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에다 덧붙여 결혼 20주년이 임박했다는 썩 괜찮은 핑계로 올 한가위 명절도 친인척 방문을 모두 생략하고 식구들끼리 간단하게(?) 여행을 계획합니다. 이곳저곳 탐색하다가 결국은 강릉과 속초.
첫날 묵을 곳은 '강릉 더클래식 펜션'.
주문진읍에 위치하며 전 객실에서 바로 앞에 바다가 보이는 전망 좋은 곳입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배가 고프니 일단 가까운 '강릉 수제 버거'를 찾고 주문진에 왔으니 주문진 버거를 먹는 걸로. 12,000원짜리인데 맛은 그냥 쏘쏘. 바닷바람 쐬며 맥주와 함께 먹으니 그래도 기분은 몹시 업됩니다.
오랜만에 식구들과 동해 바다에 오니까 참 좋습니다.
바닷가를 잠시 거닐고 저녁 찬을 준비하러 주문진항을 다녀왔더니 금세 해가 지기 시작합니다.
서둘러 바베큐 준비를 하고 목살 투하. 펜션 사장님이 본인만의 비법이 있다며 손수 고기를 몇 점 구워주셨는데 정말 맛이 다릅니다. 다만 시간이 좀 걸리는 조리법이라 우리 식구 먹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함. 결국 마구마구 대충 구워 먹습니다. 그래도 맛있습니다. ㅋㅋ
바닷가인 데다 소시지와 오징어까지 푸짐하게 구워 먹으니 소주가 달달합니다.
제일 구석에 있는 조용한 방을 예약해서 누구의 간섭도 없이 오붓하고 여유롭게 잘 먹었습니다.
실컷 먹었으니 넷플릭스와 스파로 여독을 풀며 유난히 짧게 느껴졌던 첫 날을 마무리합니다.
이튿날 체크아웃을 하고 찾아간 곳은 50년이나 된 맛집으로 유명한 '벌집 손칼국수'입니다. 점심을 먹기엔 다소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이미 어마어마하게 기다란 대기줄이...
기다린지 40여 분만에 맛보게 된 유일한 메뉴이기도 한 7,000원짜리 장칼국수. 아, 너무 맛있습니다. 특히 깍두기가 예술입니다. 전날 들이부었던 에탄올들이 어느샌가 모두 날아가버렸습니다. 말 그대로 순삭.
이번엔 강릉 월화거리의 중앙시장으로 옮겨 역시 별미라는 아이스크림 호떡을 디저트 삼아 흡입합니다. 딸아이가 미리미리 검색해서 인도해 주시니 너무나도 편안합니다.
여기는 또 사진 맛집이라고 해서 식구들과 몇 컷.
크로켓 맛집에도 들러 포장 후 다음 숙소로 이동합니다.
강릉아 잘 있거라. 다음에 또 오마.
'뭐든찍어볼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도 오크(Oak) 레스토랑 (0) | 2021.11.03 |
---|---|
2021 추석 여행 #02 (0) | 2021.10.06 |
어반캠핑 인디언바베큐 (3) | 2021.08.22 |
배곧 금빛참치 (0) | 2021.06.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