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3 우리집 인테리어 #03 도배와 장판 시공까지 마치고 나니 이제 정말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실감이 듭니다. 빈 공간을 다시 채워 넣는 일이 남았습니다. 거실 베란다 한쪽에 작은 창고가 있어 자질구레한 물건들을 수납했었는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하여 반대편 끝에 커다란 장을 짜 넣어 보다 넓은 수납공간을 확보했습니다. 층고가 높지 않아 화려하고 멋진 조명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서 거실등은 그냥 무난하게 심플한 3등짜리 LED를 달았습니다. 나머지 방등과 주방등은 기존에 사용하던 것을 떼어놨다가 재활용했습니다. 구입하여 직접 달아둔지 오래되지 않았고 거의 같은 디자인이라 위화감이 없습니다. 꽤 감각적으로 보이는 현관등과 식탁등은 서비스로 달아주셨습니다. 현관 비디오폰도 작고 단순한 것이면 충분합니다. 주방에 냉장고장과 키큰장이 설치되었습.. 2023. 5. 26. 우리집 인테리어 #02 이제 이사를 하고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할 날이 다가왔습니다. 둘째 낳고 이사 와서 부모님 모시고 3년, 두 분 모두 돌아가시고 13년을 더 살아 온 집을 막상 정리하려니 근심도 많아지고 앞으로의 여정이 까마득하게만 느껴집니다. 그간의 세월을 대변하듯 묵은 짐들이 버리고 또 버려도 계속 나옵니다. 가전제품과 가구 대부분을 버리거나 중고로 넘기는 데만도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이들 어렸을 때 모습이 담긴 수많은 액자들도 사진만 남기고 모두 폐기했습니다. 장인장모님이 하사해주셨던 물소가죽 소파와 티테이블, 킹사이즈 흙침대까지 아쉽지만 모두 처분했습니다. 당장 생활하는데 써야 할 최소한의 살림살이들은 어렵사리 한 달 계약한 소형 아파트에 옮겨두고 드디어 이삿날이 되었습니다. 아침부터 심상치 않은 날.. 2023. 5. 25. 우리집 인테리어 #01 1996년 준공이 되었고 2007년부터 16년 동안 살아온 구축아파트를 드디어 올수리 하기로 식구들과 합의를 봤습니다. 이곳저곳 비교하여 견적 받고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 하나 워낙에 그런 걸 귀찮아하는 성미 탓에 그냥 지인들로부터 추천받은 업체와 초스피드로 계약하고 진행하기로 합니다. 인테리어 업체를 몇 번 방문하여 온갖 종류의 타일과 바닥재와 벽지 등을 차례차례 고르고 붙박이장을 비롯하여 싱크대, 냉장고장, 키큰장, 베란다장, 신발장, 중문 등 큰 가구들부터 선택합니다. 저를 포함하여 식구들 모두 결정장애가 있는 편이라 거의 사장님이 추천해 주는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했습니다. ㅋㅋㅋ 막상 진행을 하려고 보니 공사 기간 동안 지낼 곳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호텔.. 2023. 5.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