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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찍어볼까

인천 송도 차이홍

by mathpark 2015.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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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을 통해 인연을 맺어 이제는 형제처럼 지내는 형님이 한턱 쏘시겠다고 하여 인천 송도에 있는 '차이홍'이라는 중식당을 예약하고 찾아갔습니다.

주문한 음식은 1인당 25000원짜리 '세트 B'입니다. 게살수프, 팔보채, 중새우칠리소스, 탕수육, 피망고추잡채, 꽃빵, 식사, 후식으로 이루어진 코스입니다.

 

 

 

간이 딱 맞는 짜사이가 너무 맛있어서 계속 리필해 먹습니다.

 

 

 

따끈하고 부드러운 게살수프가 속을 편안하게 해주며 본격적인 흡입 모드를 준비하게 도와줍니다.

 

 

 

재료들을 큼직하게 썰어 식감이 좋고 자극적이지 않아 금세 해치운 팔보채.

 

 

 

칠리소스를 얹은 중새우 튀김은 최고로 맛있었습니다. 바삭한 튀김 옷 속에 엄청나게 큰 새우가 들어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칠리소스지만 역시 그리 맵지도 자극적이지도 않아 아이들도 잘 먹었습니다.

 

 

 

탕수육도 씹히는 질감과 부드러움이 동네 중국집과 비교됩니다만 칠리새우의 강렬함 때문에 상대적으로 손해를 본 느낌입니다.

 

 

 

바로 이맛이야! 삼촌을 향해 엄지 척!

 

 

 

술은 소주를 메인으로 마셨지만 그래도 이과두주 한 병 정도는 먹어줘야 하기에.

 

 

 

피망고추잡채를 꽃빵과 싸먹는 것이야말로 중식 코스요리의 소소한 즐거움.

 

 

 

코스와 별도로 잡채 추가. 면발이 쫄깃하며 간이 잘 배어있어 완전 만족.

 

 

 

배는 불러오는데 이왕 먹는 거 더 먹자~ 라고 해서 유린기도 주문.

이 집 음식은 대체적으로 짜지 않고 담백하면서 재료의 싱싱함을 느낄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더 취하기 전에 한 장 박아두자~!

 

 

 

식사로는 짜장면, 짬뽕과 기스면 중에 택일할 수 있습니다. 왕쟈는 짜장면.

 

 

 

제 아내와 형님은 짬뽕.

 

 

 

공쥬와 저는 기스면.

면이 모두 초록색인데 시금치를 섞어서 그렇답니다. 짜장면을 먹으면 짬뽕과 기스면이, 짬뽕을 먹으면 기스면과 짜장면이, 기스면을 먹으면 짜장면과 짬뽕이, 땡기는... 무한반복.

특히 기스면 국물이 시원해서 해장용으로 그만입니다.

 

 

 

후식으로 나온 파인애플을 품은 람부탄과 매실차로 만찬 종료.

 

그다지 화려하고 기교가 돋보이는 것은 아니었지만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중식들을 맛 볼 수 있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예약할 때 창가 쪽으로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 깜빡해서 사방이 막힌 방에서 먹은 것이 좀 아쉽습니다.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서 2차로 향한 곳은 구월동의 최군맥주.

 

 

 

아이들은 딸기에이드.

 

 

 

어른들은 엄청 큰 호가든 생맥주.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호가든을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이곳의 생호가든은 부드럽고 향도 그리 강하지 않아 호(好)입니다.

 

 

 

기본 안주만으로 호가든 생맥주를 계속 들이붓고 있으니 사장님께서 서비스 안주를 내오시고 선물로 호가든 생맥주 잔까지 하사해주셨습니다.

 

 

 

대화 중 어쩌다 다음 주말이 아내 생일이라고 했더니만 냉큼 달려가 케이크까지 사다 주시는 형님. *^^*

 

 

 

덕분에 저희 식구 참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내친 김에 노래방까지. 어이구야.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남이 페이스북으로 처음 친구를 맺은 후 오프라인에서 얼굴 맞대고 그 관계가 꾸준히 지속되는 경우가 그리 흔하지는 않습니다만 저를 친동생 못지 않게 생각해 주시고 남다른 배려를 해주시는 형님께 늘 고맙습니다.

비록 지금은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 계시지만 조만간 마음의 짐을 훌훌 털고 날아 오르실 거라고 믿고 당신을 응원합니다. 힘내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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