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1988년부터 경기도 시흥시 오이도 일대를 대상으로 발굴조사를 벌여 선사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의 패각층, 불자리, 집자리, 온돌유구 등이 확인돼 2002년 4월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제441호)으로 지정했습니다. 또한 시흥시는 2016년까지 378억원을 들여 오이도 일대 37만2천389㎡에 전시관, 전망대, 탐방로, 야생화 단지, 체험학습장 등을 갖춘 역사공원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역사공원 부지에는 1.5km 길이의 울타리가 쳐져 있는데 이곳에 벽화를 그리는 행사가 5월 25일 있었습니다. 벽화그리기에는 지역 주민, 단체, 학생, 자원봉사자 등이 참여했으며 밑그림은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안양예고, 미술학원 학생들이 맡았고 결국 최단 시간에 최다 인원(1,468명)이 동원돼 완성한 국내 최고기록으로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인증을 받아 등재됐다고 합니다.
모처럼 쉬는 토요일이라서 저도 아들녀석을 데리고 잠시 참가했습니다. ^^v
12시가 넘은 시간에 뒤늦게 도착했더니 이미 많은 작품들이 황량하기만 했던 울타리에 채워지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안하겠다고 버티더니 겨우 설득해서 붓을 쥐어주니 그제야 신나서 색칠을 하기 시작합니다.
원래는 미리 참가신청을 하고 자리를 배정받아 준비물을 챙겨서 가야하는데 미처 그러지 못했지만 이성덕 시흥시 의원님께서 배려해 주셔서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스크림도 챙겨주시고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
아이스크림 신나게 먹고 다시 그림을 그리는데.... 그게 뭐냐? 올챙이가 맞긴 한 것임?
처음에 안하겠다고 버틴 것은 완전히 잊어버리고 그림그리기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날씨가 많이 더워 얼굴이 시뻘개졌지만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대견스러웠습니다.
그림그리기는 어느 정도 만족했는지 이번에는 경찰 오토바이에 심취해서 헬맷도 쓰고 온갖 폼은 다 잡습니다. 갑자기 나중에 커서 경찰이 되겠다고 합니다. 아빠는 그닥 내키지는 않지만 일단은 그러려니 넘어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ㅡㅡ;
짧은 시간이었지만 여러분들이 도와주시고 신경써주셔서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하며 오이도 역사공원이 순조롭게 잘 만들어져서 시흥시의 또 다른 명물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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