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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찍어볼까

2015 제주 여행 #03

by mathpark 2015. 1. 12.

 

아이들 위주로 구경과 체험을 했으니 이제 어른들도 좀 돌아다녀야 할 차례입니다.

 

 

 

강정에 들렀습니다. 아름다웠던 마을이 이토록 황폐해지는 모습을 보며 할 말을 잃었습니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그야말로 하늘이 쪼개질 노릇입니다. 멀리 밤섬의 모습이 처량해보이기 그지 없습니다.

 

 

 

'저기에 구럼비가 살아있수다'라는 외침이 처절하게 들리는 듯 합니다. 구럼비의 모습은 이제 영영 볼 수 없는 걸까요.

 

 

 

무거운 마음을 뒤로 하고 발길을 돌려 '서귀포 매일 올레 시장'으로 향합니다. 해가 서서히 기울 때가 되어 저녁거리를 장만해야 합니다.

 

 

 

제주의 풍미가 물씬나는 재래시장의 분위기가 오랜 친구인 양 정겹습니다. 맨 밑의 생선은 제주 특산이라는 돌광어인데 몇 점을 시식해 보니 정말 쫄깃하고 맛있더군요. 가격이 쎈 편이라 시식만 하고 패스.

 

 

 

허름해보이는 통닭집이지만 사람들이 몰려있어 호기심에 주문하고 한참을 기다려 맛을 보니 비로소 사람들이 줄을 서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공쥬님은 사진 찍는 것도 모르고 시장 한복판에서 흡입에 여념이 없습니다.

 

 

 

 

고등어와 방어 등 싱싱한 횟감들 중에 무엇으로 결정할까 고민을 거듭한 끝에 방어로 선택했습니다. 3kg이 넘는 방어 한 마리와 매운탕 거리까지 도합 5만 3천 원에 낙찰.

 

 

 

미역과 홍삼과 전복 등도 그 자리에서 바로 초고추장 찍어서 먹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으나 안타깝지만 시선을 돌립니다.

 

 

 

마침내 숙소로 돌아와 방어회와 지리, 오리지널 한라산 소주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다음 날 아침, 짧은 시간이었지만 급격하게 정이 든 형님들과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누고 아이들이 가보고 싶어하던 '신비의 도로', 일명 '도깨비 도로'에 들러 가기로 합니다. 공항과 가까와서 최종 목적지로 손색이 없습니다.

 

 

 

 

짧은 구간이지만 두 녀석 모두 매우 신기해 합니다. 딸아이는 예전에 와본 적이 있는데 그 사실을 완전 새까맣게 잊어버렸네요.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착시현상'이 무엇인지에 대해 잠시 아빠의 길바닥 강의가 있었습니다. 이 블로그에도 착시현상에 대한 많은 포스트들이 있으니 한 번 찾아보세요. 물론 다분히 수학적입니다. ^^;

희미하게 보이는 한라산을 바라보며 이제 정말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음에 아쉬움이 더해갑니다.

 

 

 

제주 공항에 도착하여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면세점에 들러 담배 한 보루를 득템합니다. 20,970원. 현 시점 시중 정가는 47,000원. ㅡㅡ;

 

 

 

언제가 될지 모르니 비행기 타는 기분을 조금이라도 더 만끽하고 싶습니다.

 

 

 

 

김포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느끼함을 찾는 아이들. 여행의 끝은 늘 이렇듯 허무합니다.

 

2박 3일의 짧은 일정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겨울에 제주를 여행한다는 것은 어쩌면 커다란 모험입니다. 하지만 저는 복을 받았는지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기억에 남을 알찬 여행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함께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합니다. ^^*

 

 

▶ 관련글 : 2015/01/11 - [뭐든찍어볼까] - 2015 제주 여행 #01

/ 2015/01/12 - [뭐든찍어볼까] - 2015 제주 여행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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