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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찍어볼까

헨릭 빕스코브 전시회

by mathpark 2015. 12. 21.

 

수 개월 전에 제자가 VIP 티켓을 줘서 꼭 가리라 마음 먹었으나 시간이 여의치 않아 차일피일 미루던 중 전시 만료일이 임박하여 평일에 딸아이 학교 땡땡이치게 조치하고 오랜만에 둘만의 데이트를 했습니다.

 

 

 

'헨릭 빕스코브'라는 이름도 처음 들었거니와 장소가 대림미술관이어서 집에서는 꽤 먼 거리라 망설임도 있었습니다만 전시회 관람한지가 너무 오래되었고 딸아이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해 지하철로 두 시간이 걸리는 길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경복궁역에서 내려서 지도를 보며 겨우겨우 찾아간 대림미술관. 구석탱이에 있어서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패션 뿐만 아니라 사진에도 꽤 조예가 깊은 인상적인 아티스트라는 느낌이 듭니다.

제가 미술을 좋아하긴 하지만 작품 해석이나 설명 따위에는 문외한이므로 사진 위주로 나열하겠습니다.

 

 

 

곳곳에 설치된 조형물들도 그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독특합니다.

 

 

 

난해하지만 때론 유쾌하기도 하고 사회성이 투영된 작품들도 눈에 띕니다.

 

 

 

위트가 느껴지면서도 뭔가 무거운 느낌이 많이 듭니다.

 

 

 

입구에서 민트 사탕을 나눠주며 그것을 빨아먹으며 관람하는 3층의 마지막 민트빛 향연이 이채롭습니다. 

 

 

 

작품들을 모두 감상하고 작가의 감성이 충만하게 배어있는 기념품들을 구경하다가 딸아이의 애교작전에 넘어가 클러치백과 함께 도록을 결제하고 맙니다. ㅡㅡ;

 

 

 

미술관 바로 옆 카페에 들러 아메리카노와 핫초코를 각자 마시며 소감을 잠시 나누고 다음 행선지를 정합니다. 이왕 서울까지 왔으니 이대로 그냥 돌아갈 수는 없겠죠. 

 

 

 

공쥬의 선택은 광장시장의 '자매집'. 6년 쯤 전에 와서 먹었던 기억이 나고 나중에 꼭 다시 먹고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드디어 소원성취했다고 좋아라 합니다. 육회 한 접시가 모자라 비빔밥까지 주문하여 한 그릇 뚝딱. 엄마와 동생을 위해서 포장도 추가.

 

 

 

시장 이곳저곳을 돌아보며 구경하다가 떡볶이와 빈대떡까지 흡입. 아빠는 막걸리까지 먹어서 배가 터질 지경까지 이르러 결국 빈대떡이 남아 포장해서 가져왔습니다.

 

수 년 전에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 다녀온 이후로 참으로 오랜만에, 그것도 공쥬와 단둘이 인상깊은 전시를 구경해서 좋았습니다.

먹어서 배부른 게 아니라 뭔가 그냥 마음이 풍성해지는 느낌, 그 느낌이 좋아서 미술관을 찾게 됩니다. 앞으로도 짬을 내서 종종 들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헨릭 빕스코브의 작품세계를 더 알고싶다면 : 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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