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메만넨 9917 AG

 

안경테는 워낙에 뿔테를 선호하는지라 색깔이나 모양만 살짝 다른 네댓 개를 번갈아가며 착용하고 다니는데 최근에 갑자기 티타늄에 꽂혀 이것저것 검색해 보다가 눈에 띄는 녀석이 있어 자세히 알아봅니다.

 

 

제가 안경테를 고를 때 주로 참고하는 사이트에서는 아래와 같이 소개되어 있군요.

‘학은 천 년을 살고, 거북이는 만 년을 산다’ 라는 말이 있어요. ‘거북이’와 ‘만 년’의 합성어인 가메만넨은 이름처럼 오래오래 쓸 수 있는 튼튼한 안경으로 유명합니다. 1917년부터 시작되어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브랜드예요.

가메만넨은 티타늄 소재에 도금을 하는 방식을 개발하여 현대 메탈안경의 시초라고도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오래 써도 튼튼하고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한 디자인 덕분에 안경 마니아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가 많은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배우 윤여정 님의 안경 브랜드로도 주목받고 있어요.  

 

가메만넨 공식 사이트에 들어가서 둘러보다가 조금은 특별해 보이는 옥타곤 모양에 빠져듭니다.

 

 

모델을 확인했으니 파는 곳을 찾아봅니다. 아뿔싸, 가격이... 대부분의 판매처가 ￦539,000이라는 무시무시한 가격표를 달고 있습니다. 이걸 단독으로 결재했다간 아마도 작살이 날 듯 싶어 먼저 허락을 구하기로... ㅋㅋㅋ

 

 

다행히 승낙을 받고 가메만넨을 취급하는 근처 안경점들에 문의를 했으나 제가 원하는 색상(앤틱골드)은 모조리 품절이라는 답변. 할 수 없이 인터넷으로 알아보다가 광주에 있는 모 안경점에 재고가 있다는 걸 겨우 발견하고 주문합니다.

 

예기치 않은 쿠폰과 이런저런 할인을 더해 정가보다 훨씬 싸게 결재했습니다.

 

설 즈음이라 택배가 많이 밀렸을 텐데 연휴 전날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가품이 꽤 많다던데 보증서와 정품 안경집이 첨부되어 와서 다소나마 걱정을 덜었습니다. 

 

무엇보다 만듦새가 너무나도 훌륭하여 이건 정품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설명 필요 없을 것 같아 몇 장의 사진으로 남겨둡니다.

 

 

 

 

 

 

 

 

 

 

연휴 첫 날, 문을 연 집 근처 단골 안경점에서 렌즈를 맞추고 적응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안경점 사장님도 한눈에 알아보시고 좋은 테라고 칭찬을 하시네요. 피팅을 할 필요성조차 거의 없을 만큼 딱 맞아떨어지고 뿔테만 쓰다가 티타늄을 쓰니 일단 너무너무 가벼워서 좋습니다. 후덜덜한 가격이라 본전을 뽑을 수 있도록 오랫동안 잘 쓰고 다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