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5일의 연휴를 맞아 어디로 튀어볼까 고민하다가 5년 전에 인상 깊었던 여수여행(2019.02.08 - [뭐든찍어볼까] - 2019 설맞이 여행 #01)이 떠올라 다시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새벽 3시에 출발했더니 고속도로가 거의 안 막혀 너무 일찍 도착했습니다.
이순신광장 근처에 마침 일찍부터 문을 연 식당이 있어서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 들어갑니다.
역시 남도의 정갈한 밑반찬과 함께 여수 특산 돌게장과 갈치구이에 수육까지 푸짐합니다.
꽃게탕과 갈치조림을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알고 보니 맛집이라고 이른 아침부터 밥 두 그릇씩 뚝딱.
여기는 직접 담근 식혜를 꼭 맛봐야한답니다. 아들 녀석이 먹어본 식혜 중에 제일 맛있다고 합니다.
배를 채웠으니 다시 광장으로 돌아와 주변을 좀 둘러보기로 합니다.
'여수딸기모찌' 본점에서 딸기모찌를 구입하고 쑥 아이스크림도 맛봅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 아이스크림이 순식간에 녹아내려 순식간에 흡입해야 합니다.
'염전의 봄'에서 소금빵도 구입합니다. 인천 영종도의 '자연도 소금빵'과 거의 비슷한 콘셉트인데 맛은 그보다 못합니다.
밤을 거의 새운데다 아침 먹고 나른해져서 전망 좋고 한적한 카페를 찾아보기로 합니다.
10시 개점 시간에 맞춰 오션뷰 카페 '모카힐'을 찾아 들어갑니다. 이른 시간이라 손님도 뜸하고 널찍한 빈백이 있어 편안하게 휴식을 취했습니다.
숙소 체크인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점심도 먹고 가야 합니다. '바다김밥' 돌산 직영점에 들러 모둠김밥을 포장해 차에서 해결. 야채김밥, 계란김밥, 어묵김밥, 갓김치김밥 등이 골고루 모두 맛있습니다.
'무슬목 해변'에서 잠시 바다내음을 만끽하면서 여전히 시간이 남아 어디로 가볼까 고민 중.
원래 계획에는 '향일암' 방문이 있었으나 날이 너무 더워 엄두를 못 내고 가볍게 '큰끝등대'를 찾아가기로.
말 그대로 바다 외에는 아무것도 볼 것이 없고 달랑 등대만 우뚝 서 있습니다. ㅋㅋㅋ
이곳 해변은 물이 너무 맑아 발을 좀 담글까 하다가 작렬하는 태양에 굴복하여 바로 후퇴.
드디어 체크인 시간이 임박하여 숙소로 향합니다. 이틀 동안 묵을 곳은 '여수 밤바다 펜션'입니다. 주인장보다 냥이가 먼저 반겨줍니다.
잽싸게 짐을 풀고 수영장으로 풍덩.
엄마는 예쁘게 찍어주고 아빠는 음...
시간 가는줄 모르게 수영장에서 놀다 보니 벌써 저녁 먹을 때가 되었습니다. 지난번에는 생략했던 여수포차거리에서 한 잔 하기로 합니다.
현지인도 많이 찾고 연예인들도 즐겨 찾는다는 '낭만포차 32번 낭만도시'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순식간에 만석입니다. 번데기와 낙지호롱이가 기본안주로 나오는데 특히 저 번데기가 너무 맛있습니다. 아들 녀석도 맛있다고 잘 먹어서 여러 번 리필해 먹었습니다.
여수삼합과 딱새우회를 주문해 먹었습니다. 여수삼합 맛이야 보증된 맛이지만 양에 비해 가격은 매우 사악한 편입니다.
여수의 밤이 맛있게 깊어갑니다.
본인이 운전하겠으니 맘껏 마시라던 아내분도 결국 거나하게 드셨으므로 대리운전을 이용해 숙소로 이동. ㅋㅋㅋ
아까 포장해 왔던 딸기모찌를 안주 삼아 숙소에서 입가심.
제철이 아니어서 딸기가 작아 아쉽지만 그래도 달달하니 맛나게 먹었습니다.
여수에서의 첫날은 이 정도로 보내고 내일은 조금 더 여유롭게 설렁설렁 다녀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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