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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찍어볼까

영종도에서의 1박

by mathpark 2014. 2. 21.

 

아내의 고등학교 동창들 중에 절친들이 모여 레인보우, 즉 칠공주파를 결성하여 암약하고 있습니다. 이 중 저희 포함 세 식구가 모처럼 어렵게 뭉쳐 가벼운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아이들 위주의 일정이 되다 보니 다소 단조롭긴 했지만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사람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만나기로 한 장소이자 첫 번째로 들른 곳은 인천 문학 경기장. 축구도, 야구도 없는 날이지만 이곳에 온 목적은 바로 눈썰매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침 소셜커머스에 티켓이 싸게 올라와서 인원 수대로 예매하고 입장하여 눈썰매를 즐겼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좋고 기온도 높아서 눈이 많이 녹아버렸습니다. 질척질척하기까지 한 게 영 아쉬웠지만 아이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몇 번이고 올라갔다 내려오길 반복합니다. 그래도 겨울이 완전히 가고 눈이 사라지기 전에 눈썰매라도 탄다는 기분이 있으니 괜찮습니다.

 

 

 

 

눈썰매를 타다가 지치면 자그마한 언덕배기 위에서 눈싸움도 하고 어린 동생들 썰매도 태워주며 소소하지만 잘 놉니다. 

 

 

 

 

나중에 깨달았지만 제대로 된 단체사진도 한 장 못 찍었네요. 함께 간 지인이 보내준 폰으로 찍은 사진들. 수현아, 고마워. ^^

 

 

 

 

조금 체력이 회복되었다 싶으면 또 타고...

 

 

 

 

잠시 호흡을 가라앉히고 나면 또 타자고 하고... 매우 단순하지만 눈썰매는 탈수록 더해지는 묘한 재미가 있습니다.

 

 

 

 

간식타임~ 정성스럽게 싸온 김밥과 컵라면 등으로 푸짐하게 배를 채웠습니다. 김밥 싸오느라 정말 고생한 진숙아, 잘 먹었어. 너무너무 맛있었다. ^^

 

 

 

 

아이들이 좋아하는 가벼운 놀이기구들도 설치되어 있어서 방금 흡입한 간식들을 뱃속에서 뒤섞어 주는 데 제격입니다. ㅋㅋ

꼬마바이킹은 꼬마치곤 꽤 높이 올라가서 어른들이 더 신났습니다. 물론 저는 패스~ 바이킹 정말 싫어하거든요. 무서워~ ㅡ,.ㅡ 

 

 

 

 

많이 허접하지만 뭐 이런 것들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그냥 방치 수준. ;;

 

 

 

 

 

꼬맹이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어느새 이렇게 훌쩍 자라다니 세월이 정말 빠르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이제 이 정도로 뽕을 뽑았으니 다음 장소로 출발~ 인천공항 고속도로를 달려 영종도로 향합니다.

 

 

 

 

오늘 묵을 곳은 영종도 하늘도시에 있는 한 아파트. 숙소를 제공해 준 수현 부부께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합니다.

아이들은 아직 지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듯 저희들끼리 보드게임도 하고 복불복도 하고 아주 신나게 잘 놉니다. 처음 만났을 때의 서먹함은 이미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이제 우리도 좀 놀자. 가까운 회타운에 자리를 잡고 냠냠냠. 소주가 술인지 물인지 모르게 쫙쫙 잘도 들어갑니다. 두툼하게 썰어 나온 광어, 우럭, 숭어 등이 정말 맛있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는 또 안주거리 잔뜩 사들고 들어가 맥주 한 잔씩 기울이며 그동안 살아왔던 얘기며 앞으로 살아갈 얘기며 잡다한 얘기며, ... 술취해서 잘 기억이 안납니다. ㅡㅡ;

 

다음날 오전 반갑고도 아쉬웠던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다시 각자 갈 길을 떠납니다. 또 다음을 기약하며 소중한 인연을 함께 해줘서 고맙습니다. 

 

 

 

 

일행과 헤어지고 저희 식구는 비싼 통행료 내고 영종도까지 왔으니 온 김에 인천국제공항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하도 오랜만에 와서 아들녀석은 예전에 여기서 비행기를 탔던 기억을 까맣게 잊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비행기들을 보며 신나라 합니다. 마지막 사진은 아이스크림 안 사준다고 한바탕 울고 난 건데 그래도 브이는 빼먹지 않는군요. ;;

 

 

 

 

공항을 이곳저곳 둘러보며 돌아다니다 보니 비행기 타고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공항 투어를 마치며 오랜만에 KFC의 징거버거와 치킨과 비스킷도 먹고 아까 안 사준다고 울어제낀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집으로 향합니다.

 

 

 

1박 2일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무엇보다 반가운 얼굴들을 오랜만에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아이들이 서로 친해지고 교감을 많이 했기에 더욱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조만간에 또 보자~ 우리집으로도 놀러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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