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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찍어볼까

2015 제주 여행 #02

by mathpark 2015. 1. 12.

 

2박 3일의 짧은 일정이었기에 사실 상 둘째 날 하루에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 아이들과 함께 체험할 거리를 찾아야 했기에 고른 곳이 '세계자동차 제주박물관''초콜릿랜드'였습니다. 추운 날씨라 가급적 실외에 있는 시설은 피하고 숙소와 먼 동쪽 역시 피하다 보니 중문 쪽에 위치한 두 곳이 낙점되었습니다.

 

 

 

자동차 박물관은 아들녀석이 꼭 가보고 싶다고 했던지라 애초에 리스트에 넣어놨지만 딸아이는 아무래도 흥미가 덜 할까 싶어 걱정이었으나 전시된 올드카들을 실제로 보더니 참 예쁘다고 하면서 감탄을 연발하여 다행이었습니다. 실제로 자동차들의 상태도 좋고 종류도 다양하여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클래식카들은 현대의 날렵한 유선형 디자인과는 달리 매우 투박해 보이지만 역시 그 나름대로의 중후한 멋이 느껴져서 어른인 제가 보기에도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기름만 넣으면 바로 달릴 수 있을 것처럼 적어도 외관은 쌩쌩해 보입니다.

 

 

 

자동차가 생산된 시기에 따라 차례대로 전시되어 있어서 자연스럽게 시대별로 변모하는 양상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초창기의 슈퍼카들의 모습이 비록 촌스러워 보이지만 최고속도와 마력이 적힌 것을 보면서 아이들이 놀라워 합니다.

 

 

 

시-바ㄹ택시와 포니를 비롯한 국산 양산차들도 몇 대 전시되어 있군요.

 

 

 

벤틀리와 롤스로이스, 왕실용 유모차 등을 보며 영국 자동차의 위엄을 느끼기도 합니다.

 

 

 

단조로울 줄로 알았던 것이 전혀 그렇지 않고 시간이 후딱 흘러갑니다.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좋아할만한 곳입니다. 자동차에 대한 로망은 누구에게나 조금쯤은 있을테니까요.

 

 

 

미니어처로 제작된 자동차 모형과 피규어들이 앙증맞습니다.

 

 

 

실내 관람을 마치면 실외에서 전기자동차를 직접 시운전하는 체험을 할 수 있는데 대상 연령이 낮고 평일임에도 아이들을 데리고 온 사람들로 줄이 너무 길어서 과감하게 제꼈습니다. 대신 수제 어묵바로 입막음. 두 녀석이 어묵바를 우걱우걱 먹는 동안 아빠는 귀퉁이의 동백꽃과 대화하며 허기를 달랩니다. ㅡㅡ;

 

 

 

자동차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점심 때가 되어 중문단지 쪽의 회국수 집으로 향했습니다. 각자 활어물회국수, 활어비빔회국수, 전복해물칼국수, 전복성게국수를 주문하여 골고루 나눠 먹었습니다. 찬 걸 먹으면 따뜻한 게 먹고 싶어지고, 따뜻한 걸 먹으면 찬 게 먹고 싶어지고, 물국수를 먹으면 비빔국수가 먹고 싶어지고, 비빔국수를 먹으면 물국수가 먹고 싶어지고, ... 개인적으로는 제가 주문한 활어물회국수가 해장으로는 그만이었습니다. 얼큰하고 차가운데다 밥까지 말아먹으니 전날 마셨던 소주와 막걸리가 단번에 깨는 느낌. 

 

 

 

추운 날씨에 아랑곳 하지 않고 식후 매우 자연스럽게 '탐나뽀'를 집어드는 아이들. 한 입 베어물더니 엄마가 좋아하는 '귤탱귤 감귤'이라는 빙과와 맛이 비슷하다며 오도방정을 떱니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중문단지에 위치한 '초콜릿랜드'입니다.

 

 

 

초콜릿으로 만든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달달함이 느껴집니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초콜릿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로비의 쉼터에서는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끊임없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아이들과 함께 초콜릿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는 것이죠. 시간표에 맞춰 체험실로 입장하면 강사분과 여러 스텝들이 재료를 나누어주고 방법을 알려줘가며 각자의 초콜릿을 만들 수 있습니다.

 

 

 

블랙초콜릿, 화이트초콜릿을 녹여 틀에 붓고 무늬도 그려가며 즐겁게 만들 수 있습니다. 붓고 남은 초콜릿 액은 저렇게 쪽쪽 다 빨아먹어도 됩니다. 엄청 단 게 엄청 맛있습니다. ^^;

 

 

 

직접 만든 초콜릿이 굳기까지는 대략 20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그동안 미처 보지 못한 구석구석을 구경합니다. 막걸리초콜릿, 김치초콜릿, 고추초콜릿도 있군요. 그닥 맛보고 싶진 않습니다.

 

 

 

어느덧 셋이 각자 만든 초콜릿이 완성되어 기쁜 마음으로 찾아옵니다. 때깔도 곱고 맛도 매우 훌륭합니다. 만드는 과정에서 사용한 틀도 가져올 수 있으니 재료만 구할 수 있다면 집에서도 계속 만들어 먹을 수 있겠습니다.

 

 

 

초콜릿랜드에서 나와 보니 맞은편에 '여미지 식물원'과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이 보이는군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둘러보기로 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2005 제주 여행 #03>으로 계속됩니다.

 

 

 

▶ 관련글 : 2015/01/11 - [뭐든찍어볼까] - 2015 제주 여행 #01

/ 2015/01/12 - [뭐든찍어볼까] - 2015 제주 여행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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