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찍어볼까153 2024 추석 여행 #02 여수에서의 둘째 날. 한 펜션에서 연박을 하니 체크아웃 신경 쓰지 않고 늦잠을 잘 수 있어 좋습니다. 대신 일어나자마자 배가 고픕니다. 해장도 할겸 메뉴는 중화요리로 정하고 딸아이가 찾아놓은 맛집으로 향합니다. 차돌짬뽕 곱빼기와 짜장면 곱빼기가 먼저 나왔습니다. 짜장면은 그저 그런데 차돌짬뽕이 매우 맛있습니다. 이 집이 원래는 잘 알려지지 않은 조그마한 동네 식당이었는데 바로 이 유린기 때문에 소문이 나서 이제 웨이팅 없이는 쉽게 먹지 못할 맛집이 되어버렸답니다. 파를 싫어하는 아내도 숟가락으로 퍼먹을 정도로 너무너무 맛있습니다. 다음에는 탕수육도 먹어보고 싶습니다. 푸짐하게 밥을 먹었으니 커피 한 잔 해야겠죠. '스타벅스 더여수돌산 DT점'. 지상 1,2층과 루프탑으로 이루어진 290석 규모의 여수 .. 2024. 9. 20. 2024 추석 여행 #01 모처럼 5일의 연휴를 맞아 어디로 튀어볼까 고민하다가 5년 전에 인상 깊었던 여수여행(2019.02.08 - [뭐든찍어볼까] - 2019 설맞이 여행 #01)이 떠올라 다시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새벽 3시에 출발했더니 고속도로가 거의 안 막혀 너무 일찍 도착했습니다. 이순신광장 근처에 마침 일찍부터 문을 연 식당이 있어서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 들어갑니다. 역시 남도의 정갈한 밑반찬과 함께 여수 특산 돌게장과 갈치구이에 수육까지 푸짐합니다. 꽃게탕과 갈치조림을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알고 보니 맛집이라고 이른 아침부터 밥 두 그릇씩 뚝딱. 여기는 직접 담근 식혜를 꼭 맛봐야한답니다. 아들 녀석이 먹어본 식혜 중에 제일 맛있다고 합니다. 배를 채웠으니 다시 광장으로 돌아와 주변을 좀 둘러보기로 합니다. '여수.. 2024. 9. 19. 2024 여름휴가 올여름휴가는 아내와는 시기를 맞췄으나 아르바이트하는 딸아이와는 일정이 맞지 않아 멀리 가는 것은 포기하고 근교에서 이틀 정도 함께 보내는 작전을 짰습니다. 휴가 첫 날 찾아간 곳은 남양주에 있는 어느 계곡. 부슬비도 내리고 급류가 위험하여 물놀이하려는 생각은 애당초 접었고... 계곡 옆에 자리 잡은 '아르페지오'가 원래의 목적지입니다. 고추장 삼겹살로 유명한 집이라고 합니다. 먹기 좋게 차려진 양념된 삼겹살을 굽고 잘라 치즈를 얹고 토치로 한 번 더 불맛을 내주니 매우 맛있습니다. 얇게 부친 메밀전에 김, 쌈무, 깻잎, 콩나물 등등을 올려서 싸 먹으면 맛이 배가됩니다. 두툼하고 바삭하게 구운 감자전도 이 집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메뉴라고 합니다. 계곡 바로 옆에서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주인장이 직접 내.. 2024. 8. 3. 2024 유럽기행 #06 프랑스 리옹 딸아이가 지난 1월 말에 서울대+KAIST+고려대+부산대 학생들과 함께 보름 일정으로 유럽 5개국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간 것이 아니므로 감상을 남길 수는 없고 찍어 온 사진 일부만 기록용으로 남겨둡니다. 2024. 4. 24. 2024 유럽기행 #05 스위스 인터라켄, 루체른 딸아이가 지난 1월 말에 서울대+KAIST+고려대+부산대 학생들과 함께 보름 일정으로 유럽 5개국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간 것이 아니므로 감상을 남길 수는 없고 찍어 온 사진 일부만 기록용으로 남겨둡니다. 2024. 4. 23. 2024 유럽기행 #04 독일 쾰른, 하이델부르크, 프랑크푸르트, 프라이부르크 딸아이가 지난 1월 말에 서울대+KAIST+고려대+부산대 학생들과 함께 보름 일정으로 유럽 5개국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간 것이 아니므로 감상을 남길 수는 없고 찍어 온 사진 일부만 기록용으로 남겨둡니다. 2024. 4. 15. 2024 유럽기행 #03 네덜란드 로테르담, 델프트, 헤이그 딸아이가 지난 1월 말에 서울대+KAIST+고려대+부산대 학생들과 함께 보름 일정으로 유럽 5개국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간 것이 아니므로 감상을 남길 수는 없고 찍어 온 사진 일부만 기록용으로 남겨둡니다. 2024. 4. 8. 2024 유럽기행 #02 벨기에 브뤼셀 딸아이가 지난 1월 말에 서울대+KAIST+고려대+부산대 학생들과 함께 보름 일정으로 유럽 5개국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간 것이 아니므로 감상을 남길 수는 없고 찍어 온 사진 일부만 기록용으로 남겨둡니다. 2024. 4. 8. 2024 유럽기행 #01 프랑스 파리 딸아이가 지난 1월 말에 서울대+KAIST+고려대+부산대 학생들과 함께 보름 일정으로 유럽 5개국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간 것이 아니므로 감상을 남길 수는 없고 찍어 온 사진 일부만 기록용으로 남겨둡니다. 2024. 4. 5. 구읍뱃터 나들이 결혼기념일을 맞아 아내분이 가까운 곳에 숙소를 잡아서 가볍게 1박 2일 나들이 계획을 세웠다고 통보해 주셨습니다. 덧붙여서 요즘 가격이 다소 착해졌다는 킹크랩을 저더러 쏘랍니다. 가정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출발합니다. 주말이지만 영종대교 건너 목적지까지 가는데 막힘이 없었습니다. 우선 오늘 묵을 숙소에 짐을 풀었습니다. 무늬만 호텔이지 그냥 모텔급입니다. 많은 것들이 부족했으나 숙박비가 저렴하니 그러려니 합니다. 숙소 바로 앞이 구읍뱃터 어시장입니다. 유명하다는 소금빵집은 하루종일 인산인해입니다. 근처를 한바퀴 돌면서 시간을 좀 때웁니다. 새로 지어진 호텔은 깨끗하고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저기서 묵어봐야겠습니다. 예약해 둔 시간이 아직 한참 남아있지만 일찍 시작할 수 있을지 혹시 몰라.. 2023. 11. 4. 2023 추석 여행 #02 쏠비치 진도에서 체크아웃하고 둘째 날 숙소로 이동합니다. 언젠가부터 아점의 필수코스가 된 짬뽕을 먹으러 해남까지 가서 예전에 매우 만족스러웠던 '김셰프짬뽕'을 방문할까 잠시 고민했으나 휴무일이라고 해서 그냥 근처의 중국집을 검색했습니다. 식구들은 미니탕수육과 차돌짬뽕과 삼선짬뽕을 주문했습니다. 모두 꽤 괜찮았습니다. 저는 최애하는 간짜장을 주문했습니다. 진도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는 집이라더니 역시 맛있습니다. 배를 채웠으니 숙소로 가는 길에 잠시 산책을 하기로 합니다. 1년에 딱 두 번 열린다는 신비의 바닷길을 찾아가 봅니다. 이 망망대해가 갈라져서 바닷길이 드러난다니 신기한 일입니다. 멀리까지 와서 남도의 바닷바람을 실컷 쐬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시간입니다. 오늘 묵을 곳은 바다가 바로 코앞에 보이.. 2023. 10. 12. 2023 추석 여행 #01 너무 오랜만의 긴 연휴를 맞아 좀 멀리 가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 진도로 향합니다. 연휴 첫날 새벽 5시경에 출발했는데 12시간 걸렸습니다. ㅋㅋㅋㅋㅋ 진도대교를 건너 드디어 목적지인 솔비치에 도착합니다. 새벽에 출발했으나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저물기 시작합니다. 생각같아선 그냥 바로 누워서 오늘을 마감하고 싶습니다. 그래도 숙소 밖으로 보이는 바다를 보니 조금 위로가 됩니다. 잠깐 쉬고 일어났더니 벌써 달이 떠올랐습니다. 늦게 도착했더니 빵도 거의 전멸. 와인은 땡기지도 않고 그저 소주 한 잔 마시고 빨리 뻗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ㅋㅋㅋ 하지만 고생해서 기왕에 멀리 왔으니 힘을 내야합니다. 날씨 좋고 바닷바람 시원하고 경치도 괜찮아서 회복이 빠르게 되고 있습니다. 원래 가려던 횟집이 문을 닫아 무작.. 2023. 10. 10. 2023 새해맞이 여행 #03 여행의 시간은 왜 이다지도 빨리 흐르는 걸까요. 벌써 3일째 아침을 맞습니다. 펜션에서 나와 '달마산'으로 향합니다. '미황사'도 둘러보고 싶었지만 다음 목적지로 가는 일정이 만만치가 않아 '도솔암'만 방문하기로 합니다. 절경입니다. 해발 489m밖에 되지 않지만 아득하게 느껴집니다. 등산에 젬병인 저로서는 입구까지 차를 가지고 올라갈 수 있는 게 천만다행입니다. 이정표를 보고 800m 정도를 걷다 보면 도솔암이 빼꼼하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계단이 없는 완만한 산길이라 어제 땅끝탑을 오고 갔던 길보다 오히려 훨씬 수월합니다. 기암괴석의 웅장함이 넋을 잃게 만듭니다. 호남의 금강산이라는 칭호가 이보다 더 어울릴 수는 없는 듯합니다. 도솔암에 올라 아래를 보니 또 하나의 작은 전각이 보입니다. '삼성각'입니.. 2023. 1. 14. 2023 새해맞이 여행 #02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체크아웃을 한 후 '코롬방제과점'에 찾아갑니다. 대전에는 '성심당', 군산에는 '이성당'이 있다면 목포에는 '코롬방'이 있다고 하는 전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빵집이랍니다. 다양한 빵들이 즐비하지만 마늘, 새우, 크림치즈 바게트가 이곳의 삼대장이라고 합니다. 당장 먹을 것을 몇 개 담고 세 종류의 바게트는 집으로 가져가려고 포장합니다. 바로 옆의 카페에서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냠냠. 목포를 떠나 해남으로 향합니다. 땅끝으로 가기 전에 잠시 '월호리'에 들르기로 합니다. 제가 태어난 고향입니다. 마을 입구에 있는 비석을 유심히 살펴봅니다. 1970년에 세워진 것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큰아버지, 큰어머니가 사시던 큰집에도 들렀.. 2023. 1. 14. 2023 새해맞이 여행 #01 4년 동안 일한 직장을 그만두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시기에 새해가 밝고 딸아이와 아들 녀석도 방학을 맞아 가볍게 여행이나 다녀오기로 합니다. 모처럼 해외로 나가는 것도 고려했으나 아내를 두고 가야 하고 아직은 좀 이른 것 같아 일단 남쪽으로 내려가는 걸로. 3박 4일 일정이라 짐이 꽤 많아졌습니다. 기름 가득 넣고 출발~!! 4시간 여를 달려 국내에서 탑승거리가 가장 길다는(3.23km) '목포해상케이블카'를 타러 왔습니다.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캐빈 왕복권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155m에 이르는 지주타워(세계 두 번째 높이라고 합니다)에 매달려 바다 위를 건너는 스릴이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씨여서 조금 아쉽습니다. 이왕이면 크리스탈 캐빈이어야 합니다. 쫄깃쫄깃. 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보였던.. 2023. 1. 12. 왈라비스 스테이크 스물한 번째 결혼기념일을 맞아 배곧에 있는 ‘왈라비스 스테이크’를 예약하고 방문했습니다. “왈라비는 오스트레일리아, 뉴기니, 뉴질랜드에서 볼 수 있는 캥거루과의 30여 개 종의 하나이다. 숲에 서식하는 아주 작은 왈라비는 덤불왈라비와 도르콥시스로 잘 알려져 있다. 왈라비의 명칭은 시드니 지역의 에오라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부족으로부터 나온 것으로 추측된다.” - 『위키백과』 •sᴛᴇᴀᴋ •ᴘᴀsᴛᴀ •ᴡɪɴᴇ •ᴄᴏᴄᴋᴛᴀɪʟ •ᴏᴘᴇɴ 11:30 •ᴄʟᴏsᴇ 21:00 •ʙʀᴇᴀᴋ ᴛɪᴍᴇ 14:30-17:00(평일만 해당) •수요일휴무 생화는 아름답고 향기가 무척 좋으며, 그냥 물인 줄 알았으나 묽게 탄 히비스커스 차라고 합니다. 평일 조금 이른 저녁 시간이라선지 저희 포함 두 팀만이 자리를 잡았습니.. 2022. 11. 3. 2022 추석 여행 #02 2박 3일 같은 숙소라 좋은 점 중에 하나는 이튿날 느긋하게 일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점으로 무얼 먹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식구들이 모두 좋아하는 막국수와 수육으로 결정하고 출발합니다. 강원도에 왔으니 감자전은 먹어야겠길래 주문. 영월 동강 막걸리 추가. 늘 그렇듯이 막국수와 수육은 배신을 하지 않습니다. 차가운 막국수와 따뜻한 수육이 원기를 회복시켜 줍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영월 한반도 지형'입니다. 예전에 가보았던 정선에 있는 병방치 스카이워크의 한반도 지형보다 더욱 그럴싸해 보입니다. 한반도 지형을 따라 크게 한 바퀴 돌아오는 뗏목이 있어서 체험해 보기로 합니다. 그리 빠르지는 않지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물살을 가르는 기분이 상쾌합니다. 기암절벽들에 숨어 있는 이야기거리를 풀어주는 뗏목지.. 2022. 9. 29. 2022 추석 여행 #01 모처럼의 연휴를 맞아 미리 계획해 뒀던 2박 3일 한가위 여행을 떠납니다. 목적지는 강원도 영월. 아침 일찍 출발했는데도 차가 막혀서 4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첫 번째 일정은 '영월 패러글라이딩' 체험. 전국 최대 높이인 고도 800m에서 뛰어내려야 합니다. 후덜덜. 경치가 끝내줍니다. 고소공포증이 살짝 있는 제게는 너무나 어려운 미션입니다. 애써 태연한 척. 심장은 두근대지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아이들과 함께 하니 용기가 샘솟습니다. 돈 아까워서(20,000원) 동영상 촬영은 딸아이만. ㅋㅋㅋ 난생처음 짜릿한 스릴을 경험했습니다. 다음에 또 하자고 하면...... 음, 재밌으니까 콜!입니다. 내친김에 ATV, 사륜바이크도 타기로 합니다. 오래간만에 격한 신체 활동을 해서 다음날 온몸이 쑤실까 봐 걱.. 2022. 9. 22. 챔피언스필드 직관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찾지 못했던 야구장을 드디어 실로 오랜만에 방문합니다. 고속버스를 타고 광주로. 반갑다 '유숙헤어'. 식구들과 하룻밤 묵을 곳. 깔끔하고 컨디션 괜찮고 무엇보다 저렴해서 늘 찾는 동네. 이번엔 숙소에서 야구장까지 걸어서 가봤습니다. 더워서 좀 힘들긴 했으나 택시 타기엔 애매한 거리라 적당합니다. 이게 얼마만이냐, 일단 먹자. 역시 홈구장에서 직관해야 제맛입니다. 모두가 우리 편. ㅋㅋ "타이거즈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 오오오오오~" "타이거즈 나성범 홈런 오오오오오오오~" 그러나 결과는... 지고 말았습니다. ㅜㅜ 졌으니까 다시 먹자. 광주에 올 때마다 늘 신세 지는 동생과 한국별관에서 조우. 술이 술술 잘 들어갑니다. 2차는 기본이지. 다음날 느긋하게 체크아웃하고 아직 딸아이가 못 .. 2022. 8. 25. 2022 제주 여행 - 기록용 - 2022. 8. 16. 백합칼국수 본점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종일 집에서 빈둥거리며 지내고 싶었으나 가까운데라도 다녀오자는 식구들의 성화에 마지못해 길을 나섭니다. 인천 송도에 맛있는 칼국수집이 있다고 하여 목적지로 정했습니다. 아직 점심때가 되지 않아 기다리지 않고 입장했는데 벌써 자리가 거의 없습니다. 바지락 칼국수는 자주 먹는데 백합을 넣는다고 하니 이채롭습니다. 칼국수를 넣기 전에 백합부터 먼저 먹습니다. 백합이 아주 실하고 맛있습니다. 해물파전도 두툼하고 바삭하고 고소합니다. 칼국수면과 호박을 투하하고 익기를 기다립니다. 면이 삶아질 동안 파전 흡입. 백합 국물이 너무 시원한 딱 해장용으로 좋은 칼국수입니다. 다진 양념은 많이 넣지 마세요. 많이 짭니다. 마지막에 먹는 계란죽도 별미. 주변 테이블의 어린 아이들이 아주 맛있게 먹.. 2022. 5. 17. 송도 오크(Oak) 레스토랑 결혼 20주년을 축하한다며 딸과 아들이 힘을 합쳐 거하게 쏜다고 따라오라고 해서 따라갔습니다. 도착한 곳은 송도 '오크우드 프리미어 호텔 인천'. 엘리베이터를 타고 36층에서 내려 진짜 목적지인 '오크 레스토랑'으로 들어갑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 어마어마한 메뉴판. 카지노 칩은 파스타를 고르는 용도. 세 종류의 파스타 중에 골라 셰프 앞에 꽂아두면 조리하여 자리로 갖다 줍니다. 엄빠도 모르게 2주 전에 미리 예약하여 창가 쪽 좋은 자리에 앉았습니다. 야경이 죽여줍니다. 메인 요리를 주문하고 일단 입가심(?)으로 뷔페를 훑습니다. 다랑어와 연어도 맛있지만 이집은 완전 육회 맛집입니다. 파스타도 맛있고 참치와 육회 집중 공략. 이러다 배 채우겠는데? 프랑스산 피노누아(Pinot Noir) 와인도 한 병 주.. 2021. 11. 3. 2021 추석 여행 #02 강릉을 뒤로하고 속초로 향합니다. 오늘 묵을 숙소는 '속초 W스파풀빌라'입니다. 결혼 20주년을 빙자하여 특별히 아내가 조금 무리해서 잡았다고 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인피니티풀을 운영하지 않지만 객실 내에 아담한 수영장이 있어 아쉬움을 달래려고 합니다. (수영장이 있는 객실이라니!) 영랑해안길에 위치해 바로 앞의 등대 해수욕장까지 도보 10초랍니다. 아름다운 동해바다가 코앞입니다. 제 눈에는 그냥 럭셔리합니다. 잠시 바닷가를 좀 거닐고... 어제는 고기를 먹었으니 오늘은 회를 먹기로 하고 가까운 장사항으로 이동해서 장을 봅니다. 나쁘지 않은 가격에 푸짐하게 골라 담았습니다. 아직 저녁을 먹기엔 이르지만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일단 오징어와 멍게부터 호로록. 어느덧 해가 지고 보름달이 떠오릅니다. 객실에 있.. 2021. 10. 6. 2021 추석 여행 #01 코로나 시국에다 덧붙여 결혼 20주년이 임박했다는 썩 괜찮은 핑계로 올 한가위 명절도 친인척 방문을 모두 생략하고 식구들끼리 간단하게(?) 여행을 계획합니다. 이곳저곳 탐색하다가 결국은 강릉과 속초. 첫날 묵을 곳은 '강릉 더클래식 펜션'. 주문진읍에 위치하며 전 객실에서 바로 앞에 바다가 보이는 전망 좋은 곳입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배가 고프니 일단 가까운 '강릉 수제 버거'를 찾고 주문진에 왔으니 주문진 버거를 먹는 걸로. 12,000원짜리인데 맛은 그냥 쏘쏘. 바닷바람 쐬며 맥주와 함께 먹으니 그래도 기분은 몹시 업됩니다. 오랜만에 식구들과 동해 바다에 오니까 참 좋습니다. 바닷가를 잠시 거닐고 저녁 찬을 준비하러 주문진항을 다녀왔더니 금세 해가 지기 시작합니다. 서둘러 바베큐 준비를 하고 목살 .. 2021. 10. 6. 어반캠핑 인디언바베큐 올해도 여지없이 아내와 어긋난 짧은 휴가를 맞아 집에서 그냥 푹 찌그러져 있으려 했으나 아이들과 나들이라도 다녀오라는 성화에 할 수 없이 친구 찬스를 쓰기로 합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둘도 없는 친구인 녀석이 운영하는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어반캠핑 인디언바베큐'입니다. 코로나의 여파로 손님을 많이 받을 수 없어 조용할 것 같아 전화 한 통 때리고 무작정 쳐들어 갔습니다 ㅋ. 예상대로 조용합니다 ㅜ. 몸만 가면 편하게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재미와 운치가 있는 곳입니다. 기회가 되면 꼭 들러주세용. 어이구 깜짝이야. 길냥이들 천국이기도 합니다. 처음엔 안 따라가겠다던 아들 녀석이 새끼 냥이에 푹 빠져서 오길 잘했다고 합니다. 다행입니다. 분명 냥이에게 초점을 맞춘 것 같은데... 흠흠. 저녁때까지 아직 여.. 2021. 8. 22. 배곧 금빛참치 딸아이가 이런저런 장학금을 받아 등록금을 전액 돌려받았기에 맛있는 거 먹자고 하니 오랜만에 참치가 당긴다고 해서 몇 군데 검색해 보고 찾아가기로 합니다. 가성비가 꽤 괜찮다는 평이 있어서 결정한 배곧에 있는 '금빛참치'. 꽤 오랜만에 참치를 먹으러 와서 무척 설렙니다. 대체적으로 정갈하고 흠잡을 데 없는 분위기입니다. 입맛을 돋워줄 죽과 국이 담백하니 맛있습니다. 모든 밑반찬이 그럴듯한데 특히 저 무순 무침이 기가 막힙니다. 실제로 이것에 대한 후기가 칭찬 일색이었습니다. 드디어 참치 영접. '금, 빛, 참, 치' 네 종류의 세트 중에 골라야 하는데 네 식구가 먹으려다 보니 예산의 압박이 다소 있어 제일 비싼 건 못 먹고 적당한 선에서 타협했습니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해동 정도도 적당하고 아주 .. 2021. 6. 23. 인천 NEST 호텔 COVID-19와 함께 맞은 한가위 연휴. 친지 방문과 장거리 여행은 일찌감치 포기했으나 집에만 있기에는 아이들이 서운해해서 어쩔 수 없이 근교의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일정 내내 마스크 착용하고 사람들과 되도록 접촉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인천대교를 건너자마자 쉽게 찾을 수 있는 영종 해안도로변에 위치한 '네스트 호텔'. 룸 컨디션 괜찮고.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저희가 예약한 패키지 상품은 미니바의 맥주 포함 모든 음료와 스낵이 몽땅 무료.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구성이 매우 알찹니다. 호텔을 둘러싸고 바닷가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가을 느낌이 물씬 나는 풍경과 날씨. 야외 온수풀 'The Strand'. 물 온도 딱 좋았고 깨끗함.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려고 구석탱이.. 2020. 10. 7. 1박 2일 광주 여행 올해도 어김없이 아내와의 휴가가 어긋난데다 딸아이는 수험생이라 아들녀석이랑 둘이 오붓하게 시간을 보낼 작정으로 장소를 물색하다가 마침 아는 후배도 휴가라 해서 오랜만에 얼굴이나 보자고 광주로 향합니다. 매번 고속버스를 타고 갔었는데 이번에는 아들녀석이 KTX 체험을 하고싶다고 하여 광명역에서 출발하기로 합니다. 광주에 가면 야구를 보고나서 늘 묵는 숙소가 있는데 최근에 리모델링을 해서 욕조가 사라졌다고 하여 다른 숙소를 구해봤습니다. 아들녀석이랑 욕조에 몸담그고 목욕하는 것도 계획이었던지라 바꿨는데 결과적으로 게임에 몰두하셔서 정작 샤워만 했다는. ㅋ 열차 출발 시간까지 여유가 좀 있어서 막간의 간식타임. KTX는 저도 처음 타보는지라 이것저것 모두 신기했습니다. 한숨 눈붙일 여유도 없이 잠깐 딴 생각하.. 2020. 8. 19. 학운정 아내의 생일을 며칠 앞두고 뭐 먹고싶은 게 있는지 물어보니 얼마 전부터 계속 맛있는 간장게장이 땡겼다고 해서 제가 잘 아는 곳은 별로 없어서 추천해 달라하니 친히 알아보시고 정한 곳으로 바로 출발합니다. 인천에만도 연수구, 서구, 남동구, 미추홀구 등에 가게가 있는 꽤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외곽 쪽에 자리하여 되도록 붐비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 남동구에 있는 지점으로 정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30,000원도 비싸게 느껴지는데 최근에 가격을 더 올린 듯 합니다. 송도 쪽의 지점은 38,000원이나 한다니 그냥 납득을 해보기로. 네 식구니까 간장게장 4인분을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니 뜨끈한 숭늉과 담백한 된장국이 나와 일단 속을 다스려줍니다. 나물을 비롯하여 갖가지 밑반찬이 상에.. 2020. 7. 2. 서산휴게소와 군산 이성당 설 연휴를 맞아 처가에 내려가는 길에 서산 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군산에 들러 활어회 센터에서 회를 뜨고 이성당에서는 빵을 샀습니다. 서산 휴게소에서 핫하다는 어리굴젓 백반 한 상이 나왔습니다. 어리굴젓이 너무 맛있어서 밥 한 그릇이 그야말로 뚝딱입니다. 곁들여 나온 된장찌개와 밑반찬들도 간이 적당하고 훌륭합니다. 지나실 일이 있으면 꼭 들러서 드셔보세요. 아들 녀석은 치즈 돈까스. 이것도 맛있어요. 예상보다 고속도로 정체가 심하지 않아 군산에 들러 활어회센터를 찾았습니다. 설 연휴가 시작되어 대부분 문을 닫아 썰렁합니다. 광어와 우럭 각 한 마리, 멍게와 해삼을 더해 저녁거리 겸 안주를 마련했습니다. 소위 스끼다시도 없고 가격도 싸지 않습니다. 비추. 시간이 맞았으면 집 근처 단골집에서 떼어오는 게 나았.. 2020. 1. 28. 이전 1 2 3 4 ···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