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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찍어볼까

2015 제주 여행 #01

by mathpark 2015.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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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으로 인연을 맺게 된 형님이 제주의 쉐어하우스에서 몇 주 기거하실 예정이라며 놀러오라고 하시기에 발동이 걸려 급박하게 스케줄을 조정하고 비행기를 예약하여 무작정 떠났습니다.

아내는 연초에 특히 바쁜 회사 사정 상 함께하지 못하고 아이들만 데리고 2박 3일의 짧은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저가 항공사들의 가격도 착하지만 마침 소셜커머스에 항공권이 올라와 있길래 아시아나로 정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이동해야 하므로 렌터카도 미리 예약했습니다. 역시 소셜커머스에 여러 업체들이 등록되어 있는데 차종이나 요금을 고려하여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것으로 골랐습니다.

 

 

 

짐은 매우 단촐한 편입니다. 둘다 기내에 반입 가능한 정도로 캐리어에는 아이들 옷, 배낭에는 제 옷과 잡동사니들을 넣었습니다. 조금 허전했는지 딸아이는 따로 작은 백 하나를 챙깁니다.

 

 

 

집에서 가까운 정류장에 김포행 공항버스(7002번)가 다니는데 운행 간격이 무려 40~50분이라 타이밍을 잘 맞춰 나가야 합니다. '경기버스정보' 앱이 매우 정확하고 유용하게 빛을 발합니다.

 

 

 

공항에 도착하여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비행기 출발 시간을 기다립니다.

 

 

 

드디어 탑승. 딸아이는 2006년에 제주, 2007년에 푸껫을 다녀오면서 비행기를 탄 적이 있지만 둘째는 2007년 푸껫 여행 당시 갓난아기였으므로 전혀 기억이 없어 사실 상 첫 비행입니다. 사진 상으로는 여유로와 보이지만 며칠 전부터 설레인다고 안절부절 못했습니다. 롤러코스트보다 더 짜릿하다는 소감을 남깁니다.

 

 

 

제주공항까지 직접 마중나와 주신 형님들과 함께 렌터카를 인수하고 숙소 근처의 정겨워 보이는 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합니다.

 

 

 

어머니의 솜씨가 떠오르는 소박한 밑반찬들이 입맛을 돋웁니다.

 

 

 

메인 메뉴는 제주 갈치 조림. 수입산과 비교할 수 없는 감칠맛이 끝내줍니다. 곁들이는 한라산 소주가 제주에 있음을 더욱 실감나게 해줍니다.

 

 

 

숙소에 들어와 짐을 풀고 형님이 공수해 오신 맛 좋은 커피로 몸도 녹이고 여독을 날려줍니다.

 

 

 

갈치 조림이 채 소화되기도 전에 제주 도야지 앞다리살과 삼겹살을 번개탄에 구워 제주 감귤, 제주 막걸리와 함께 오손도손 둘러앉아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제가 도착하기 전에 먼저 와 계시던 또 다른 형님 한 분과, 숙소 가까운 곳에 사시는 누님 한 분과, 옆 방에 기거하는 총각 동생까지 합류하여 첫 인사도 나누고 페이스북 친구도 맺고, 소중한 인연 고맙습니다.

 

맨 아래 사진에서 보다시피 막걸리가 두 종류인데 얼핏 보면 구분이 안 되지만 초록색 뚜껑인 것에는 '우리쌀', 흰 뚜껑인 것에는 '전통'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우리쌀'이라고 적힌 것이 100% 국산 쌀로 만든 거랍니다. 심지어 가격도 무려 100원이나 더 싸답니다. 처음 알았습니다.

 

 

 

딸아이가 전날 먹은 저녁이 잘못되어 체기가 있었는데 영심식당 할머니가 매실을 먹이고, 친절한 삼촌이 손을 따 주어 많이 좋아졌습니다. 다행히 막판에는 잘 먹고 컨디션을 회복하여 천만 다행이었습니다. 설설 끓는 방바닥에 삭신을 지지며 첫 날을 마무리합니다.

 

 

 

다음날 아침, 얼굴 다 가린 셀카로 하루를 여는 공쥬님.

 

 

 

숙소에서 가까운 애월 바닷가를 산책하면서 본격적인 제주 투어를 시작합니다.

 

 

 

다소 흐리고 추운 날씨였음에도 제주의 바다는 여전히 아름다운 빛을 발합니다.

 

 

 

'리치 망고', '봄날' 등의 카페와 라면집 '놀맨' 등이 있어 평일 아침이지만 젊은이들이 많이 보입니다.

 

 

 

육지에서는 맛 볼 수 없는 제주만의 풍경에 자꾸만 셔터를 눌러댑니다.

 

 

 

바닷가에서 마을로 돌아와 수확이 끝난 브로콜리 밭, 감귤나무, 돌담길 등을 구경하고 숙소에 있는 강아지 '멍구'와도 안면 트고 악수하며 친하게 지내기로 합니다.

 

 

 

동네를 한 바퀴 돌고 오니 지난 밤에 한 잔 하면서 얼결에(?) 가이드를 자청하신, 실제로 제주 관광 영어 가이드를 업으로 삼고 계신 누님이 본인의 차로 직접 운전을 해가며 저희를 하루종일 인도해 주신다고 오셔서 벌써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초면에 너무나 많은 신세와 커다란 선물을 받게 되어 무척 송구스럽고 고마왔습니다.

 

 

 

 

협재 해변에 잠시 내려서 비양도를 뒤로 하고 바다내음을 실컷 맡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고 만조라 백사장은 거닐지 못하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여기가 제주라는 걸 온몸으로 느끼는 것만으로도 좋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어디일까요? <2015 제주 여행 #02, #03>으로 계속됩니다.

 

 

▶ 관련글 : 2015/01/12 - [뭐든찍어볼까] - 2015 제주 여행 #02

 

/ 2015/01/12 - [뭐든찍어볼까] - 2015 제주 여행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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