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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찍어볼까

우표책

by mathpark 2012.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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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정리하다가 구석에 꽂혀 있는 우표수집책을 발견하고 꺼내어 보았습니다. 초딩 때부터 고딩 때까지 우표 수집에 취미를 갖고 모아둔 것이 꽤 있는데 오랜만에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이것에 취미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꽤 많아서 새로운 우표가 나오면 밤새 우체국 앞에서 기다렸다가 사기도 했었지요. 저는 외사촌 누님이 우체국에서 근무를 하셔서 기다림 없이 전화만으로도 원하는 우표를 구할 수 있는 행운을 즐겼더랬습니다.^^; 한 때는 경제적으로 쪼들릴 때 몇 푼 안되지만 팔아볼까도 생각했었지만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자식들에게 물려줄 만한 것이 하나라도 있는 셈이니까요.

 

 

 

 

 

 

 

 

 

 

 

우표 뿐만 아니라 기념 주화와 지폐, 오래된 주택복권과 몇 장의 편지도 함께 들어 있네요. 

 

 

 

 

 

 

이것이 30장의 우표가 한덩어리인 일명 '전지'라고 불리우는 우표입니다.

 

 

 

 

 

 

 

 

 

 

 

 

위에 보이는 것은 '시트'라고 부르던 한 장 또는 두 장이 한 세트인 우표이구요, 아래의 것은 네 장의 우표가 모여 하나의 작품을 이루는 형태입니다. 

 

 

 

 

 

덤으로 예전 천원 짜리와 오천원 짜리가 예상보다 많이 보관되어 있어 기분이 쏠쏠합니다.ㅋㅋ

 

 

 

우표책을 펼쳐 보니 두 가지 아쉬운 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첫째, 사진으로 남기기에도 민망하게 전두환 기념 우표가 상당히 많다는 것. 가지고 있기도, 버리기도 애매합니다. 우울한 역사의 산물입니다.

 

둘째, 요즘 아이들은 최첨단 IT기기로 무장하고 다양한 게임과 프로그램들의 홍수 속에 하나 정도 마땅한 취미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는 것.

 

굳이 수집이 아니더라도 뭔가 마음의 양식이 되는 취미 한 가지씩은 가지고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도 추억을 새길 수 있는 우리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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