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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남자가 언젠가부터 갑자기 목이 부으면서 침을 삼키기가 어려워지고, 며칠 후엔 눈까지 붓기 시작하면서 두통도 생겼다.
그는 내과로 가서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지만 증세는 호전되지 않았다.
그는 이번엔 안과에 갔다. 의사는 여러 가지 검사를 끝내고 나서 심각한 안질환이라며 수술을 권했고, 그는 눈 수술을 했다.
그래도 아무런 효과가 없자 다음에는 정형외과에 갔다. 의사는 역시 여러 가지 검사를 하고 나서 목 디스크라며 수술을 권했다. 그는 목 디스크 수술을 했지만 여전히 차도가 없었다.
다음에 그는 심장외과에 갔는데 역시 여러 가지 검사를 하고 나서 심장의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것이라며 관상동맥우회술을 급히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역시 그는 수술을 받았지만 나을 기미가 없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정신과에 들렀다. 정신과 의사는 심각한 정신질환이라며 입원할 것을 권했다. 그는 몇 개월 입원을 하고 팍실을 복용하며 우울증 치료를 했지만 역시 나아지지를 않았다.
결국 그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불치병이라 받아들이며 살기로 마음먹었다.
어느날 백화점에 넥타이를 사러 간 그에게 여직원이 하는 말.
"손님 매신 넥타이가 조금 짧네요."
"그런가요? 그래도 전 이 스타일이 맘에 들거든요."라고 그가 대꾸했다.
그 여직원이 다시 하는 말.
"넥타이가 짧으면 목에 꽉 매게 되서 목이 붓고 침을 삼키기가 힘들어요. 나중에는 눈까지 붓게 되죠."
- 윤승일 <몸을 살리는 의학, 몸을 죽이는 의학>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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