈 공간을 다시 채워 넣는 일이 남았습니다. 거실 베란다 한쪽에 작은 창고가 있어 자질구레한 물건들을 수납했었는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하여 반대편 끝에 커다란 장을 짜 넣어 보다 넓은 수납공간을 확보했습니다. 층고가 높지 않아 화려하고 멋진 조명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서 거실등은 그냥 무난하게 심플한 3등짜리 LED를 달았습니다. 나머지 방등과 주방등은 기존에 사용하던 것을 떼어놨다가 재활용했습니다. 구입하여 직접 달아둔지 오래되지 않았고 거의 같은 디자인이라 위화감이 없습니다. 꽤 감각적으로 보이는 현관등과 식탁등은 서비스로 달아주셨습니다. 현관 비디오폰도 작고 단순한 것이면 충분합니다. 주방에 냉장고장과 키큰장이 설치되었습.. 2023. 5. 26.
우리집 인테리어 #02 이제 이사를 하고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할 날이 다가왔습니다. 둘째 낳고 이사 와서 부모님 모시고 3년, 두 분 모두 돌아가시고 13년을 더 살아 온 집을 막상 정리하려니 근심도 많아지고 앞으로의 여정이 까마득하게만 느껴집니다. 그간의 세월을 대변하듯 묵은 짐들이 버리고 또 버려도 계속 나옵니다. 가전제품과 가구 대부분을 버리거나 중고로 넘기는 데만도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이들 어렸을 때 모습이 담긴 수많은 액자들도 사진만 남기고 모두 폐기했습니다. 장인장모님이 하사해주셨던 물소가죽 소파와 티테이블, 킹사이즈 흙침대까지 아쉽지만 모두 처분했습니다. 당장 생활하는데 써야 할 최소한의 살림살이들은 어렵사리 한 달 계약한 소형 아파트에 옮겨두고 드디어 이삿날이 되었습니다. 아침부터 심상치 않은 날.. 2023. 5. 25.
우리집 인테리어 #01 1996년 준공이 되었고 2007년부터 16년 동안 살아온 구축아파트를 드디어 올수리 하기로 식구들과 합의를 봤습니다. 이곳저곳 비교하여 견적 받고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 하나 워낙에 그런 걸 귀찮아하는 성미 탓에 그냥 지인들로부터 추천받은 업체와 초스피드로 계약하고 진행하기로 합니다. 인테리어 업체를 몇 번 방문하여 온갖 종류의 타일과 바닥재와 벽지 등을 차례차례 고르고 붙박이장을 비롯하여 싱크대, 냉장고장, 키큰장, 베란다장, 신발장, 중문 등 큰 가구들부터 선택합니다. 저를 포함하여 식구들 모두 결정장애가 있는 편이라 거의 사장님이 추천해 주는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했습니다. ㅋㅋㅋ 막상 진행을 하려고 보니 공사 기간 동안 지낼 곳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호텔.. 2023. 5. 24.
캐논 컬러잉크젯 프린터 G5090 사무실에서 사용할 컬러프린터가 필요한데 레이저와 잉크젯 사이에서 갈등을 때리다가 인쇄량과 유지비를 감안하여 잉크젯으로 결정 후 여러 제품을 비교해 보고 캐논 제품으로 주문했습니다. 되게 오랜만에 잉크젯 프린터를 구입하는 건데 이렇게 자체적으로 무한잉크를 깔끔하게 공급할 수 있다는 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게다가 자동 양면인쇄는 꼭 필요한 기능입니다. 프린터가 도착하고 앙크를 주입하는데 실제로 정말 편리했습니다. 사무실에서 쓸 거라 늘상 켜놓을 텐데 절전 기능이 있으면 더욱 좋겠죠. 매우 직관적으로 알기 쉽게 되어있어 굳이 설명서를 보지 않고도 잉크 주입하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잘 넣었습니다. 테스트하느라 몇 장 출력해봤더니 금세 잉크량에 차이가 나기 시작합니다. 부족한 잉크만 따로.. 2023. 2. 17.
프라다 리나일론 및 사피아노 숄더 백 늘 들고 다니던 백(2013.07.12 - [엔돌핀급발산] - 맨해튼페세지(Manhattan Passage) #2360)이 오래 되기도 했고 이번에는 괜찮은 백 하나 골라보라고 하셔서 사이트도 뒤지고 매장에도 몇 번 가서 구경하면서 최종적으로 이 녀석으로 결정했습니다. 매일 매고 다닐 건데 가죽은 좀 투박해 보이고 무겁고 관리하기도 쉽지 않을 듯해서 리나일론 소재로 골랐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백화점에는 재고가 있지 않아 다른 매장에서 구해 픽업해 온 것을 찾아왔습니다. 더스트백이 하양이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것도 나름 고급져 보입니다. 데일리로 들고 다니기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알맞은 사이즈입니다. 안쪽에 하나, 바깥쪽에 또 하나의 지퍼로 여닫는 수납 공간이 있어서 잡다한 물건들 보관하고 꺼내기에도.. 2022. 12. 22.
로트링 600 멀티펜 멀티펜의 지존이라 생각하는 샤보X를 애용하고 있는데 너무나 착한 가격으로 올라온 이 녀석을 보고 도저히 지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원래 위시리스트에 블랙을 찜해놓긴 했는데 혹시나 칠이 벗겨질 우려가 있고 가격 차이도 나는지라 그냥 실버여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받고보니 훨씬 아름답습니다. 특유의 묵직함이 느껴져서 더욱 좋습니다. 검정 볼펜, 빨간 볼펜, 0.5mm 샤프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으며 파란 볼펜심 하나가 선물처럼 추가되어 있습니다. Made in Germany가 아닌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그립감 좋고 무게의 밸런스도 훌륭해서 샤보X 대신에 당분간 메인으로 사용해보려고 합니다. 2022. 12. 16.
HP 17s-cu2032TU 구닥다리 노트북을 키보드, 배터리를 교체해가며 사용하던 중 갑자기 현타가 와서 새 제품을 검색합니다. 눈이 급격하게 피로함을 느껴 화면이 크고 해상도가 좋은 녀석이 필요하다고 핑곗거리를 만들어봅니다. 17인치급에서는 가장 무난하다고 생각되는 것으로 골랐습니다. 막판까지 ASUS 것과 비교하며 고심했으나 아무래도 HP를 어쩌다가 줄곧 써와서 익숙한 걸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SSD 용량이 조금 아쉬운데 외장케이스에 넣어 굴러다니는 것들이 몇 개 있으니 일단 버텨보려고 합니다. 어찌어찌하다 보니 최저가보다 7% 정도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중고 아닌 새 노트북을 받게 되니 많이 셀렙니다. 충전기는 예전 모델들과 거의 차이가 없어서 별로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꼼꼼하게 잘 포장되어 3일만.. 2022. 11. 24.
필슨 드라이든 백팩 가볍게 여행 갈 때마다 제 짐은 이 가방(2012.10.23 - [엔돌핀급발산] - Coleman - Breeze 25)에 넣어 다니곤 하는데요, 벌써 산지 10년이나 되어 조금 질리기도 하고 갑자기 다른 뭔가에 꽂혀 최저가 폭풍 검색 들어갑니다. 바로 이 녀석. Filson. 그렇다고 합니다. 색상은 Dark Navy로. 꽤 비싸지요. 제가 검색한 한도 내에서는 최저가였습니다. 더 이상 찾질 못했어요. 배송되어 온 것을 보니 어라? Dark Navy라고 했는데 거의 Black입니다. 오히려 만족. ㅋ 이곳저곳 넉넉하게 수납할 수 있도록 구획이 잘 나누어져 있습니다. 붙어 있는 가격표에 비해서는 훨씬 저렴하게 샀다고 최면을... 공홈에서는 현재 기준 39만 원 선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랩탑 수납 가능한 .. 2022. 9. 1.
와이즐리 면도기 아들 녀석이 제 전기면도기를 가져다가 쓰는 모습을 몇 번 목격하고 나서 깨끗하게 청소하고 세척한 다음 아예 넘겨주는 걸로 하고 새 면도기를 수배해 놓고(펀딩을 신청해서 좀 기다려야 함) 대안으로 오래간만에 날 면도기를 찾다가 이 녀석을 발견합니다. 워낙에 SNS를 통해 광고를 많이 접한지라 반신반의하였으나 일단 가격이 너무 착하긴 해서 부담 없이 주문합니다. 기껏해야 마트에서 질○○이나 쉬○ 등의 그나마 저렴한 3중날 정도만 써 본 저로서는 5중 날은 대체 어떤 세상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깔끔하게 포장된 상품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가격에 비해 만듦새가 훌륭하고 그립감도 좋고 나무랄 데가 없군요. 면도날도 세련된 케이스에 알맞게 담겨 있어 보기 좋고 보관하기도 편하겠습니다. 유명 메이커 제품보.. 2022. 8. 16.
파나소닉 바디트리머 ER-GK60 몸에 털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나이가 들다 보니 이런 거라도 더 관리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 질렀습니다. 눈팅만 하고 구입은 보류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세일을 하길래 덜컥 결제합니다. 면도기로 밀 때는 가끔 베이기도 하고 구석구석 깔끔하게 정리하기가 쉽지 않았으므로 2mm 캡을 씌우면 안심이 될 듯. 사용 후 청소를 잘하고 윤활유를 살짝 발라주면서 관리를 해야 하는 게 다소 번거로울 테고 나머지는 뭐 별로 신경 쓸 게 없습니다. 무게 적당하고 그립감 괜찮고 만듦새가 좋습니다. 10만 원 넘게 주면 조금 애매할 것 같은데 그 미만으로 샀으니 막 써도 되겠지요. 캡을 안 씌우고 맨 날로 살짝 테스트를 해봅니다. 뭐 잘 깎입니다. 민감하고 연약한 부위는 꼭 캡을 씌워야겠습니다. 충전을 한참 해도 빨간.. 2022. 6. 20.
살림백서 찌든때 클리너 매일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며 커피를 마시는데 매번 식기세척기에 넣고 돌리는데도 찌든 때가 잘 빠지지 않아 검색을 하던 차에 후기가 너무 좋은 제품을 발견하고 반신반의하며 주문을 해봤습니다. 베이킹소다로도 닦아보고 다른 세제들도 써봤지만 별로 깨끗해지지 않는 텀블러를 사용법대로 시도해봅니다. 끓는 물(정수기의 온수로도 충분)을 붓습니다. 넘칠 것을 감안하여 절반 정도만. 클리너를 적당량 넣으니 금세 부글부글 끓어 넘칩니다. 좀 많이 사용한 듯 합니다. 오~ 이럴 수가! 말도 안 되게 간단히 씻겼습니다. 그냥 강추합니다. 2022. 5. 17.
브라더 레이저프린터 HL-1210W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여 꽤 오래 잘 사용해 오던 제록스 프린터(2014.04.05 - [엔돌핀급발산] - 흑백 레이저 프린터 XEROX P215b)가 고장이 나서 새로운 녀석을 영입하기 위해 알아봅니다. 집에서 사용할 거라 인쇄량이 많지 않아 가격이 적당한 흑백 레이저 프린터를 찾다가 상품평도 좋고 무엇보다 무선 인쇄가 가능하다기에 이걸로 결정했습니다. 토너가 기본으로 딸려오는데 1000매 인쇄가 가능하답니다. 정품 토너도 저렴한 편이고 재생토너 구하기도 쉽다고 하니 소모품 걱정은 덜겠습니다. 기존에 쓰던 프린터와 크기는 거의 비슷한데 훨씬 컴팩트한 느낌이 납니다. 토너를 끼우는 방법이 직관적으로 잘 안내되어 있습니다. 토너 장착. 뭐 그냥 쉽습니다. A5 용지 가이드라는데 A4만 사용하니 쓸 일이 없을.. 2022. 1. 19.
프라다 듀엣 나일론 버킷백 딸아이가 종강을 앞둔 시점에 지역의 어느 재단에서 주는 장학금을 200백만 원이나 받았습니다. 대학 1년 차 두 학기 모두 장학금을 받아 학비를 거의 내지 않고 다닌 것만으로도 기특한데 또 보너스 같은 지원을 받아 이번에는 갖고 싶은 거 있으면 아무거나 지르라고 했습니다. 딸아이의 선택은 이것. 마침 크리스마스를 맞아 백화점에 가서 업어왔답니다. ㅋㅋ 제가 명품의 세계에 대해 거의 문외한이기도 하고 특히 여성용 백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으니 걍 사진이나 나열하고 말랍니다. ;; 버킷백이라더니 크로스처럼 맬 수 있게 기다란 끈도 제공이 되는군요. RE-NYLON이 뭔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이렇게 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전에 제 시계(2021.08.06 - [엔돌핀급발산] - 태그호이어 아쿠아레이서) 사러 .. 2022. 1. 5.
폴스미스 카드지갑 현금을 거의 안 가지고 다녀서 두꺼운 지갑 전부 장롱 속에 처박아두고 카드지갑으로 바꾼 지 꽤 됐는데 한 녀석이 눈에 들어와 지르고 맙니다. 카드지갑이면 저렴한 편이니 기왕이면 페라가모, 구찌, 루이비통, 프라다, 보테가 베네타, 등등등의 명품으로 하나 질러도 된다는 아내분의 권유를 애써 못 들은 척하고 그냥 이 정도가 적당하다고 최면을 겁니다. 그래도 무슨무슨 보증서니 뭐니 들어있는 게 많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물이 훨씬 보기 좋아서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림이 있는 면과 그렇지 않은 면의 가죽 질감이 미세하게 차이가 납니다. 그림이 있는 면이 조금 더 부드럽습니다. 여기에 카드를 한 장. 이쪽은 카드를 두 장 넣을 수 있는데 몇 장 더 넣을 수 있는 여유는 충분히 있습니다. 가운데 틈.. 2021. 12. 11.
AirPods 3세대 딸아이가 학교 행사 때 응모한 경품권이 느닷없이 당첨되어 Airpods 2세대를 수령했습니다. 얼떨떨한 기분도 잠시, 포장도 뜯지 않은 녀석을 ○○마켓에 바로 내다 팔고 3세대를 영입했답니다. 제 건 아니지만 신기하기도 하고 기록으로 남겨두기 위해 개봉기를 반강제적으로 씁니다. 애플 공홈에 나와있는 가격보다는 더 싸게 구입했다는 전언입니다. 신제품이다 보니 제조년월이 2021년 11월입니다. 역시나 딱 맞아떨어지는 깔끔한 패키지에 본체와 USB-C-Lightning 케이블이 들어 있습니다. 그냥 예쁩니다. 2세대를 비롯하여 오픈형은 귀에서 자꾸 빠지려고 해서 인이어 이어폰만 고집하는 제 귀에도 딱 맞게 착용되고 흔들림없는 편안함을 줘서 놀랐습니다. 소위 콩나물 대가리가 더 짧아져서 전 세대보다 훨씬 보기.. 2021. 12. 5.
영산홍어 홍어를 무척 좋아해서 종종 주문해서 먹곤 하는데 국산 홍어는 가격이 후덜덜해서 특별한 날이 아니면 주로 아르헨티나, 뉴질랜드, 알래스카 등지의 것을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요즘은 칠레산도 구하기가 힘들고 가격도 만만치 않더군요. 그런데 어느날 집에 택배가 배달되어서 열어보니 국산 홍어 6팩이 떡하니 들어있는 겁니다. 어렸을 때 추억이 깃들인 영산포 홍어라서 더욱 끌립니다. 바로 이 녀석. 아내가 주문한 것이더군요. 국산 홍어가 무려 6팩이라니. 물론 100g 짜리라 딱 1인분 정도밖에 양이 되지 않지만 그래도 이게 어딥니까. 가격은 자세히 모르겠는데 대충 검색해보니 500g에 5만 원선이더군요. 국산 홍어는 역시 비쌉니다. 소포장이라 혼자 먹기에 딱 알맞은 양이고 맛있게 양념된 초장까지 들어있어서 마음에.. 2021. 11. 12.
스탠리 고(GO) 텀블러 그동안 잘 사용하던 텀블러(2013.01.25 - [엔돌핀급발산] - 클린 켄텐 와이드 인슐레이티드)가 여러 번 떨어뜨리기도 하고 너무 오래 쓰다 보니 잘 닦이지도 않아서 고민하던 차에 근처 프리미엄 아웃렛 매장에서 행사를 하길래 냉큼 집어왔습니다. 매일 들고다니는 거라 너무 큰 건 거추장스럽고 473ml짜리가 딱입니다. 하얀색도 예쁘지만 스탠리 특유의 오돌토돌한 질감이 느껴지는 초록색이 역시 스탠리답습니다. 보온보냉 효과는 더할 나위 없이 차고 넘칩니다. 얼음 한 번 채우면 다음날까지 다 안 녹는 정도. 입구가 넓어서 얼음 넣기에도 좋고 차 안의 컵홀더에도 쏙 들어가고 식기세척기에 돌리는 것도 가능하니 세척도 쉬워서 이것만 들고 다니게 됩니다. 저 같은 '얼죽아'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물건입니다. 2021. 11. 10.
모락 고속충전케이블 50cm, 100cm짜리 '주파집' 케이블을 몇 개 사두고 잘 사용하던 중 충전이 됐다가 안 됐다가 오락가락하기 시작하여 스트레스를 받을 즈음 가성비 괜찮은 물건을 발견합니다. 네 가지 색깔에 네 가지 길이에 데이터 전송까지 되는데 이 정도면 혜자 아닙니까. 마감이 다소 아쉬워 보이긴 합니다만 첫인상은 꽤 튼튼해 보이고 충전 역시 잘 됩니다. 단선만 되지 않고 오래 버틴다면 아름다움이 배가 되겠습니다. 한낱 충전 케이블에 대체 얼마를 말아먹는 건지... 좀 잘 만들면 어디가 덧이 많이 나나 봅니다? 2021. 11. 10.
라이프 칫솔 잇몸이 약해서 칫솔을 가려 쓰는 편인데 몇 년 전에 '아개운' 칫솔이란 걸 발견하고나서부터 쭉 그것만 써왔습니다. 바로 이 녀석. 미세모임에도 모가 잘 눕지 않고 균일한 품질과 함께 만족도가 높아서 칫솔 바꿀 생각은 수년 동안 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도 덩달아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안 예쁘대요. 그래서 찾아봤어요. 예쁜 걸로. 눈여겨보고는 있었는데 때마침 행사 중이니 질러야지 별 수 있겠어요. 12개 가격이니까 착한 셈이에요. 그리고 예뻐 보여요. 네 식구한테 딱 맞는 구성인데 제일 칙칙해 보이는 건 당연히 제 차지일 거고 쟁탈전이 치열할 듯. 아직 사용 전이지만 후기를 보면 꽤 괜찮을 것 같은 기대가 됩니다. 불만 있으면 댓글로 남길게요. 2021. 11. 10.
금전수 입양 아무래도 거실에 식물 하나 정도는 있어야겠는데 기왕이면 키우기 쉬우면서도 공기정화나 습도 조절 같은 것까지 되는 것들이 뭐가 있을까 알아보다가 고무나무 종류가 그나마 만만하다고 해서 떡갈 고무나무(딸아이가 '떡갈비'라고 이름표까지 붙여 줌)를 시작으로 인도 고무나무, 뱅갈 고무나무, 등등을 모두 죽였습니다. ㅜㅜ 결국 포기하려다가 화분이랑 좋다고 사다 놓은 흙이랑 영양제랑 버리기 아까워서 심기일전하여 검색해 보니 금전수(소위 돈나무)라는 녀석이 죽이기가 더 힘들다는 세간의 평을 보고 혹해서 바로 차를 몰아 동네 꽃집에서 급하게 입양을 해왔습니다. 꽃집 사장님도 이건 정말 죽이는 게 더 어렵고 만약 이마저 죽인다면 당신도 어찌해볼 도리가 없다고 합니다. 심지어 물도 주지 말라고 합니다. 몇 개월간 잊어버리.. 2021. 11. 10.
파나소닉 루믹스 GF10 추석 때 강릉 여행하다가 9년간 잘 사용해오던 GX1을 계단에서 떨궈 바디가 손상되는 바람에(다행히도 렌즈는 멀쩡) 이때가 찬스다! 새로운 녀석을 폭풍 물색합니다. 그동안 카메라에 관심을 거의 꺼두었던 터라 대체 무엇을 골라야 할지 난감하던 차에 보유 렌즈와 사용성을 감안하여 두 가지로 압축. GX9이 마음에 쏙 드나 총알이 부족하여 GF10으로 급선회합니다. GX9이 두 배 이상 가격이 높은데다가 아내와 딸아이가 예쁘고 셀카 찍기 편한 카메라를 원하셔서 GF10이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GX1에 비해서도 사실상 다운그레이드인 셈입니다. 바디 가격이 정말 착하긴 합니다. 컬러는 당연히 화이트. 라고 딸 분께서 정해주셨습니다. 화이트를 주문했는데 박스는 오렌지. 내용물은 제대로. 정말 아담하고 깜찍하고 .. 2021. 10. 21.
태그호이어 아쿠아레이서 올해가 결혼한지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아내가 작은(?) 선물을 해주고 싶다며 무엇이든 일단 골라보라고 하는데 오랫동안 차고 다니던 시계가 마침 말썽을 부리기 시작해 검색을 시도합니다. 롤렉스, 위블로, 브라이틀링, IWC, 오메가, ... 대충 제가 알고 있고 선망하는 브랜드들은 너무나도 넘사벽이라 쳐다보면 눈만 버립니다. 결국 태그호이어 정도가 가시권이라 생각하고 공식 홈페이지(https://www.tagheuer.com/kr/ko/)를 훑어봅니다. 이것들도 우리 형편에 만만치 않습니다. 되도록 가격대를 낮춰 고민 끝에 두 세개의 후보로 압축하고 우선 아내의 동의를 구합니다. 의외로 흔쾌히 허락(이럴 줄 알았으면...). 방학 중인 딸아이와 쉬는 날 직접 매장에 가서 보고 선택하기로 합니다. 백화.. 2021. 8. 6.
커피 핸드밀 갑자기 원두에 꽂히신 아내분이 급하게 그라인더를 대령하라셔서 검색하다가 적당한 녀석을 찾았습니다. 가끔 한 번씩 내려먹는 것이라 전동까지는 필요하지 않을 듯 해서 그냥 수동으로 골랐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튼튼해 보이고 보관병을 하나 더 주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분쇄도를 조절하는 것도 간편하고 분해 및 세척이 쉽다는 것도 선택의 이유가 되겠습니다. 완전 수동이라 팔이 조금 아픈 것만 빼곤 잘 갈리고 좋습니다. 자잘한 부품만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오래 쓸 수 있겠습니다. 역시 원두는 직접 갈아 바로 내려 마시는 게 제일 맛납니다. 2021. 7. 14.
와인 키퍼 가끔 와인을 마실 때면 난감한 경우가 어쩌다 미처 한 병을 다 비우지 못하고 남겨야 할 때입니다. 나중에 요리하는데 써먹어야지 하면서도 잊어버리기 일쑤고 남긴 걸 다시 먹자니 맛이 떨어져 있고.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남은 와인을 쉽게 보관할 수 있게 도와주는 아이템이 없는가. 찾았습니다. 반신반의하면서도 가격이 많이 비싸진 않으니까 일단 시험 삼아해 보자 하며 주문 들어갑니다. 그냥 무난하게 블랙으로 골랐습니다. 간단한 사용 설명이 보입니다. 한 번만 보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포장을 제거하니 더 자세한 설명이 앞뒤로 되어있네요. 뭐 생긴 건 단순합니다. 사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마시던 와인을 일부러(?) 남겨 시험을 해 본 결과 꽤 맛이 잘 보존됩니다. 오랜 시간 두기에는 아무래도 무리겠지.. 2021. 7. 7.
iPad mini (5세대) 딸아이가 대학생이 되고 나서 벌써 한 학기를 마무리하고 방학 중입니다. 방학임에도 계절학기 수강 신청한 것이 있어 원격 수업에 다소나마 도움이 되라고 진작에 사줬어야 하는데 조금 늦게 아이패드를 장만했습니다. '학생복지 스토어'에서 쿠폰을 받아 약간 저렴하게 구입했다는군요. 받고 나서 잘 활용하는 것을 옆에서 구경하다보니 엄청 부럽더라고요. 갑자기 태블릿 검색에 빠져 며칠간 허우적대다가 결국 아이폰에는 아이패드라는 결론을 내리고 조심스럽게 아내분께 넌지시 던져봤더니 덜컥 사라는 겁니다. ㅋ 그래서 질렀습니다. 딸아이처럼 펜슬을 이용해서 필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주로 웹서핑이나 SNS, 유튜브나 전자책을 보는 용도로 쓸 거라 6세대의 출시가 임박했다는 소문이 있음에도 그냥 가성비 좋다는 미니 5세대로 정했.. 2021. 6. 30.
휘슬러 한식 커트러리 오래 사용한 것들을 포함해서 어디서 주워왔는지(?) 모를 수저들을 식사 때마다 짝을 맞춰 내놓기도 번거로와서 새 걸 사려고 알아보기로 합니다. 그래도 한 번 장만해두면 오래 쓰는 물건이라 기분 전환 겸 조금 고급져 보이면서도 너무 비싸지도 않은 걸로 찾다보니 결국은 Fissler가 눈에 들어옵니다. 원래는 수저만 하려다가 크기도 제각각인 정체 모를 포크들도 처분할 겸 이걸로 결정. ㅋㅋㅋ 그냥 단순하고 깔끔한 게 오히려 더 고급져 보입니다. 깔끔하게 포장되어 도착했습니다. (사실은 배송 중 흔들렸는지 여기저기 흩어진 걸 제자리에 끼워놓고 사진 찍은 건 안 비밀 ㅜㅜ) 저희 식구에게 딱 알맞은 수량으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서 마음에 듭니다. 휘슬러 로고 하나 찍혔을 뿐인데 기분이 좋아집니다. 너무 반짝거려.. 2021. 6. 22.
ipTIME 무선확장기 아들녀석의 방에서 와이파이가 신호가 약하고 가끔 끊긴다는 민원(?)을 접하고 확장기를 검색하다가 상품평 괜찮고 가격도 합리적인 녀석으로 골라봤습니다. 콘센트에 바로 꽂으면 되고 설치도 간단하다고 합니다. 내용물은 뭐 단순합니다. 그런데 예상보다 아담하고 예뻐요. ㅋ 거실의 셋톱박스에 있는 WPS 버튼을 눌러 연결하는 것만으로도 잘 인식이 됩니다. 만약 안 된다면 앱을 다운받아 스마트폰으로 해도 되고 웹 상에서도 된다고 합니다. 저는 한 방에 연결이 되어 나머지는 생략. 우선 아무데서나 테스트를 해보고 아들녀석의 방으로 옮겼다가 지금은 거실과 방의 중간지점인 주방의 식탁 아래에 꽂아두었습니다. 음영 지역이 없어지고 모든 방에서 와이파이가 잘 터지는 걸 보니 잘 샀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 비싸고 고성능인 장.. 2021. 4. 21.
캐리어 와인셀러 CSR-37WR 어느날부터인가 와인에 맛들인 아내가 어디선가 한 두 병씩 사다놓은 걸 나눠먹곤 하는데 매번 사오는 것도 귀찮고 보관할 곳도 마땅치 않다고 해서 와인셀러를 알아봅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만드는 고급진 제품들은 당연하게도 가격이 안습이라 적당한 녀석을 찾다가 가성비가 괜찮다는 평이 많은 이 녀석으로 낙점합니다. 온도를 조금 더 낮게 설정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12℃가 한계인 것이 몹시 아쉽긴 합니다. 반도체 냉각 방식이라 조용합니다. 다만 설정 온도에 도달하는 시간이 좀 걸리고 문을 여닫으면 온도가 금세 올라갑니다. 전기료도 생각보다 다소 많이 나온다는 평이 있습니다. 몇 가지 단점이 보이긴 하지만 저렴한 가격 때문에 선택의 여지를 남기지 않습니다. 마침 집에 와인이 한 병밖에 남지 않아 후다닥 손에 .. 2021. 2. 3.
빈토리오 와인 에어레이터 와인에 관해서는 완전 문외한이라 간혹 마트에서 할인하는 상품을 원산지만 보고 대충 사다 먹는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는 제품이 있다는 소문을 접하고 호기심이 발동하였습니다. 국산 제품인데 해외에서 호평이고 아마존 등에서도 높은 별점을 받은 히트 상품이라는 말에 혹해서 주문 들어갑니다. 짱짱한 케이스가 일단 마음에 듭니다. 간단한 구성품과 함께 설명서 동봉. 조립해서 사용 후 분해하여 깨끗하게 세척이 가능하답니다. 식기세척기에도 O.K. 언제 사다놓은 것인지도 모르는 와인을 아무 거나 일단 한 병 꺼내어 시험해 보기로 합니다. 조립해서 병 입구에 끼워넣으면 준비 끝. 동영상을 찍었어야 하는데 사진 상으로는 설명하기가 난감하군요. 그냥 따를 때보다 확실히 "꼴꼴꼴꼴..."거리며 풍부한 거품이 발생합니.. 2020.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