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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찍어볼까

어린이날 야구여행

by mathpark 2018. 5. 9.

대체공휴일을 포함한 어린이날 3일 연휴를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가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경기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예매를 시도합니다.

예매 오픈이 되자마자 광속으로 사라지는 좌석들을 보며 설마설마했는데 기적적으로 3루쪽 구석탱이 자리를 확보하는데 성공.

그러나...




작년에 이어 다시 찾은 챔피언스필드는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경기는 벌써 6회말 ㅋㅋㅋ 연휴를 맞은 고속도로가 그야말로 주차장스러워서 7시간만에 도착. ㅋㅋㅋㅋㅋㅋ




그나마 다른 구장보다 경기 속도가 느려서 조금이라도 볼 수 있었음을 다행이라고 여기며 그래도 일단 먹고 마셔봅니다.




어린이날이라고 행사도 다양하고 볼거리도 많았을텐데 못내 아쉽습니다. 다음에 챔피언스필드 갈 때는 무조건 기차나 버스를 이용하는 걸로.




신안동으로 이동하여 미리 예약해둔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이번에 고른 곳은 참나무 장작으로 굽는 갈매기살이 끝내준다고 소문이 났다는 집입니다.




역시 타이거즈의 고장답게 야구를 보고 나면 괜시리 이리로 와야만 될 듯한 분위기.




남도 특유의 신지, 묵은지, 손된장을 곁들인 소박한 밑반찬들이 깔리고...




드디어 참나무 장작숯 위로 갈매기살이 구워집니다. 도톰한 두께에 육즙이 살아있는 어마무시한 부드러움. 여태 먹었던 갈매기살은 뭐였지?라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듭니다. 가히 인생 갈매기살이라고 여길만 합니다.




독특하게도 고기를 주문해서 먹으면 돼지껍데기가 서비스로 제공됩니다. 그런데 이것이 또한 두툼한 두께에 잡내가 하나도 나지 않는 어마무시한 쫄깃함. 가히 인생 돼지껍데기라고 여길만 합니다.

평소에는 돼지껍데기를 즐기지 않는 아내가 일부러 추가 주문할 정도였으니 보증이 된 셈입니다. 콩가루 따위를 찍어먹지 않아도 극히 고소합니다. 그래서인지 콩가루 안 나옵니다.




광주에 왔으니 잎새주도 한 잔. 된장이 너무 맛있어서 싸달라고 할 뻔. 입가심으로 비냉까지 완벽한 식사였습니다. 




광주에 기거하면서 어린이날 갈 곳을 잃고 방황하다가 어쩌다보니 얼떨결에 이 모든 것을 제공하게 되어버린 후배에게 심심한 위로와 함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2차는 형이 쏜다. 가볍게 생맥주. ㅋㅋㅋㅋ




다음날 느즈막히 아점을 해결하기 위해 역시 작년에 이어 다시 찾은 한국별관. 다른 곳에도 가보려다가 아내는 처음이라 맛을 보여주기 위함이었고 막걸리를 찾는 걸 보니 맛있게 드셨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와중에 담양의 죽녹원으로 이동.




코가 뻥 뚫리고 가슴이 탁 트이는 상쾌함에 기분이 몹시 좋아집니다.




나름 되게 유명한 곳인데 저희 식구는 처음 와봤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계절별로 여러 번 다녀가도 제각각 멋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아기자기한 볼거리도 많습니다.




오랜만에 붓을 들었더니 글씨가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나무의 향연...




원없이 초록을 만끽합니다.




각종 기념품 상점들도 정돈이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죽녹원이 생기기 훨씬 전부터 존재했을 마을의 흔적도 다소나마 남아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많이 걸었으니 뭐 좀 먹자. 대나무 아이스크림과 흑임자가 들어 있는 죽순 모양의 빵이 이채롭습니다. 




이제 밖으로 탈출. 마침 대나무 축제 기간이어서 볼거리가 풍성했습니다.




무주로 향하는 도중에 메타세콰이어길을 배경으로 한 컷(더 이상 걷기가 힘들어서).




두 시간여 드라이브 끝에 무주 도착. 최근에 장모님이 입양하신 흰둥이가 반갑게 인사합니다.




한우 불고기와 미나리를 곁들인 간재미 찜과 자연산 두릅과 인삼주로 여독을 달랩니다.



다음날 올라오는 길도 무척 정체되어 5시간여 만에 귀가했습니다. 총 14시간을 운전했군요. 해마다 어린이날 연휴가 되면 절대로 움직이지 말아야지라며 결심했다가도 늘 무모한 여정에 발을 담그게 됩니다. 내년부터는 기필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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