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 ; 1948~) 박사는 2025년에는 컴퓨터의 지능이 인간의 지능 수준과 같아지고 2050년이 되면 인류 전체와 컴퓨터 한 대의 지능 지수가 같아진다고 예측했다. 미래의 컴퓨터는 이처럼 똑똑해진다고 하지만 현재의 컴퓨터가 하는 일은 사칙계산에 불과하며, 컴퓨터는 매우 단순한 일을 반복적으로 빠르게 처리할 뿐이다. 그렇게 간단한 계산을 수행하는 컴퓨터가 어떻게 고도의 지적인 작업을 할 수 있을까? 그 비밀은 아무리 복잡한 일이라도 단순한 사칙계산으로 분해하고, 또 이를 컴퓨터가 알아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에서 알고리즘과 순서도가 필요하다.
영국의 수학자 튜링(Turing, A ; 1912~1954)은 복잡한 과제를 단순한 사칙계산으로 분해할 수 있으며, 이 과정을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실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인공 지능의 시조로 통한다.
튜링은 1936년 현대 컴퓨터의 모델이라고 할 튜링 머신을 고안했고, 1943년에는 컴퓨터 콜로서스를 만들었다. 제 2차 세계 대전에서 연합군이 이기게 된 요인 중의 하나가 암호전에서의 승리인데, 그 일등 공신이 바로 튜링이다. 당시 독일군은 첨단의 암호 발생 장치인 에니그마를 사용했지만, 튜링이 만든 콜로서스는 이 암호를 해독할 수 있었기 때문에 연합군이 승리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튜링의 업적을 기려 컴퓨터 과학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상을 '튜링상(Turing Award)'이라고 한다. 튜링상은 수학의 필즈상, 언론의 퓰리처상과 같이 컴퓨터 과학 분야 최고의 상으로, '컴퓨터 과학의 노벨상'이라고도 불린다.
공개키 암호시스템 RSA 암호는 이를 발명한 라이베스트(Rivest, R. L. ; 1947~), 아디 샤미르(Adi Shamir ; 1952~), 애들먼(Adleman, L. ; 1945~)의 이름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이 세 발명자는 RSA 암호에 대한 공로로 2002년 튜링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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