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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찍어볼까

2016 추석 여행

by mathpark 2016.10.07

올 한가위에는 양해를 구해 친지댁 방문을 생략하고 식구들과 1박 2일 짧은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아내의 회사를 통해 솔비치 양양 호텔을 저렴하게 묵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다녀오기로 합니다.




우선 목적지를 해돋이로 유명한 남애항으로 정하고 해 뜨는 시각에 맞춰 새벽 3시 경에 출발했습니다. 명절 연휴였지만 막힘 없이 3시간만에 도착했습니다. 해가 올라오려면 아직 20분 정도 남아서 주변을 배회하며 기다립니다.




한가위 아침에 동해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입니다. 새벽부터 달려와서 기다린 보람이 있습니다.




카메라로도 찍고 스마트폰으로도 담아봅니다.




바다 내음을 연신 크게 들이마시며 아담한 빨간 등대에도 가까이 다가가 봅니다.




남애항은 영화 '고래사냥'의 촬영지이자 특히 해돋이가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답니다. 이른 아침이지만 항구는 벌써부터 분주합니다.




아침이라 다소 쌀쌀한 날씨임에도 철썩이는 파도 가까이 가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식당들이 거의 문을 닫아서 차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드디어 아침을 먹습니다. 마침 물회와 곰치국이 맛있다는 집이 문을 열어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물회는 예전에 먹었던 속초의 유명 맛집보다 좀더 본연에 가깝게 느껴지고 매우 깔끔한 맛입니다. 곰치국은 처음 먹어봤는데 생긴 것과 식감이 호불호가 갈릴 듯하지만 국물은 그야말로 시원해서 해장용으로 완전 딱입니다.




모처럼 아침을 배불리 먹어 갈매기들이 노니는 부둣가를 잠시 거닐고 다음 목적지로 향합니다. 




양양 바닷가에 세워진 휴휴암에 들렀습니다. 규모가 그리 크진 않지만 볼거리들이 꽤 있습니다.




종도 쳐보고...




휴휴암은 동해바다의 전망이 아름답게 펼쳐져서 유명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황어떼가 몰려드는 고기바위 주변이 신비롭습니다. 물고기밥을 주면 수면 위로 튀어오르는 수많은 황어떼들의 모습이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아이들이 신기해서 자리를 뜨지 못합니다.




다시 차를 몰아 드디어 숙소에 도착.




체크인 시간이 아직 한참 남았지만 배정받은 방이 준비가 다 되었다고 해서 일찍 입실할 수 있었습니다. 개이득.  




간만에 호화로운 곳에 왔으니 이런 촌스러운 사진들은 꼭 남겨야죠. ㅋㅋㅋ ;; 마음에 듭니다(돈이 참 좋긴 좋은 건가 보다).




짐을 풀어놓고 여기저기 구경하러 다닙니다. 무쟈게 넓습니다.




아내님 덕분에 촌놈이 호강합니다.




만석닭강정까지 구비해 놓은 거의 마트급의 매점을 텁니다.




백사장에 자리를 깔고 캔맥주를 흡입하며 비할 바 아니겠지만 마치 해외라도 나온듯이 기분을 냅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물놀이. 지난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달구어진 기운이 아직 채 가시지 않은 것처럼 수온도 적당하고 한가위 때라고는 믿어지지 않을만큼 이날은 더웠습니다.




실컷 놀고 저녁때가 되어 주문진으로 가서 해산물을 먹을까 속초로 가서 시장 밥을 먹을까 고민하던 차에 광장에 무대가 설치되고 불이 피워지고 쉐프들이 등장하면서 씨사이드 바비큐가 시작됩니다. 풍겨오는 냄새의 유혹과 식구들의 침 넘어가는 소리에 견디지 못하고 결국 굴복, 144,000원의 거금을 삥뜯기고 말았습니다.  




세상 행복해하는 공쥬를 보니 여기서 먹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ㅡㅡ;




배가 터지도록 먹고 소화를 시도하며 주변을 돌아다니다 보니 아쉬운 밤이 깊어갑니다.




다음날 아침 럭셔리했던 숙소를 체크아웃하고 속초로 차를 몰아 88생선구이집으로 향했습니다. 추석 당일 점심시간 전에 도착했는데도 벌써 테이블이 거의 들어 찼습니다. 다행히 4인용 자리가 일찍 나와 재빨리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오징어젓갈이 특히 맛있고 싱싱하고 다양한 생선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알맞게 구워주니 와사비장에 살짝 찍어서 발라먹기만 하면 됩니다. 아이들도 너무나 잘 먹어서 뿌듯합니다.




아바이 시장과 갯배, 대포항 등등은 수 년 전에 다녀갔으니 생략하기로 하고 속초 등대전망대에 들렀습니다. 꽤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어서 저 아래 영금정도 보이고 속초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바다빛이 참 곱습니다. 전망대 가까운 해변가에 차를 세우고 백사장으로 내려가 보니 일단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태닝을 하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원래 이날은 물놀이 계획이 없었는데 왕쟈가 아쉽다고 하여 주섬주섬 자리 펴고 옷 갈아입고 한바탕 또 놉니다.




첫날 숙소만 잡아놨지 이튿날은 무계획이던 터라 1박을 더 할까 말까 상의하다가 척산온천에서 지친 몸을 잠시 달래고 바로 귀경하기로 결정합니다. 한숨 푹 자고 깨끗이 씻고나니 기운도 나고 개운합니다. 해가 다 지고나서 대보름달을 보며 집으로 출발~




올라오는 길에 휴게소에 잠시 들러 저녁 겸 야식을 해결하고 3시간만에 무사히 안착.


이번 추석 연휴에는 아내도 저도 토요일에 출근과 수업을 해야 하는 바람에 어차피 긴 여행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비록 1박 2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마치 2박 3일처럼 보낸 알찬 여행이었습니다. 내년에는 최대 열흘 가량의 연휴라고 하는데 지금부터 준비를......(그전에 전업부터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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