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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10

2024 추석 여행 #02 여수에서의 둘째 날. 한 펜션에서 연박을 하니 체크아웃 신경 쓰지 않고 늦잠을 잘 수 있어 좋습니다. 대신 일어나자마자 배가 고픕니다. 해장도 할겸 메뉴는 중화요리로 정하고 딸아이가 찾아놓은 맛집으로 향합니다. 차돌짬뽕 곱빼기와 짜장면 곱빼기가 먼저 나왔습니다. 짜장면은 그저 그런데 차돌짬뽕이 매우 맛있습니다. 이 집이 원래는 잘 알려지지 않은 조그마한 동네 식당이었는데 바로 이 유린기 때문에 소문이 나서 이제 웨이팅 없이는 쉽게 먹지 못할 맛집이 되어버렸답니다. 파를 싫어하는 아내도 숟가락으로 퍼먹을 정도로 너무너무 맛있습니다. 다음에는 탕수육도 먹어보고 싶습니다.  푸짐하게 밥을 먹었으니 커피 한 잔 해야겠죠. '스타벅스 더여수돌산 DT점'. 지상 1,2층과 루프탑으로 이루어진 290석 규모의 여수 .. 2024. 9. 20.
2023 추석 여행 #02 쏠비치 진도에서 체크아웃하고 둘째 날 숙소로 이동합니다. 언젠가부터 아점의 필수코스가 된 짬뽕을 먹으러 해남까지 가서 예전에 매우 만족스러웠던 '김셰프짬뽕'을 방문할까 잠시 고민했으나 휴무일이라고 해서 그냥 근처의 중국집을 검색했습니다. 식구들은 미니탕수육과 차돌짬뽕과 삼선짬뽕을 주문했습니다. 모두 꽤 괜찮았습니다. 저는 최애하는 간짜장을 주문했습니다. 진도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는 집이라더니 역시 맛있습니다. 배를 채웠으니 숙소로 가는 길에 잠시 산책을 하기로 합니다. 1년에 딱 두 번 열린다는 신비의 바닷길을 찾아가 봅니다. 이 망망대해가 갈라져서 바닷길이 드러난다니 신기한 일입니다. 멀리까지 와서 남도의 바닷바람을 실컷 쐬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시간입니다. 오늘 묵을 곳은 바다가 바로 코앞에 보이.. 2023. 10. 12.
2023 추석 여행 #01 너무 오랜만의 긴 연휴를 맞아 좀 멀리 가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 진도로 향합니다. 연휴 첫날 새벽 5시경에 출발했는데 12시간 걸렸습니다. ㅋㅋㅋㅋㅋ 진도대교를 건너 드디어 목적지인 솔비치에 도착합니다. 새벽에 출발했으나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저물기 시작합니다. 생각같아선 그냥 바로 누워서 오늘을 마감하고 싶습니다. 그래도 숙소 밖으로 보이는 바다를 보니 조금 위로가 됩니다. 잠깐 쉬고 일어났더니 벌써 달이 떠올랐습니다. 늦게 도착했더니 빵도 거의 전멸. 와인은 땡기지도 않고 그저 소주 한 잔 마시고 빨리 뻗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ㅋㅋㅋ 하지만 고생해서 기왕에 멀리 왔으니 힘을 내야합니다. 날씨 좋고 바닷바람 시원하고 경치도 괜찮아서 회복이 빠르게 되고 있습니다. 원래 가려던 횟집이 문을 닫아 무작.. 2023. 10. 10.
2022 추석 여행 #02 2박 3일 같은 숙소라 좋은 점 중에 하나는 이튿날 느긋하게 일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점으로 무얼 먹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식구들이 모두 좋아하는 막국수와 수육으로 결정하고 출발합니다. 강원도에 왔으니 감자전은 먹어야겠길래 주문. 영월 동강 막걸리 추가. 늘 그렇듯이 막국수와 수육은 배신을 하지 않습니다. 차가운 막국수와 따뜻한 수육이 원기를 회복시켜 줍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영월 한반도 지형'입니다. 예전에 가보았던 정선에 있는 병방치 스카이워크의 한반도 지형보다 더욱 그럴싸해 보입니다. 한반도 지형을 따라 크게 한 바퀴 돌아오는 뗏목이 있어서 체험해 보기로 합니다. 그리 빠르지는 않지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물살을 가르는 기분이 상쾌합니다. 기암절벽들에 숨어 있는 이야기거리를 풀어주는 뗏목지.. 2022. 9. 29.
2022 추석 여행 #01 모처럼의 연휴를 맞아 미리 계획해 뒀던 2박 3일 한가위 여행을 떠납니다. 목적지는 강원도 영월. 아침 일찍 출발했는데도 차가 막혀서 4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첫 번째 일정은 '영월 패러글라이딩' 체험. 전국 최대 높이인 고도 800m에서 뛰어내려야 합니다. 후덜덜. 경치가 끝내줍니다. 고소공포증이 살짝 있는 제게는 너무나 어려운 미션입니다. 애써 태연한 척. 심장은 두근대지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아이들과 함께 하니 용기가 샘솟습니다. 돈 아까워서(20,000원) 동영상 촬영은 딸아이만. ㅋㅋㅋ 난생처음 짜릿한 스릴을 경험했습니다. 다음에 또 하자고 하면...... 음, 재밌으니까 콜!입니다. 내친김에 ATV, 사륜바이크도 타기로 합니다. 오래간만에 격한 신체 활동을 해서 다음날 온몸이 쑤실까 봐 걱.. 2022. 9. 22.
2021 추석 여행 #01 코로나 시국에다 덧붙여 결혼 20주년이 임박했다는 썩 괜찮은 핑계로 올 한가위 명절도 친인척 방문을 모두 생략하고 식구들끼리 간단하게(?) 여행을 계획합니다. 이곳저곳 탐색하다가 결국은 강릉과 속초. 첫날 묵을 곳은 '강릉 더클래식 펜션'. 주문진읍에 위치하며 전 객실에서 바로 앞에 바다가 보이는 전망 좋은 곳입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배가 고프니 일단 가까운 '강릉 수제 버거'를 찾고 주문진에 왔으니 주문진 버거를 먹는 걸로. 12,000원짜리인데 맛은 그냥 쏘쏘. 바닷바람 쐬며 맥주와 함께 먹으니 그래도 기분은 몹시 업됩니다. 오랜만에 식구들과 동해 바다에 오니까 참 좋습니다. 바닷가를 잠시 거닐고 저녁 찬을 준비하러 주문진항을 다녀왔더니 금세 해가 지기 시작합니다. 서둘러 바베큐 준비를 하고 목살 .. 2021. 10. 6.
인천 NEST 호텔 COVID-19와 함께 맞은 한가위 연휴. 친지 방문과 장거리 여행은 일찌감치 포기했으나 집에만 있기에는 아이들이 서운해해서 어쩔 수 없이 근교의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일정 내내 마스크 착용하고 사람들과 되도록 접촉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인천대교를 건너자마자 쉽게 찾을 수 있는 영종 해안도로변에 위치한 '네스트 호텔'. 룸 컨디션 괜찮고.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저희가 예약한 패키지 상품은 미니바의 맥주 포함 모든 음료와 스낵이 몽땅 무료.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구성이 매우 알찹니다. 호텔을 둘러싸고 바닷가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가을 느낌이 물씬 나는 풍경과 날씨. 야외 온수풀 'The Strand'. 물 온도 딱 좋았고 깨끗함.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려고 구석탱이.. 2020. 10. 7.
2019 한가위 서울 여행 유난히 짧은 연휴인데다 주말 수업을 뺄 수가 없어 올해도 멀리 내려가는 것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작년과 같이 가볍게 1박 2일 서울에서 보내기로 하고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이번에 묵을 곳은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 레지던스'. 원래 오후 3시에 체크인인데 두 시간 빠르게 도착했음에도 바로 체크인 가능하게 조치해주어서 첫인상부터 매우 흡족했습니다. 이곳을 예약한 결정적 이유는 20층에 위치한 실내수영장과 바로 연결된 루프탑 야외수영장의 존재였습니다. 1724호실로 고고. 캡슐커피 넘나 맛있었던 것. 레지던스형 호텔이라 취사도구와 싱크대가 갖추어져 있는 것이 이채롭습니다. 세탁기가 있어 수영장을 이용하고나서 바로 옷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에 아내는 크게 만족스러워 합니다. 가족 단위로 하루 이틀.. 2019. 9. 18.
2018 추석 서울 나들이 올해 한가위에는 식구들과 오붓하게 서울 나들이를 하기로 정하고 장소를 물색하다가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인근의 자그마한 호텔을 잡았습니다. 화려한 특급호텔은 아니지만 청계천, 종로, 을지로 등지로의 접근성이 좋고 네 식구가 하루 묵기에 가격도 적당하여 '라마다 서울 동대문'으로 결정했습니다. 체크인 시간이 오후 3시인데 두어 시간 일찍 도착하여 우선 주차를 해두고 주위를 둘러보기로 합니다. 청계천을 지나 광장시장 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추석 당일이라 대부분의 점포들이 문을 닫았지만 먹거리는 충분하고 관광객들도 북적댑니다. 자매집은 휴무라 '박가네 빈대떡'으로 고고. 점심 시간이라 사람들이 바글바글하여 잠시 줄을 섰다가 입장. 빈대떡도 맛있고 특히 육회가 고소해서 아이들이 너무나 잘 먹었습니다. 한 접시로.. 2018. 9. 27.
2016 추석 여행 올 한가위에는 양해를 구해 친지댁 방문을 생략하고 식구들과 1박 2일 짧은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아내의 회사를 통해 솔비치 양양 호텔을 저렴하게 묵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다녀오기로 합니다. 우선 목적지를 해돋이로 유명한 남애항으로 정하고 해 뜨는 시각에 맞춰 새벽 3시 경에 출발했습니다. 명절 연휴였지만 막힘 없이 3시간만에 도착했습니다. 해가 올라오려면 아직 20분 정도 남아서 주변을 배회하며 기다립니다. 한가위 아침에 동해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입니다. 새벽부터 달려와서 기다린 보람이 있습니다. 카메라로도 찍고 스마트폰으로도 담아봅니다. 바다 내음을 연신 크게 들이마시며 아담한 빨간 등대에도 가까이 다가가 봅니다. 남애항은 영화 '고래사냥'의 촬영지이자 특히 해돋이가 아름다운 곳으.. 2016.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