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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찍어볼까

궁평항에서의 2014년 첫 해맞이

by mathpark 2014.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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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새해를 맞아 첫 해돋이를 보며 소원도 빌고 각오도 다지기 위해 장소를 물색하기 시작했습니다.

멀리 갈 수 있는 형편이 되지 않아 우선 경기도 내로 한정하고 검색을 해보니 다음과 같은 장소들이 추천 목록에 있더군요.

 

 

 

 

산에 오르는 게 좋긴한데 아이들이 힘들어 할 것 같아 바닷가로 범위를 좁히고 결국 집에서 가까운 화성시 궁평항으로 결정했습니다.

 

 

 

 

2014년 1월 1일 새벽 6시에 집에서 출발하여 1시간도 채 안 걸려 궁평항에 도착했습니다. 해뜨는 시각이 7시 40분 가량인데 너무 일찍 도착했으나 주차장은 이미 만차 일보직전입니다.

잠에서 아직 덜 깬 아이들을 차에서 조금 더 재우고 7시 30분 경에 해변으로 나갔습니다.

 

 

 

 

추울까봐 중무장을 했지만 날씨가 그렇지 않고 딱 좋네요. 물론 바닷가라 바람은 많이 붑니다.

 

 

 

 

해 뜬다고 예보된 시각이 훌쩍 지났지만 하늘만 붉으스름해질 뿐 해가 고개를 내밀지 않아 조바심이 납니다.

 

 

 

 

날씨가 그리 흐린 것은 아닌데 구름 때문에 가려진 건 아닌지 애가 탑니다.

 

 

 

 

그러나 이윽고 올라오는 새해 첫 해.

저 가로등이 즐비한 도로 너머에서 보면 더욱 멋있었을텐데 궁평항은 처음 오는 곳이고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을 찾다 보니 사실은 이 자리가 명당 자리는 아니었음을...ㅡㅡ;

 

 

 

 

비록 수면 위에서 떠오르는 장관은 아니었지만 첫 해오름이라는 의미는 분명 있겠지요.

 

 

 

 

이른 아침 한적한 곳에서 식구들과 맞는 첫 해돋이를 보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기운을 받아 올 한 해도 모두들 건강하고 이루고자 하는 꿈들도 모두 성취되길 기원합니다.

 

 

 

 

바닷가에 한 시간 여 있었더니 당연히 몸이 춥습니다. 따끈한 국물에 잠시 몸을 녹입니다.

 

 

 

 

바닷가 항구라 근처에 횟집이 즐비한데 아침부터 회를 먹긴 그렇고 해서 조그마한 식당을 찾아 갔습니다.

전주초가집. 청국장과 칼국수가 주종목인 집인데 나름대로 동네에서 맛집이라고 소문이 난 곳이더군요.

 

 

 

 

이른 아침인데도 손님들이 많다 보니 칼국수가 품절이어서 청국장을 먹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있다 하니 친절하게도 메뉴에는 없는 떡만둣국을 뚝딱 만들어 주시네요.

이곳은 계산이 선불인데다 서빙도 셀프입니다. 저 쟁반에 주문한 것들을 담아 스스로 가지고 와서 먹고 식사가 끝나면 역시 스스로 반납해야 합니다. 주인장의 패기가 돋보입니다. 그만큼 맛이 괜찮습니다. ㅋㅋ

 

 

 

 

실내에는 조그마한 박물관이라고 해도 좋을만큼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다양한 물건들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식사 전후로 아이들과 구경하며 설명해 주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집에서 한 시간도 채 안 걸리는 가까운 거리에 이렇게 멋진 항구가 있다는 게 새삼 즐겁습니다.

갈 때는 고속도로를 탔지만 돌아올 때는 국도를 이용했는데 대부도를 지나 시화방조제로 통해 있더군요. 아주 괜찮은 드라이브 코스도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굳이 목적을 가지지 않고라도 그냥 훌쩍 떠났다 돌아올 수 있는 새로운 장소를 찾게 되어 흐뭇합니다.

 

 

새해 복 많이 쟁취하시고 2013년보다는 훨씬 정의롭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에서 보다 안녕한 한 해가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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