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찍어볼까153 2019 한가위 서울 여행 유난히 짧은 연휴인데다 주말 수업을 뺄 수가 없어 올해도 멀리 내려가는 것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작년과 같이 가볍게 1박 2일 서울에서 보내기로 하고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이번에 묵을 곳은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 레지던스'. 원래 오후 3시에 체크인인데 두 시간 빠르게 도착했음에도 바로 체크인 가능하게 조치해주어서 첫인상부터 매우 흡족했습니다. 이곳을 예약한 결정적 이유는 20층에 위치한 실내수영장과 바로 연결된 루프탑 야외수영장의 존재였습니다. 1724호실로 고고. 캡슐커피 넘나 맛있었던 것. 레지던스형 호텔이라 취사도구와 싱크대가 갖추어져 있는 것이 이채롭습니다. 세탁기가 있어 수영장을 이용하고나서 바로 옷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에 아내는 크게 만족스러워 합니다. 가족 단위로 하루 이틀.. 2019. 9. 18. 영흥도 바다고양이 올해도 어김없이 아내와 휴가 일정이 완벽하게 빗나가 아쉬워하던 차에 평일 하루 제 휴일과 겹치는 날 어디로든 나들이 하자고 해서 일단 차를 몰아봅니다. 만만한 곳을 향해 돌진은 영흥도로. 집에서 밥먹는 시간도 아까워서 도중에 만두로 아점. 검색을 하다 딱 걸린 곳이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에 있다는 '바다고양이' 되겠습니다. 일단 메뉴판을 확인하는데 가격이 ㅎㄷㄷ합니다. 바지락 칼국수나 먹어야 할 팔자. 일단 바닷가를 거닐면서 뭘 먹을지 생각하기로... 때마침 물도 들어와 있고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한산하여 바람 쐬기 좋습니다. 본격적인 물놀이는 염두에 두지 않았기에 발만 적시는 정도였지만 생각보다 모래도 곱고 물도 차가워서 괜찮았습니다. 그러나 작열하는 태양에 오래 거닐진 못합니다. 다시 고양이 .. 2019. 8. 13. 광주 챔피언스필드(#3) 짧은 휴가를 얻어 무엇을 할까 생각하던 중 마침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경기가 있길래 예매하고 아들녀석과 함께 다녀오기로 합니다. 딸아이는 기말고사 성적처리 기간이라 체험학습 신청이 불가하여 완전 빡침. ㅋ 안산터미널에서 광주 유스퀘어로 가는 여정입니다. 평일이라 한산하여 우등 대신 일반 고속버스를 이용합니다. 학교와 학원을 제낀 아들녀석은 개이득이라며 좋아라합니다. 3시간 30여분만에 도착하여 체험학습 보고서용 사진 먼저 찍고. 경기 시작 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카페에서 죽때리는 중. 찾아올 때마다 매번 정말 잘 지었다고 느낍니다. 멋진 구장입니다. 함께 보기로 한 후배 커플을 기다리며 예약해둔 티켓을 받아둡니다. 여름방학 이벤트로 초·중·고등학생은 7.16(화)~8.28(수) 주중 경기에 한하여 K3.. 2019. 7. 18. 배곧 양콩당 아내의 생일을 며칠 앞두고 모처럼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땡긴다 하시어 가까운 위치를 검색하다가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맛과 분위기가 꽤 괜찮다는 소문이 나고 있다는 곳을 발견하고 예약을 합니다. 평일 저녁 시간으로 예약하고 방문하니 주차도 널널하고 한산해서 좋습니다. 낮 시간에는 브런치를 즐기려는 여성 고객들이 주로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고급지기보다는 캐주얼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입니다. 입구에 걸려 있는 시우민의 사인을 보고 EXO의 광팬인 딸아이가 오마이갓을 외칩니다. 군더더기 없이 깨끗하고 깔끔하고 하얗고 까맣고, ...... 첫 번째 메뉴는 '시금치 베이컨'(생시금치와 레드와인에 절인 베이컨, 토마토, 파마산치즈를 듬뿍 얹은 샐러드 피자). 연이어 주문한 다른 음식들이 나올텐데 제 생각엔 이.. 2019. 7. 2. 잠실야구장(Tigers vs Bears) 중간고사 기간이 마무리되고 쉬는 날을 맞아 잠실야구장에 다녀왔습니다. 올해 야구는 죽을 쑤는 분위기라 썩 내키지는 않았으나 아이들의 성화를 이기지 못하였습니다. 평일이라 온라인 예매를 생략하고 현장 발권. 예매 수수료도 아끼고 초딩 할인도 받아 개이득. 3루 응원석 바로 아래의 레드존에 자리를 잡습니다. 그라운드와 가깝긴 한데 그물망이 촘촘하여 시야는 그리 좋지 않습니다. 그래도 올 시즌 첫 직관이고 날씨가 좋아 가슴이 탁 트입니다. 오늘은 제발 이겨보자규. v^^v 열심히 응원하지만 오늘도 타선이 꽁꽁 묶여 지루한 경기가 지속됩니다. 승패도 중요하지만 야구장은 여윽시 먹으러 오는 거 아니겠습니꺄. 뭔가 될 듯하면서도 결국 끌려가는 분위기. ㅜㅜ 한 점을 만회했으나 저쪽은 벌써 축제 분위기. 가까스로 동.. 2019. 5. 16. 2019 서울모터쇼 #02 벌써 12회 째를 맞는 서울모터쇼가 국제적인 규모에 걸맞게 많은 브랜드가 참여하고 친환경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제시하며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제공하면서 발전하기를 기대하며 2부 시작합니다. 1부는 (2019/04/08 - [뭐든찍어볼까] - 2019 서울모터쇼 #01)에서 확인하세요. 평일이라서인지 메뉴를 한정해 둔 식당도 있고 가격대가 비싼 음식을 먹기도 애매해서 간단하게 김밥과 라면으로 때우기로 합니다. 의외로 존맛탱. 모처럼 맑은 날씨에 소화도 시킬 겸 산책하는 기분으로 제1 전시관으로 향합니다. 아기자기한 장난감같은 미니 화물차들이 신기합니다. 탑승자의 안전이 확보될지는 미지수. 뜬금없이 마주친 코란도 신형을 일단 담아둡니다. "바로 이거지!"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하는 Porsche! .. 2019. 4. 8. 2019 서울모터쇼 #01 2015년 이후 4년만에 모처럼 아내가 서울모터쇼 티켓을 구해줘서 아들 녀석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국제적인 규모라고 하기엔 참여 업체 수도 그렇고 신차도 그리 많지 않아 가볍게 나들이하고 온다는 마음으로 출발합니다. 평일임에도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 임시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가까운 제2 전시관으로 먼저 향합니다. 공교롭게도 처음으로 마주한 부스는 Nissan. 전기차 LEAF가 첫 눈에 띕니다. 한편으로는 투박하지만 기본기가 탄탄해 보이고 무엇보다 가성비가 좋은 차들입니다. 아내 차가 Altima이다 보니 유난히 신경써서 보게 되는 All New Altima. 외관이 조금 더 세련되어졌고 전장이 더 길어졌으며 D컷 스티어링휠을 비롯해 내부에도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기존과 비슷한 가격으로 국내에서.. 2019. 4. 8. 2019 설맞이 여행 #03 여수에서의 하룻밤을 보내고 이튿날 향한 곳은 통영입니다. 여수에서 통영까지 2시간 남짓 걸렸습니다. 설날 당일 통영중앙전통시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문전성시를 이루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불호인 충무김밥이지만 딸아이가 추천한 맛집이었으므로 방문했습니다. 정말 맛만 보기로 했는데 아점으로 나름 괜찮은 역할을 했습니다. 거북선은 공휴일이라서인지 내부 관람이 되지 않아 겉모습만 담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아담하면서 운치있는 통영항 주위를 한바퀴 둘러봅니다. 이곳도 날씨가 너무 좋아서 두꺼운 패딩이 무색합니다. 통영에서는 꿀빵을 맛봐야 한다기에 이것저것 시식하다가 특색있는 녀석으로 골라 와구와구. 원래 계획에는 동피랑 벽화마을, 소매물도, 통영 해저터널 등을 둘러보려 했으나 모두 생략하고 다음 번에 제대로 남해.. 2019. 2. 11. 2019 설맞이 여행 #02 새벽부터 시작된 여수의 일정을 소화하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늦은 오후에 접어들어 미리 정해 둔 숙소의 체크인 시간이 되었습니다. 거북선대교 바로 옆에 위치한 '호텔 헤이븐'으로 예약해 두었습니다. 설 연휴 기간은 성수기에 해당되어 4인 가족이 묵을만한 숙소의 가격대가 만만치 않았고 바다가 보이거나 다리가 보이는 뷰는 더더욱 그러했습니다. 고민 끝에 아이들을 위해 온수풀이 가동되는 곳으로 낙점. 깔끔하고 전반적으로 흠잡을 데가 없는 무난한 객실입니다. 객실 창밖으로 일부나마 바다를 볼 수 있는 것도 좋습니다. 숙소를 이곳으로 결정하게 된 결정적 이유인 온수풀. 따뜻하고 깨끗한 물이 쉴새없이 뿜어져 나오고 있는 중입니다. 거북선대교가 바로 코앞에 보여 전망도 좋습니다. 이제 실컷 놀아보자꾸나. ^O^ 저녁은 .. 2019. 2. 10. 2019 설맞이 여행 #01 2019년 설을 맞아 2박 3일의 가족여행을 계획하다가 여수에 꽂혀 떠나기로 합니다. 3일 간의 짧은 연휴 기간임을 감안하여 일요일 밤에 퇴근 후 잠시 숨을 돌리고 밤 늦게 출발했습니다. 엄밀하게 얘기하자면 차에서 새벽을 맞은 것까지 포함해서 3박 4일 일정이 되겠네요. ;; 중간에 휴게소에 잠시 들러 간단한 요기. 우려와는 달리 이미 내려간 차들이 많아서인지 고속도로가 한산한 시간대를 잘 골라 4시간 반만에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크루즈컨트롤을 켜고 여유롭게 달렸더니 연비도 대박 잘 나왔습니다. 일단 도착한 곳은 낭만포차거리. 이른 새벽 시간이라 문 연 곳은 없습니다. 조용한 바닷가의 불빛이 이곳이 여수임을 알려줄 뿐. 다음 목적지로 향하는데 '마래터널'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길이 640m, 폭 4.5.. 2019. 2. 8. 안산갈대습지공원 모처럼 쾌청한 가을 날씨에 주말을 맞아 집에 틀어박혀 있기는 아까와서 어디로든 바람쐬러 나가자하여 선택한 곳이 '안산갈대습지공원'. 볼거리는 그닥 기대하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카메라로 사진도 찍고, 좀 걷고나서 맛있는 것도 먹으러 가자고 아이들 꼬셔서 출발합니다. 음... 103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면적에 갈대 갈대 또 갈대.... 이하 설명 자주 생략. 빌어먹을 망원렌즈가 없어서 화질이 구리지만 다양한 새들이 많이 보여 전문 장비를 갖춘 사진가들이 자주 눈에 띕니다. 오로지 갈대숲만 보다가 가끔씩 길가에 피어있는 꽃을 발견하면 반갑습니다. 산책로가 잘 갖추어져 있어서 걷기 편합니다. 청명한 가을 날씨가 도와줘서인지 광활한 갈대숲을 따라 그냥 걷기만 해도 기분이 참 상쾌해집니다. 사진은 못 찍었지만 환경생.. 2018. 11. 5. 2018 추석 서울 나들이 올해 한가위에는 식구들과 오붓하게 서울 나들이를 하기로 정하고 장소를 물색하다가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인근의 자그마한 호텔을 잡았습니다. 화려한 특급호텔은 아니지만 청계천, 종로, 을지로 등지로의 접근성이 좋고 네 식구가 하루 묵기에 가격도 적당하여 '라마다 서울 동대문'으로 결정했습니다. 체크인 시간이 오후 3시인데 두어 시간 일찍 도착하여 우선 주차를 해두고 주위를 둘러보기로 합니다. 청계천을 지나 광장시장 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추석 당일이라 대부분의 점포들이 문을 닫았지만 먹거리는 충분하고 관광객들도 북적댑니다. 자매집은 휴무라 '박가네 빈대떡'으로 고고. 점심 시간이라 사람들이 바글바글하여 잠시 줄을 섰다가 입장. 빈대떡도 맛있고 특히 육회가 고소해서 아이들이 너무나 잘 먹었습니다. 한 접시로.. 2018. 9. 27. 어린이날 야구여행 대체공휴일을 포함한 어린이날 3일 연휴를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가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경기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예매를 시도합니다. 예매 오픈이 되자마자 광속으로 사라지는 좌석들을 보며 설마설마했는데 기적적으로 3루쪽 구석탱이 자리를 확보하는데 성공. 그러나... 작년에 이어 다시 찾은 챔피언스필드는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경기는 벌써 6회말 ㅋㅋㅋ 연휴를 맞은 고속도로가 그야말로 주차장스러워서 7시간만에 도착. ㅋㅋㅋㅋㅋㅋ 그나마 다른 구장보다 경기 속도가 느려서 조금이라도 볼 수 있었음을 다행이라고 여기며 그래도 일단 먹고 마셔봅니다. 어린이날이라고 행사도 다양하고 볼거리도 많았을텐데 못내 아쉽습니다. 다음에 챔피언스필드 갈 때는 무조건 기차나 버스를 이용하는 걸로. 신안동으로 이동하여 미리 .. 2018. 5. 9. 무주 신미가 설을 맞아 무주로 고고씽. 짧은 연휴에다가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로 더 많은 차들이 나온 듯하여 평소보다 조금 더 걸려 도착했습니다. 그래도 설 당일 4시간 반이니 양호한 편. 첫날은 어김없이 부어라!마셔라! 둘째날은 반디랜드에 썰매장이 개장했다고 하여 방문. 비록 눈은 없고 짧은 코스였지만 콧바람 쐬기에는 좋았습니다. 게다가 지인찬스로 공짜로 탔으니 매우 만족. ^^; 체력이 방전되도록 실컷 타고 하산. 늘 사람이 많아 지나치기만 했던 무주 만남의 광장에 자리한 '신미가'를 찾았습니다. 설 당일이라 한산하여 대기하지 않고 바로 입장. 우선 쟁반짜장과 석류소스탕수육을 주문합니다. 그냥 평범합니다. 가장 잘 팔리며 이집이 유명하게 된 결정적 메뉴인 갈비낙지짬뽕을 맛봅니다. 오오오~~~ 대단한 맛입니다. 제가.. 2018. 2. 21. 광주 챔피언스필드 올 여름 휴가는 아내와 완벽하게 엇갈려 뭘할까 고민하다가 아이들을 데리고 광주 챔피언스 필드에서 타이거즈 경기를 직관을 하기로 결정하고 준비했습니다. 안산종합터미널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광주로 가는 고속버스에 오릅니다. 우등이 아닌 일반이었음에도 승객들이 적어 여유로운 자세로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도착. 프로야구 원년 해태타이거즈 때부터 팬이었으나 광주까지 내려가서 직접 관람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티켓을 수령하고 구장에 들어가기 전 여기저기 둘러보며 이곳이 광주라는 것과 홈팬으로서 왔다는 것을 실감해봅니다. 출입구로 들어서려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빗방울이 제법 굵어져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입니다. 작년에 문학구장에 갔다가 우천 취소되어 치킨만 먹고 돌아온 흑역사가 떠오릅니다. 유니폼.. 2017. 9. 4. 세 식구가 함께 한 영흥도 1박 2일 석가탄신일과 어린이날 사이의 샌드위치 휴일을 맞아 바람이라도 쐬고 올까 생각하던 참에 아내의 오랜 친구들의 식구들과 함께 근교에서의 1박은 어떠냐는 급제안을 받고 서로 본지도 오래되었고 아이들도 흔쾌히 좋다고 하여 고고씽 출발합니다. 급하게 추진된 일이라 펜션 예약부터 난항을 겪다가 겨우겨우 영흥도에 있는 '블루라떼 펜션'의 방 3개를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워워~ 홈피사진에 속지 마세요. 비싸긴 오지게 비싼데 실제로는 좀 꽤 많이 거시기합니다. ㅡㅡ; 날이 살짝 흐려 걱정했으나 오후가 되니 햇볕작렬에 기온이 쭉쭉 올라갑니다. 영흥대교에서 가까와서 접근성이나 주변 시장 등을 이용하는데는 용이합니다. 펜션 이미지와 실제 모습의 괴리감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다가 그나마 예쁜꽃들이라도 발견하고 마음의 평화를 회.. 2017. 6. 1. 2017 새해맞이 나들이 시국이 시국인만큼 조용한 새해를 맞이하려 했으나 30대의 마지막 해를 그냥 넘길 수는 없다는 아내의 의견에 설득되어 급하게 근교의 호텔을 예약하고 하룻밤 보내기로 했습니다. 일산 킨텍스 바로 근처에 위치한 MVL 호텔 고양입니다. 경기도 최초의 5성급 호텔이며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무척 깨끗하고 아직은 한산해서 좋았습니다. 바로 맞은편에 킨텍스가 위치해 있고 접근성도 좋은 편입니다. 새해를 맞는 카운트다운이 끝나자마자 준비해 온 음식들을 꺼내놓고 식구들끼리 오붓한 파티를 시작합니다. 모처럼 이태리산 와인으로 분위기도 좀 내보고... 마트에서 딸아이가 득템했다는 컵라면으로 마무리. 뭔가 아쉬운 마음을 창밖 야경을 바라보며 맥주 한 캔으로 달래봅니다. 다음날 아침, 호텔 내 레스토랑과 뷔페를 이용할까 하다.. 2017. 2. 2. 2016 추석 여행 올 한가위에는 양해를 구해 친지댁 방문을 생략하고 식구들과 1박 2일 짧은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아내의 회사를 통해 솔비치 양양 호텔을 저렴하게 묵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다녀오기로 합니다. 우선 목적지를 해돋이로 유명한 남애항으로 정하고 해 뜨는 시각에 맞춰 새벽 3시 경에 출발했습니다. 명절 연휴였지만 막힘 없이 3시간만에 도착했습니다. 해가 올라오려면 아직 20분 정도 남아서 주변을 배회하며 기다립니다. 한가위 아침에 동해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입니다. 새벽부터 달려와서 기다린 보람이 있습니다. 카메라로도 찍고 스마트폰으로도 담아봅니다. 바다 내음을 연신 크게 들이마시며 아담한 빨간 등대에도 가까이 다가가 봅니다. 남애항은 영화 '고래사냥'의 촬영지이자 특히 해돋이가 아름다운 곳으.. 2016. 10. 7. 2016 여름휴가 제목은 휴가라고 뽑았지만 사실은 아내와 저의 휴가 일정이 맞지 않아 광복절 연휴를 끼고 아이들 외가인 무주에 다녀온 후기입니다. 여느해보다 찜통같았던 여름인지라 8월 중순에 남쪽으로 내려가니 햇볕이 그야말로 작렬합니다. 연휴였지만 그래도 양호하게 4시간 여만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숯불을 피워 목살과 삼겹살을 굽습니다. 장모님의 손맛이 더해지니 더욱 풍성한 밥상 술상입니다. 겉은 참외처럼 생겼는데 멜론 맛이 나는 요상한 과일도 맛봤습니다. 다음날은 일찍부터 서둘러 작년에 봐뒀던 물놀이 명당 자리로 찾아갔는데 딱 1년만에 소문이 났는지 사람들이 바글바글하여 구천동 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 또 다른 장소를 물색해 자리를 잡았습니다. 물살이 거칠지 않고 수심이 얕아 아이들과 놀기에는 제격입.. 2016. 9. 1. 시화나래공원 지난 제헌절이자 일요일에 수업을 마치고 식구들이 가까운 곳으로 바람이나 쐬러가자고 해서 집에서 가까운 대부도 쪽으로 일단 차를 몰았습니다. 저녁을 먹어야 할 시간이어서 우선 단골인 '26호 할머니집'에 들러 김치전과 칼국수 흡입. 도저히 소주를 참을 수가 없어 운전대는 이미 전날 과음하신 아내에게 맡기기로 하고 들이붓습니다. ㅋㅋ 소주병의 위치가 썩 잘 어울립니다. ㅡㅡ; 차와 사람들이 많아서 매번 지나치기만 했던 '시화나래공원'에 가보았습니다. '시화나래휴게소'와 접해있어 늘 북적대는데 이날은 공휴일이었지만 의외로 한산해서 산책하기 좋았습니다. 바닷가라 시원하고 풍광도 꽤 괜찮습니다. 저기 떠 있는 작은 섬은 '큰가리섬'이라고 하네요. '빛의 오벨리스크'라는 거대한 조형물이 이채롭습니다. 이곳의 랜드마.. 2016. 8. 18. 강화도 109 하우스 올해 현충일을 낀 연휴가 일요일, 월요일임을 확인하고 오랜만에 식구들과 1박 2일 여행코스를 계획하던 중 강화도에 있는 '109 하우스 펜션'을 알게 되어 미리 예약해놓고 다녀왔습니다. 연휴라 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여유롭게 운전하고도 2시간만에 도착했습니다. 펜션 바로 앞에 바다가 보이는 해안도로변에 위치해 있으며 강화 바닷가 중에서 유일하게 하루종일 물이 빠지지 않는 곳이라고 합니다. 3시에 체크인인데 시간도 많이 남았고 배도 고파진 상태라 카페에서 이것저것 주문해서 점심을 먹습니다. 펜션 투숙객에게는 전 메뉴 20%의 할인 들어갑니다. 펜션에 딸려 있지만 허접한 식당이 아니라 오고가는 손님들로 붐비고 그래서 음식이 다소 늦게 나오지만 맛은 꽤 훌륭한 편입니다. 식사 후에도 여전히 시간이 남아 이.. 2016. 6. 7. 장성 딸기 여행 알고 지내는 동네 후배 원장과 술 한 잔 하다가 휴가를 얻어 고향(전남 장성)에 내려간다는 얘기를 듣고 충동적으로 아이들과 함께 합류하기로 결정하고 바로 다음날 출발했습니다. 평일이라 한산한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 라면으로 해장을 하고 계속 달립니다. 세 시간 여만에 도착하여 동네의 나름 꽤 규모가 있는 한우 식당에서 후배의 가족들과 합류하여 서로 인사를 나누고 저녁을 먹습니다. 남도에 왔으니 소주는 잎새주로 고르고 선지국, 싱싱한 간과 천엽, 육회, 불고기로 푸짐한 식사를 했습니다. 폐교한 초등학교 자리에 지은 한옥스타일 팬션 '달돋이'가 숙소입니다. 개별 독채라 넓고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쾌적하고 무엇보다 방바닥이 설설 끓어 여독을 풀기에 제격입니다. 다음날 아침 전날 밤에 미처 보지 못한 주위 .. 2016. 2. 1. 스시웨이 송도 2호점 지난 크리스마스 때 집에서 뒹굴뒹굴하다가 그래도 아이들에게 추억은 선사해야겠기에 가까운 인천 송도 쪽으로 나들이를 했습니다. 늦잠을 잔 터라 아침을 대충 때워서 우선 '파파존스'에서 점심을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얼마 전에 현대자동차에서 구매 고객 쿠폰을 준 것이 있어 공짜로 먹었습니다. ^^ 밥을 먹었으니 소화를 시키기 위해 연수구 동춘동에 있는 쇼핑몰 'SQUARE1'에 구경 갔습니다. 성탄절 당일인데다 이곳은 홈플러스와 맞닿아 있어 꽤 복잡했습니다. 3시간 넘게 돌아다녀서 인내심에 한계가 올 즈음 아내님이 위, 아래, 신발까지 풀 세트로 제 것을 쏴 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짐꾼 노릇 열심히 했습니다. 하도 걸어다녔더니 어느새 다시 허기가 진데다 식구들이 초밥을 먹고싶다 하여 언젠가 들어본 기억이 떠올라.. 2016. 1. 19. 헨릭 빕스코브 전시회 수 개월 전에 제자가 VIP 티켓을 줘서 꼭 가리라 마음 먹었으나 시간이 여의치 않아 차일피일 미루던 중 전시 만료일이 임박하여 평일에 딸아이 학교 땡땡이치게 조치하고 오랜만에 둘만의 데이트를 했습니다. '헨릭 빕스코브'라는 이름도 처음 들었거니와 장소가 대림미술관이어서 집에서는 꽤 먼 거리라 망설임도 있었습니다만 전시회 관람한지가 너무 오래되었고 딸아이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해 지하철로 두 시간이 걸리는 길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경복궁역에서 내려서 지도를 보며 겨우겨우 찾아간 대림미술관. 구석탱이에 있어서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패션 뿐만 아니라 사진에도 꽤 조예가 깊은 인상적인 아티스트라는 느낌이 듭니다. 제가 미술을 좋아하긴 하지만 작품 해석이나 설명 따위에는 문외한이므로 사진 위주로.. 2015. 12. 21. 영흥도 수산물 직판장 드라이브도 하고싶고 대하구이도 먹고싶다는 아내의 땡깡에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다가 집에서 가까운 영흥도에 가기로 하고 차를 몰았습니다. 물론 도중에 대부도도 있고 제부도도 있지만 너무 자주 가는 곳들이라 오랜만에 조금만 더 멀리 가기 위해 선택했습니다. 또한 영흥도 수산물 직판장(정식 명칭은 영흥수협 수산물 직판장)은 직접 고른 수산물들을 바로 그 자리에서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수 십 곳의 가게가 성업 중인데 모두 가격표가 붙어 있고 별 차이 없이 나오므로 적당히 사람 있고 괜찮다싶은 자리에서 먹으면 되겠습니다. 저희는 산낙지와 대하구이와 광어회를 먹기로 합니다. 상차림은 그냥 소박합니다. 먼저 싱싱한 산낙지로 입맛을 돋웁니다. 피조개 회는 다들 먹길 꺼려하여 저 혼자 .. 2015. 10. 20. 2015 추석 나들이 올 추석에는 당일 작은집에 인사를 드리고 나서 바로 무주로 출발했습니다. 6시간만에 도착하여 명절 음식과 소주 한 잔 마시고 첫 날은 일찌감치 아웃. 다음날 근처에 갈만한 곳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무주리조트의 곤도라가 떠올라 타보기로 합니다. 관광객들이 꽤 많았음에도 8인승 곤도라가 넉넉하게 돌아가 오래 기다리지 않고 여유롭게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타보는 곤도라의 아찔한 높이에 살짝 긴장한 듯한 아이들이 그래도 신이 났습니다. 덕유산 정상으로부터 600m(등산로 기준) 정도 떨어진 위치에서 내립니다. 정상이 그리 멀지 않으니 올라갑니다. 아직은 절정이 아니었지만 단풍이 볼만하고 높은 가을하늘과 상쾌한 공기가 마음을 틔워줍니다. 다음에는 곤도라를 타지 않고 걸어서 올라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15. 10. 7. 2015 여름휴가 8월 6일부터 9일까지 아내가 휴가를 얻어 저 역시 꼽사리(?) 끼어서 함께 다녀올 수 있는 곳을 찾다가 극성수기라는 미명 하에 자행되는 엄청난 비용 부담이 싫어 올해도 작년에 이어 그냥 장모님이 기거하시는 무주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하여 우려와는 달리 3시간이 조금 못 걸려서 양호하게 도착했습니다. 우선 동네 시장의 장터국밥집에서 순대국과 소머리국밥과 콩국수로 요기를 했습니다. 집에다 짐을 풀고 옷을 갈아 입은 다음 근처 계곡을 무작정 탐색합니다. 마침내 다리 밑 그늘진 공간에 돗자리를 펴고 놀만한 장소를 찾았습니다. 작년에는 폭우로 인해 계곡물이 불어나 물놀이는 엄두도 못 냈지만 올해는 수온도, 깊이도 딱 좋군요. 백운산으로부터 흘러 내려오는 물이 너무.. 2015. 8. 10. 인천 송도 차이홍 페이스북을 통해 인연을 맺어 이제는 형제처럼 지내는 형님이 한턱 쏘시겠다고 하여 인천 송도에 있는 '차이홍'이라는 중식당을 예약하고 찾아갔습니다. 주문한 음식은 1인당 25000원짜리 '세트 B'입니다. 게살수프, 팔보채, 중새우칠리소스, 탕수육, 피망고추잡채, 꽃빵, 식사, 후식으로 이루어진 코스입니다. 간이 딱 맞는 짜사이가 너무 맛있어서 계속 리필해 먹습니다. 따끈하고 부드러운 게살수프가 속을 편안하게 해주며 본격적인 흡입 모드를 준비하게 도와줍니다. 재료들을 큼직하게 썰어 식감이 좋고 자극적이지 않아 금세 해치운 팔보채. 칠리소스를 얹은 중새우 튀김은 최고로 맛있었습니다. 바삭한 튀김 옷 속에 엄청나게 큰 새우가 들어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칠리소스지만 역시 그리 맵지도 자극적이지도 않아 아이들도 .. 2015. 6. 28. 2015 태안 여행 석가탄신일 연휴를 맞아 오랜만에 수업을 모두 제끼고 식구들과 1박 2일로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다가 충남 태안으로 정하고 출발했습니다. 3일 연휴 중 둘째날인 일요일 아침 일찍 출발하여 2시간 30여 분만에 '백사장항'에 도착했습니다. 2013년에 개통되었다는 해상 인도교가 반갑게 맞아줍니다. 백사장항 포구에서 꽃게와 대하를 비롯한 갖가지 해산물과 음식들을 구경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습니다. 태안에 왔으니 '게국지'를 먹어봐야겠습니다. 소위 맛집이라고 하는 곳이 즐비한데 저희는 그냥 포구 근처의 평범한 식당에서 먹었습니다. 꽃게탕보다는 좀더 담백하지만 국물맛은 끝내줬습니다. 술 마신 다음날 해장용으로 그만이겠습니다. 밥에 올려먹는 젓갈과 칼국수 입가심도 매우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예.. 2015. 5. 27. 2015 서울모터쇼 #02 2015년 서울모터쇼가 지난 4/3(금)~4/12(일) KINTEX에서 개최되었습니다. 2년만에 다시 찾은 서울모터쇼에서 아들녀석과 함께 힘들고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별 다른 설명은 생략하고 사진으로 전합니다. 재작년에 비해 오히려 퇴보한 듯한 느낌은 아쉽습니다. 2015. 4. 24.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