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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찍어볼까

2011년 해맞이 여행

by mathpark 2011. 1. 6.
2010년 12월 31일 밤 11시경 지인의 가족과 함께 무작정(?) 떠났습니다.
목적지는 영덕. 밤 늦게 출발해서인지 고속도로 몇몇 구간을 제외하곤 무난하게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도착한 곳은 '고래불 해수욕장'.
장시간 운전의 피곤함을 잠시 차에서 달래고 드디어 해 뜨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멀기도 하거니와 날씨도 좋지 않아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더군요.
안타깝게도 갑작스럽게 눈이 내려 2011년 새 해가 떠오르는 것은 보지 못했지만
가족의 안녕과 대한민국의 멋진 미래와 지구평화를 마음 속으로 기원하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기왕에 영덕에 왔으니 대게를 안 먹을 순 없겠죠?
해돋이를 못 본 아쉬움을 뒤로 하고 '강구항'으로 출발.
아침 이른 시간인데도 이곳은 인산인해.
차를 타고 지나가는 것보다 걸어서 가는 것이 훨씬 빨라 아녀자들에게 장소 및 가격 흥정을 맡기고 주차 후 합류.
생각보단 살이 덜 차고 가격도 비싸고(자리값에 찜값까지 따로 받더군요.ㅡㅡ;) 저는 그닥 맛있는 줄 몰랐지만
아침 소주 한 잔에 탕 국물은 속을 풀기에는 참 좋았습니다.ㅋ 



숙소를 미리 예약하고 출발한 것이 아니라 낮 동안 피로도 풀겸 쉴 곳을 찾았습니다.
스마트폰의 위력이 발휘되는 순간.
'포항온천'이라는 그럴듯한 찜질방을 찾아 낮잠 한숨 때리고 아이들과 찐달걀과 식혜 등등을 먹고 나니 한나절이 갑니다.
(아쉽게도 포항온천 사진은 미처 찍지 못했네요. 주말에 연초라 그런지 사람들이 정말 많더군요.)
저녁 시간이 다가와 뭘 먹을까 난상토론(?)을 하다가 울산의 '언양 불고기'가 맛나다는 얘기가 툭 튀어나와 먹어보기로 결정.
안동을 거쳐 경주를 거쳐 울산으로 갑니다.
역시 스마트폰으로 맛집을 검색해 보니 '기와집 불고기'라는 곳이 전통 있는 맛있는 집이라고 나오더군요.
물론 검색 결과를 맹신할 수는 없지만 일단 믿고 가보기로 했습니다.
역시 맛집 맞더군요.
30분만 늦었어도 못 먹을 뻔 했습니다. 준비한 분량만 소비하고 영업을 끝내는데 마지막 손님을 받은 시간이 저녁 8시.
얼마나 맛있길래 그러나 하고 일단 6인분을 시켰습니다.
우선 밖에서 참숯에 초벌구이를 한 후 상으로 가져오더군요.
일반적으로 불고기라면 국물에 지글지글 끓여가면서 먹는 것이 보통인데 언양불고기는 석쇠에 굽는 것이 특이합니다.
아무튼 맛은요..... 일단 드셔보세요. 먹어보지 않고는 어케 설명 불가.
저희는 어른 넷에 아이 넷이 8인분을 먹었는데요 시간과 비용이 허락한다면 밤새 먹어도 모자랄 그런 맛이었습니다.
더불어 시원소주와 놋그릇에 담은 쌀밥과 고추를 절인 반찬을 비롯한 모든 것들이 정갈하고 맛있더군요.
지금 이 글을 쓰며 사진을 다시 보니 입안에 군침이 돕니다.^^; 





배도 채웠고 이제 잠자리를 마련해야 할 시간.
예약 같은걸 안 하고 무작정 떠나오니 역시 숙소가 가장 문젯거리입니다.
기와집 불고기 직원에게 가까운 숙박 시설이 있나 물어 보니 마침 근처에 '등억온천단지'가 있다 하여 찾아갔습니다.
말이 온천단지이지 모텔들로 가득하더군요.
어린 아이들이 있어 모텔에서 묵기는 무리이고 일단 부근을 뒤져보았습니다.
한 20분 알아보며 다니다가 이게 웬 떡!
콘도 겸 모텔을 발견했는데 마침 예약 취소된 13평 짜리 콘도 방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정가는 7만원인데 9만원을 달라하여 기꺼이 지불하고 푹 쉴 수 있었습니다.



다음 날 아점으로 라면 끓여 먹고 집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차를 몰아 나오다 보니 근사한 계곡이 있어 얼음 물에 발 잠깐 담그고 사진 좀 박았습니다.
규모를 보니 여름에 물놀이 하기에도 손색이 없겠더군요.
다시 차를 타고 올라오다가 속리산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겨울 산의 풍광이 아름답습니다. 



휴게소에서 밥을 먹을까 하다가 일행 중 한 분이 출장 때 종종 들르는 칼국수 집이 근방에 있다 하여 찾아갔습니다.
간판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여자만'
아이들은 일반적인 칼국수를 먹이고 어른들은 얼큰한 해물두부 전골을 먹었습니다.
해물부터 건져먹고 난 후 사리로 나오는 칼국수를 적셔 먹는 맛이 제법 좋았습니다. 물론 막걸리 한 잔도 곁들여서.
광천수로 만들었다는 천연사이다는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는 혹평을 받았습니다.ㅋ




계획도 없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차에서 보낸 시간이 많았던 짧은 여정이었지만 묵은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며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여행이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 합니다.
나름대로 맛있는 음식들도 맛 보고 말이죠.
휴가를 마치고 일상에 복귀한 지금..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아내야 하는 현실이지만 가끔은 아주 가끔은 마음 한 가닥 풀어놓을 수 있는 여유를 가지는 것도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2011년 새해 모두모두 복 많이 받으시고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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