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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찍어볼까

2013 서울모터쇼 #02

by mathpark 2013.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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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터쇼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공인된 국제모터쇼라는 타이틀을 걸고 개최합니다만 국제적인 경기 침체와 더불어 신차와 다양한 컨셉카의 출전이 적었고 소위 최고급 수퍼카들의 불참이 이어져 기대치에 모자랐다는 평가를 듣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저는 모처럼 아들과 함께 단둘이 오붓하게 시간을 보낸 것으로 만족을 합니다만...^^;

 

 

 

 

자동차가 그냥 굴러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여러 부품들과 첨단 장비들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물론 수많은 협력 업체들의 기술력을 빌려온 경우도 많겠죠. 자동차로 먹고사는 인구가 대단한 나라에서 중소 협력 업체들도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메이저 그룹들이 배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요. '갑'이라는 위치와 권력을 앞세워 힘 없는 사람들을 누르는 일 좀 제발 하지 않길 바랍니다.

 

 

 

 

두 시간 정도 걸으니 아들녀석이 다리 아프고 배고프다고 떼를 쓰기 시작합니다. 스넥코너에서 간단한 음료와 도넛만 주문하고 집에서 싸간 과일과 소시지, 구운 달걀로 맛있는 간식을 먹었습니다.

아들과 돌아다니다 보니 몇몇 레이싱 모델은 아이가 귀엽다며 사진 촬영을 먼저 제안하기도 했으나 이 녀석이 엄청 쑥스러워하며 도무지 응하지를 않습니다. 아빠의 속마음도 모르고...ㅋㅋ 나중에 집에 오는 길에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 배꼽도 다 나와 있고 옷도 많이 모자라서(?) 나름대로 충격이었나 봅니다. 이런 녀석도 좀더 커서 가면 보는 눈이 달라지겠죠? ^^;

 

 

 

 

 

 

 

 

 

 

단연 인기를 끌었던 포르쉐.

 

 

 

 

 

 

 

다양한 전기차와 자전거들이 미래의 도로 위의 모습을 가늠케합니다. 

 

 

 

 

쌍용차. ㅡㅡ;

 

 

 

 

폴크스바겐은 역시 자기들 말마따나 'The Original German'의 인상을 짙게 풍깁니다. 비틀의 모습을 보면 그런 느낌이 배가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의외로 볼보의 인테리어가 꽤나 마음에 들더군요. 안전만을 고집하는 투박한 차라는 인상을 어느 정도 불식시키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여기까지 사진을 찍으니 400장을 훌쩍 넘어 카메라 배터리가 밥달라고 아우성을 치더군요. 똑딱이 하나를 더 가지고 갔지만 보조배터리도 없고 3시간 30분 동안 걸은터라 아이가 힘들어 해서 더 이상의 관람은 멈추기로 했습니다. 1관은 다 보았지만 마세라티나 BMW 같은 차들이 전시되었다는 2관을 못 본 것이 아쉽습니다. 2년에 한 번씩 개최된다고 하니 기회가 있으면 또 찾아가면 되겠지요.

집에 도착하자마자 "레이싱 모델이 예뻐? 내가 더 예뻐?"라고 과감하게 돌직구를 던지던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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