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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장의 편지 37장의 편지를 쓴 다음 37장의 봉투에 주소를 적는다고 가정하자. 눈을 감고 무작위로 편지를 각각의 봉투에 하나씩 집어넣을 때, 단 한 장의 봉투에만 편지가 잘못 들어갈 확률은 얼마인가? 더보기 각각의 편지와 봉투에 1~37까지의 번호가 매겨져 있다고 하자. 1~36번까지의 편지가 봉투에 제대로 들어가 있다면, 남아 있는 것은 37번 편지와 37번 봉투일 것이다. 따라서 마지막에 남은 편지는 봉투에 제대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 물론 여기서 사용된 번호 매김에는 특별한 것이 없다. 이는 단지 단 한 장의 편지만이 봉투에 잘못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아주 간단한 사실만을 알려줄 뿐이다. 한 장의 편지가 봉투에 잘못 들어 있다면, 적어도 두 장의 편지는 봉투에 잘못 들어가는 것이 된다. 따라서 구하는 확.. 2014. 8. 6.
여섯 명 중 세 사람 방 안에 여섯 명이 있다고 하자. 이들 중 세 사람은 서로 알고 있거나, 아니면 서로 모르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를 설명하라. 물론 A가 B를 알고 있다면 B도 역시 A를 알고 있는 것으로 가정한다. 더보기 이들 중 한 사람을 조라고 하자. 조는 나머지 다섯 명 중에서 세 명을 알고 있든지, 아니면 세 명을 전혀 모르든지 둘 중의 하나이다. 첫 번째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가령 조가 실제로 해리, 메리, 래리를 알고 있다고 가정하자. 이들 중 어느 두 사람이 서로 알고 있다면(예를 들면, 해리가 래리를 알고 있다), {조, 해리, 래리}는 서로 알고 있는 사이가 된다. 대신에 어떤 두 사람도 서로 모르는 사이라면 {해리, 메리, 래리}는 서로를 모르는 사람들이다. 위의 문제는 다음과 같이 재해석할 수 .. 2014. 8. 6.
100일의 기억 참사 100일을 맞아 안산 단원미술관에서 세월호 추모 특별 기획전이 열린다고 해서 주말에 아들녀석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가는 길에 화랑유원지에 자리잡은 합동분향소에도 들렀습니다. 모든 실종자 분들이 한 분도 빠짐없이 가족 품으로 돌아오시면 가려고 마음먹고 그동안 미뤄뒀던 것인데 이제는 될 수 있는 한 자주 찾아가봐야 하겠다고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모두의 관심이 이제 100일 전과는 사뭇 다릅니다. 휴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찾는 이들이 뜸한 것이 안타깝습니다. 이리 쉽게 잊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방명록을 작성하고 국화꽃을 바치고 분향을 하고 특별법 제정 서명도 했습니다(저는 이미 했지만 이번엔 아내 이름으로). 저 수많은 검고 노란 리본들을 보세요. 도대체 얼마나 더 끔찍한 일이 일어나야 가만히 있지 않.. 2014. 7. 28.
K리그 관람(수원 월드컵 경기장) 아내가 회사에서 티켓을 얻어와서 지난 7월 19일 난생 처음으로 K리그를 관람했습니다.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vs 인천의 경기였습니다. 축구보다는 야구를 좋아하고 특히 이날은 세월호 참사 100일을 앞둔 주말이어서 원래 서울광장으로 나갈 계획이었으나 준 사람 성의도 무시할 수가 없어서 별 수 없이 아이들을 데리고 다녀왔습니다. 처음 가보는지라 인터넷을 뒤져 경기장 정보를 먼저 숙지하고 출발했습니다. 가는 길에 77777을 찍어 인증을 잠시하고(왠지 이런 건 꼭 기록해두고 싶단 말이죠) 경기장에 들어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아직 경기 시작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빈 자리가 많습니다. 다들 외부에서 파는 치킨들에는 관심을 안 둬서 얼결에 그냥 들어왔는데 내부에서 이렇게 직접 닭을 튀겨 팔더군요. 줄.. 2014. 7. 28.
낭떠러지와 호랑이 어떤 학교의 창의력 시험문제, "뒤에는 낭떠러지가 있고, 앞에는 한달동안 굶주린 호랑이가 있다. 당신은 어떻게 해서 이 위기를 벗어나겠는가?" 학생들은 다양한 답을 적었다. "미친듯이 도망친다", "살려달라고 소리지른다", "하늘에 운을 맡긴다", "호랑이 눈을 째려보며 눈싸움을 한다", ... 하지만 모두 B, C 이하의 학점을 받았다. 그런데 교수님은 한 학생의 답을 보고 A+를 주었다. 그 학생의 답은 바로... 더보기 "꿈에서 깨어난다" 2014. 7. 24.
짜장면과 종이접기 우리는 종종 어떤 것을 반으로 나누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하지만 자연수 중에서 1을 제외하고 가장 작은 수 2와 그것의 역수인 ‘반’, 즉 1/2의 위력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 이상으로 대단하다. 종이접기를 이용하여 반으로 나누는 것에 관하여 알아보자. 외국에서는 이 종이 반접기가 꾸준한 토론 거리가 될 만큼 관심을 받고 있다. 그리고 2001년 12월에 종이를 반으로 접는 문제를 ‘수학적으로’ 풀어낸 사람이 있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브리트니 걸리반(Britney Gallivan)’이라는 여성은 종이를 반으로 접는 것에 관한 공식을 찾았을 뿐만 아니라 종이를 무려 12번 접어 보여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종이가 아무리 거대하거나 혹은 그 두께가 상상을 초월할 만큼 얇다하더라도 8번 .. 2014. 7. 21.
안씨네 추어매운탕 미꾸라지 요리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데 아내가 괜찮다는 집을 발견했다고 하여 찾아가 보았습니다. 경기도 시흥시 물왕저수지 주변에 맛집들이 많은데 그 중에 한 곳이랍니다. 일단 한적하고 주차공간도 널찍하여 여유로운 것이 마음에 듭니다. 가끔 추어탕만 맛보는데 저렇게 다양한 메뉴가 있다는 것도 이채롭습니다. 정식을 먹는 것이 가성비가 좋다고 하는데 가격대가 만만치는 않습니다. 그러나...... 아내가 미리 위메프에서 티켓을 사두었다고...ㅎㅎ 토마토 샐러드와 사품냉채, 불고기가 먼저 등장합니다. 사품냉채에 나오는 달걀처럼 보이는 것은 기러기알이랍니다. 처음 맛봤는데 달걀이랑 별 차이는 없지만 좀더 고소함이 느껴집니다. 흑임자부추와 상추겉절이, 묵은지가 밑반찬으로 제공됩니다. 텃밭이 있어 채소는 직접 키운다고.. 2014. 6. 27.
ARKON 차량용 스마트폰 거치대 그간 잘 사용해오던 거치대(2011/08/04 - [엔돌핀급발산] - RICHTER 차량용 스마트폰 거치대)가 불의의 사고(?)로 박살이 나서 급히 새로운 것을 찾다가 이것이 괜찮을 듯 싶어 주문했습니다. 이것저것 써봤지만 개인적으로는 송풍구 거치형이 가장 무난하게 느껴져서 이번에도 역시 같은 타입으로 결정했습니다. 기존에 쓰던 것보다는 조금 더 짜임새가 있고 단단해 보인다고 해야할까요. 첫 인상은 나쁘지 않습니다. 실제로 장착해 보니 기존에 쓰던 것보다는 확실히 더 잘 잡아주는군요. 폭이 넓어 아내의 뷰2도 여유롭게 거치되는 것 또한 장점입니다. 다만 시동 걸고 대기 시 진동은 좀더 느껴집니다. 주행할 때는 오히려 떨림이 거의 없습니다. 유리창이나 대시보드 부착형은 아무래도 거리가 멀어 터치하기도 불편.. 2014. 6. 23.
해남 풀내음펜션 1년에 하루 날을 잡아 사촌들과 고향에서 모입니다. 올해는 선산 근처에 펜션을 하나 잡고 1박 2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목포 북항에 들렀습니다. 농어, 얼음돔, 멍게와 해삼까지 5만 원짜리 두 장으로 장만하고 근처 마트에서 장을 봤습니다. 하룻밤 묵을 풀내음펜션입니다. 펜션 입구 쪽에 커다란 저수지가 있는데 '백포지'라고 불리우며 낚시터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18만 평의 거대한 수면 위로 온통 연(蓮)이 뒤덮여 있습니다. 연꽃이 만개하면 그야말로 장관이라 합니다. 위성사진으로 보니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멀리서만 구경했지만 다음에 기회가 되면 가까이서 자세히 둘러보고 싶습니다. 개와 고양이들이 마음껏 뛰어다니고 유유자적한 삶을 즐기고 있습니다. 일찍 먼저 도착한 팀부.. 2014. 6. 23.
2박 3일 무주 여행 지난 5월 초에 연휴를 맞아 장모님이 계신 무주로 가볍게 다녀왔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와중이라 포스팅을 할까말까하다가 그냥 간단하게 사진 위주로 올려놓습니다. 두 번째로 찾은 반디랜드에는 새로운 조형물들이 추가되었더군요. TV에서 본 적이 있는 자동차 부품을 이용한 작품들입니다. 세월호 참사로 실종된 분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노란리본들이 이곳에서도 흩날립니다. 작은 정성 하나 보탰습니다. 사람들도 많지 않고 그저 무거운 침묵만이 가득합니다. 아직 어린 아들녀석만 천진하게 노닙니다. 곤충박물관은 지난 번에(2014/02/04 - [뭐든찍어볼까] - 2014 설맞이 무주 여행) 구경해서 이번에는 패스. 지난 4월 24일 개원식을 할 예정이었던 태권도원은 세월호 참사에 애도를 표하는 뜻으로 개원식을 생략하고.. 2014. 6. 10.
천재일우(千載一遇)와 확률 동진(東晋)의 학자로서 동양태수(東陽太守)를 지낸 원굉(袁宏)은 여러 문집에 시문 300여 편을 남겼다. 특히 그는 이라는 것을 썼는데, 이 책은 에 실려 있는 건국 명신 20명을 찬양하는 시와 서문을 쓴 글이다. 원굉은 그 중 위나라의 순문약(筍文若)을 찬양한 다음과 같은 글을 적고 있다. 여전히 백락(伯樂)을 만나지 못했다면 천년이 지나도 천리마는 없으리라. 만년에 한 번 기회가 오는 것은 인생의 일반적인 법칙이며, 천 년에 한 번 만나는(千載一遇) 것은 현자와 지혜로운 자의 아름다운 만남이다. 그 만남에는 기쁨이 없을 수 없는 것인데, 그 기회를 잃는다면 어찌 개탄치 아니하리오. 순문약은 삼국시대에 조조의 참모로 활약했으나 조조에게 역심이 있음을 알고 반대하다가 배척당한 강직한 인물이었고, 백락은 .. 2014. 6. 5.
이차방정식의 근의 공식 우리 나라의 한 대학교수가 세계의 수학을 움직이는 프린스턴 대학의 고등연구소에서 실시된 수학논문 발표회에 참석하였다. 논문 발표내용에 이차방정식의 답이 필요하자 발표자는 우리 나라 중학생들도 잘 아는 ‘근의 공식’에 대입하지 않고 일일이 귀찮은 완전 제곱의 방식으로 문제를 풀었다. 이를 보고 의아하게 생각한 그가 발표가 끝난 후에 개인적으로 물어 보았다고 한다. “교수님은 이차방정식의 답을 구하는데 간단한 근의 공식에 대입하지 않고 왜 일일이 완전제곱의 방식으로 푸시나요?” 그러자 그 교수가 대답하기를 “아니, 그 어려운 공식을 어떻게 외우는가?”하고 도리어 묻더라고. 외워서 하는 수학공부는 곧 한계에 도달한다. 의미도 잘 모른 채 외운 이차방정식의 근의 공식은 계수의 범위에 조금만 변화를 줘도 난관에 .. 2014. 5. 26.
7×9=? 어느 대(大) 수학자가 어린 학생들 앞에서 수학에 대해 강의를 하다가 7에다 9를 곱할 일이 생겼다. 그러나 갑자기 7×9가 생각나지 않아 학생들에게 값이 얼마냐고 물었다. 그러자 한 학생이 장난삼아 ‘61’이라고 대답하자 그는 ‘61’이라고 칠판에 적었다. 그러자 다른 학생이 놀린다고 ‘아녀요 69예요’라고 하자 그 수학자는 "답이 어떻게 두 개가 될 수 있느냐"면서 생각에 잠기더니 혼자 중얼거렸다. ‘7곱하기 10은 70이니 70보다는 작을 것이나 61과 67은 소수이니까 답이 될 수가 없고, 홀수 곱하기 홀수는 홀수이므로 62, 64, 66, 68도 아니고, 65는 5의 배수이므로 답이 아니고, 69는 너무 크므로 답이 아니고, 63만 남으니 63이 답이야’ 라면서 칠판의 숫자를 정정했다. 2014. 5. 26.
유연한 사고 기르기 1000에서 743을 빼면? 999에서 743을 빼고 1을 더하는게 빠르다. 고정된 사고를 벗어나자, 사고는 유연하게. 2014. 5. 26.
백인 전용 교회 회사원 톰슨씨는 다른 주(州)로 출장을 가게 되었다. 톰슨씨는 흑인이었다. 그는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다. 일요일이 되어 예배를 보기 위해 출장지에 있는 교회를 찾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예배에 참석할 수 없었다. 출입문에서 강력한 저지를 당했기 때문이었다. 백인 전용 교회이기 때문에 들여보낼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예배시간이 되자 교회 문이 닫히고 톰슨씨는 교회 바깥에 혼자 남아 있게 되었다. 교회 안에서는 백인들의 찬송가 소리가 힘차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겨울이었다. 톰슨씨는 너무나 슬퍼서 땅바닥에 주저앉아 울고 있었다. 그때였다. 예수님이 톰슨씨 앞에 나타났다. “그대는 왜 땅바닥에 주저앉아 울고 있는가.” 예수님은 톰슨씨에게 물었다. “백인 전용 교회라는 이유로 출입을 저지 당했기.. 2014. 5. 26.
현자약우(賢者若愚) 미국의 동전에는 10cent의 Dime이라는 작은 은화와 5cent의 큰 Nickel이 있다. 동네아이들이 한 아이를 둘러싸고 떠들며 웃고 있었다. 지나가는 나그네가 궁금하여 그 이유를 물어보았다. 아이들은 그 애가 바보라면서 한 번 구경해 보라고 했다. 아이들은 5cent의 큰 동전과 10cent의 작은 동전 중에서 하나를 그 아이에게 고르라고 했다. 그 아이는 5cent의 동전을 골랐다. 아이들은 좋아라 하면서 까르르 웃었다. 그는 값 싼 5cent를 골랐기 때문에 바보라는 것이다. 아이들이 가고 난 후 나그네는 그 아이에게 물었다. “왜 너는 비싼 10cent를 두고 값이 싼 5cent동전을 고르느냐?” 그 아이가 대답하기를 “아이들은 내가 5cent 동전을 골랐을 때 더 즐거워하기 때문이예요.” .. 2014. 5. 26.
부천 원미산 진달래 축제 해마다 4월 중순이면 부천의 원미산 기슭에서 진달래 축제를 개최하는데 올해가 14번째이고 4월 12일~13일 이틀간 열렸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거리이고 해서 잠시 다녀왔습니다. 딸아이는 학교에서 행사가 있어서 동행하지 못했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있기 직전에 다녀온 셈인데 포스팅을 할까말까 망설이다가 일단 올려놓기로 합니다. 대신 사진으로만 대체하겠습니다. 2014. 5. 9.
간단하게 파비콘 만들고 티스토리에 적용하는 방법 01. Favicon Generator 사이트에 접속합니다. 02. 파비콘으로 만들고 싶은 이미지를 선택하고 Create Favicon을 누릅니다. 03. 생성된 파비콘을 Download합니다. 04. Editor 탭으로 가면 파비콘을 직접 만들 수도 있습니다. 05. 쓱쓱 그린 후 오른쪽 하단의 Create Favicon을 누릅니다. 06. 생성된 파비콘을 Download합니다. 07. Gallery에서 다른 사람들이 만든 파비콘을 구경할 수 있고 내가 만든 파비콘을 등록할 수도 있습니다. 08. 파비콘을 만들었으면 블로그 관리자 모드의 '꾸미기'에서 'HTML/CSS 편집' 모드로 들어갑니다. 09. '파일업로드' 탭에서 만들어 둔 파비콘을 업로드합니다. 파비콘 파일 이름은 반드시 favicon.ic.. 2014. 5. 9.
여론조사 결과는 어떻게 왜곡되어 나타나는가? 리얼미터(4월 3주차 64.7%) vs 리서치뷰(4월 25일 39.8%) □ 리얼미터 : 휴대전화(30%), 유선전화(70%) RDD ARS ■ 리서치뷰 : 휴대전화 100% RDD ARS □ 리얼미터 :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국정운영을 얼마나 잘 수행해오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리서치뷰 : '박근혜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리얼미터 : 정당지지도를 물은 뒤 국정지지도 질문 ■ 리서치뷰 : 연령을 물은 뒤 국정지지도부터 먼저 질문 □ 리얼미터 : 지난 대선에서 누굴 지지했느냐를 묻지만 이 조사 자료를 참고자료로만 활용하고 공개하지 않는다. ■ 리서치뷰 : 국정수행지지도와 함께 대선에서 어느 후보에게 투표했느냐를 묻고 그 결과를 공개한다... 2014. 5. 2.
진보와 빈곤 ◆ 부의 평등한 분배가 이루어진 사회에서는, 그리하여 전반적으로 애국심, 덕, 지성이 존재하는 사회에서는, 정부가 민주화될수록 사회도 개선된다. 그러나 부의 분배가 매우 불평등한 사회에서는 정부가 민주화될수록 사회는 오히려 악화된다. 부패한 민주 정부에서는 언제나 최악의 인물에게 권력이 돌아간다. 정직성이나 애국심은 압박받고 비양심이 성공을 거둔다. 최선의 인물은 바닥에 가라앉고 최악의 인물이 정상에 떠오른다. 악한 자가 나가면 더 악한 자가 들어선다. 국민성은 권력을 장악하는 자, 그리하여 결국 존경도 받게 되는 자의 특성을 점차 닮게 마련이어서 국민의 도덕성이 타락한다. 이러한 과정은 기나긴 역사의 파노라마 속에서 수 없이 되풀이되면서, 자유롭던 민족이 노예 상태로 전락한다. 가장 미천한 지위의 인간.. 2014. 4. 30.
무한수열의 조합, 바둑 바둑은 간단히 말하면 바둑판 위에서 벌이는 생존경쟁 게임이다. 정사각형 모양의 바둑판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19줄로 되어 있으며 이들이 겹치는 점이 361점이다. 흑돌과 백돌로 편을 나누어 361점 위의 적당한 지점에 서로 번갈아 한 번씩 돌을 놓아 진을 치며 싸운 후, 차지한 점(집)이 많고 적음으로 승부를 가린다. 바둑은 그 수가 깊고 오묘하며 어디에 먼저 놓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싸움이 전개된다. 또한 선택할 수 있는 가짓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일설에 의하면 바둑이 생긴 이후에 똑같은 판은 지금까지 없었다고 한다. 실제로 바둑판에 바둑돌을 놓을 수 있는 가짓수는 모두 361!이다. 그렇다면 361!은 어떻게 계산하는 것일까? 어떤 자연수 n에 대하여, 1부터 n까지의 자연수를 차례로 곱한 것을 n의.. 2014. 4. 22.
흑백 레이저 프린터 XEROX P215b 2008년에 구입하여 잘 사용하던 컬러 잉크젯 프린터 HP K5456z가 슬슬 맛이 가려고 해서 프린터를 교체하려고 마음을 먹고 인쇄량도 많지 않고 컬러로 출력하는 일도 드물어서 흑백 레이저 프린터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가격과 유지비와 다수의 후기들을 검토해 본 결과 이 녀석이 딱인 것 같아 결정했습니다. 저렴한 프린터 가격보다도 소모품 및 유지비가 중요한데 검색해 보니 정품 토너는 6만 원대, 재생 토너는 1만 원대여서 컬러 잉크젯 프린터 정품 잉크 4개에 비교해도 합리적이라 생각됩니다. 주문 후 이틀만에 배송이 되어 왔는데 별도의 포장 없이 박스만으로 달랑 와서 내용물이 파손되지는 않았나 걱정이 앞섭니다. 내용물을 몽땅 꺼내어 확인해 보니 다행히 외관상으로는 파손되거나 변형된 부분 없이 멀쩡합니다.. 2014. 4. 5.
ipTime HDD 3125 외장하드 케이스 노트북의 HDD를 떼어내고 그 자리에 SSD를 장착하고 나서(관련글 : 2014/03/31 - [엔돌핀급발산] - Transcend SSD 340) 기존의 하드를 외장하드로 활용하기 위해 케이스를 알아보다가 이 녀석이 딱 알맞는 것 같아 선택했습니다. 크기에 비해 포장이 참 알차게(?) 되어 도착했습니다. 들고 다닐 일은 거의 없겠지만 그래도 파우치가 있어 좋군요. 케이블은 안습. ㅡㅡ; 그냥 단순 깔끔하게 생겼습니다. 이렇게 분리해서 HDD를 끼우고 나사 하나만 박으면 끝. 유격없이 딱 들어맞고 잘 돌아갑니다. 배부른 느낌. ^^ 2014. 3. 31.
Transcend SSD 340 노트북을 두 대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2006년산, 또 하나는 2007년산으로 둘다 윈도XP가 기본 운영체제인데 2014년 4월 8일부로 윈도XP의 모든 지원을 종료한다고 하고 연식이 된만큼 버벅임도 잦아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새로 구입할 형편은 되지 않아 우선 한 대에 SSD를 장착해 윈도7을 설치해보기로 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아직까지도 SSD는 고가의 부품이라 용량에 따라 가격이 많이 차이 나더군요. 아무래도 국산 대기업 제품들은 비싸기도 하고 기존 하드를 케이스에 넣어 외장하드로 활용할 것이라 그냥 무난한 녀석들을 둘러보다가 마침 모 소셜커머스에 적당한 게 올라와 결정했습니다. 바로 이 녀석. 89,000원에 딜을 하는데 상품권 5,000원 짜리를 보내주니 딱 적당한 가격이라 생각해서 낙점했습니다.. 2014. 3. 31.
용산 전쟁기념관 (2014/03/06 - [뭐든찍어볼까] - 사라진 동물들을 찾아서)를 관람한 후에는 전쟁기념관을 둘러보았습니다. 딸아이는 여러 번 왔었고 아들녀석은 첫 번째 방문입니다. 딱히 설명할 건덕지가 없으니 그냥 사진으로 대신하겠습니다. ^^; 딸아이가 아들녀석만 했을 때는 별 감흥을 못 느끼는 것 같더만 아들녀석은 역시 총검류와 전투기, 장갑차, 탱크 등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더군요. 군대 체질은 아닌 것 같은데 말입니다. ㅡㅡ; 2014. 3. 6.
사라진 동물들을 찾아서 봄방학이 막바지인데 어디 갈만한 곳이 없을까 찾아보다가 용산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하는 를 관람했습니다. 집에서 지하철을 타면 갈아타지 않고 한 번에 갈 수 있어서 좋습니다. 삼각지 역에 도착. 미세먼지도 어느 정도 걷히고 햇볕이 따뜻해서 봄 기운이 완연합니다. 평일에 가니 한산합니다. 동물원의 동물들처럼 움직이지는 않지만 자연사한 동물들을 박제하여 실물 크기와 똑같고 만져볼 수도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입구에서 탐험노트를 구입해서 들어가면 체험과 함께 도장도 찍고 동물들에 대해 기본적인 상식들도 익힐 수 있습니다. 초등 저학년용과 고학년용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난이도가 다소 낮다는 게 흠입니다. 동물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는 1층에서 관람을 하는데 시간이 대략 1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스치.. 2014. 3. 6.
월곶 토종 한우마을 6호 아들녀석의 유치원 졸업을 축하한다는 미명 하에 얼마 전부터 먹고 싶었던 소고기를 흡입하러 월곶 토종 한우마을을 방문했습니다. 이미 몇 군데에서 먹어봤지만 6호점이 괜찮다는 소문을 듣고 이번에는 이곳으로 결정했습니다. 역시 한우는 가격대가 후덜덜합니다만 반씩 주문할 수도 있으니 조합을 잘하면 알차게 맛볼 수 있습니다. 저희는 모듬구이 반과 차돌박이 반으로 일단 구성했습니다. 기본적인 상차림은 여느 집과 딱히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맨 아래의 갈치젓은 이곳을 찾는 단골 손님들이 달라고 할 때만 내온다는군요. 저희도 옆자리에서 시켜 먹는 걸 보고서야 주문하여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맛은 있지만서도 너무 짭니다. ㅋㅋ 우선 된장찌개와 밥으로 아이들 배를 좀 채워주고... ;; 아, 때깔 참 곱습니다. 육.. 2014. 3. 3.
영종도에서의 1박 아내의 고등학교 동창들 중에 절친들이 모여 레인보우, 즉 칠공주파를 결성하여 암약하고 있습니다. 이 중 저희 포함 세 식구가 모처럼 어렵게 뭉쳐 가벼운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아이들 위주의 일정이 되다 보니 다소 단조롭긴 했지만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사람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만나기로 한 장소이자 첫 번째로 들른 곳은 인천 문학 경기장. 축구도, 야구도 없는 날이지만 이곳에 온 목적은 바로 눈썰매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침 소셜커머스에 티켓이 싸게 올라와서 인원 수대로 예매하고 입장하여 눈썰매를 즐겼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좋고 기온도 높아서 눈이 많이 녹아버렸습니다. 질척질척하기까지 한 게 영 아쉬웠지만 아이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몇 번이고 올라갔다 내려오길 반복.. 2014. 2. 21.
비트코인의 암호화 원리 ◆ 비트코인은 2009년에 ‘나가모토 사토시’라는 익명의 프로그래머에 의하여 개발된 가상의 화폐이자 이 화폐가 작동하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싸이월드 도토리’, ‘네이버 캐시’, ‘카카오톡 초코’와 같이 실제 돈은 아니지만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 이용료를 결제할 수 있는 돈이다. 그런데 이런 돈과 비트코인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발행처이다. 현실세계에서 사용하는 실물화폐는 화폐의 거래를 담당하고 통화량을 조절하는 은행이 있다. 이를테면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은행이 그런 은행이다. 또 ‘싸이월드 도토리’, ‘네이버 캐시’, ‘카카오톡 초코’ 등도 발행하는 곳과 사용하는 곳이 분명하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사용처는 있으나 발행처나 통화량을 조절하는 관리기관이 없다. 즉, 비트코인은 누구나 발행할 수 있고 누구나 사.. 2014. 2. 17.
문제풀이와 증명의 통쾌함과 즐거움 ◆ '불가능함'과 '존재하지 않음'을 증명하는 데에 순수 수학은 많은 관심을 기울입니다. 예컨대 "√2는 유리수가 아니다"라는 명제가 있지요. '유리수 표현이 존재하지 않음'을 증명하는 문제인데, 이런 부정적인(negative) 결과는 어디에 써먹을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현실에선 쓸모가 없지만 수학자한테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사실 고대 그리스 수학에서 성취한 가장 중요한 명제를 꼽으라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수학에서 '불가능함', '존재하지 않음' 같은 부정적인 논증은 훨씬 더 큰 깊이를 지니고 있습니다. ◆ 증명 과정에서 수학자들은 어떤 통쾌함을 느낍니다. 무엇이 존재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해 결국엔 그런 전제가 모순임을 보임으로써 결국에 존재하지 않음이나 불가능성을 증명해내면, 마치 지저.. 2014.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