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는 일정이 아내와 완전히 어긋나고 딸아이는 스카웃에서 캠핑을 가는 바람에 유치원 방학을 맞은 아들녀석과 단둘이 오붓하게 보냈습니다. 둘이서 멀리 가기는 어렵고 해서 버스와 지하철로 다녀 올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지인이 추천해 준 과천 경마 공원에 갔다 왔습니다.
말이 정말 많을 줄 알았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한 마리도 구경 못한 것이 아쉽지만 평일이라 입장료도 공짜고 편의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고 놀이터, 인라인, 자전거 등도 완전 무료라 아이들과 놀기에는 적당하더군요.
버스 타는걸 유난히 좋아라 합니다. 특히 아빠와. ㅋㅋ
지하철도 평일이라 한산하기도 하고 시원해서 좋았습니다. 4호선을 타면 갈아탈 필요도 없이 직행.
경마장이 바로 옆에 보이며 실제로 경기도 볼 수 있답니다. 그러나 날이 너무 더운 관계로 야간 경마만 있다고 하여 구경은 못했습니다.
원두막이 곳곳에 있어 그늘을 제공합니다.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임~자. 그러나 경쟁 대상이 안보입니다. ㅋㅋ
편의점이 있어 시원한 음료와 맥주, 구운 계란과 컵라면 등도 먹을 수 있습니다. 딸랑 과자 몇 개와 생수만 얼려서 빈손으로 왔는데 잘됐군요. 엄마와 함께 올 때와의 차이가 이런데서 드러납니다. ;;
선크림을 듬뿍 발랐는데도 살이 익어갑니다. ㅡㅡ;
장미 정원의 장미들도 더위에 지쳐 생기를 잃고 있습니다. ㅜㅜ
자전거를 빌려 난생 처음 네발 자전거를 타봅니다. 처음엔 서툴러서 잘 안된다고 투덜대더니 금방 적응해 휘젓고 다닙니다.
인라인과 자전거가 저만큼 준비되어 있으며 공짜로 빌려 탈 수 있습니다.
말도 타긴 했는데 훈련용 가짜 말. ㅋㅋㅋ
실컷 놀았음에도 부족한지 돌아오는 길에 잠도 안자고 게임에 열중. ㅠㅠ
날씨가 너무 더워서 말 구경도 못하고 많이 뛰어 다니지도 못했지만 가까운 거리에 있고 교통편이 편리하니 선선한 날에 도시락 싸들고 돗자리 가지고 다시 가면 좋을 듯 합니다. 바로 옆이 경마장이니 재미삼아 베팅도 한 번 해보는 것도 괜찮겠구요. 그러나 중독되면 아니아니 아니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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