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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2

양평 '르 아브르(Le Havre)' 페이스북을 통해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된 형님들과 양평에 다녀왔습니다. 식구들을 떼어놓고 평일에 떠나는 1박 2일, 참으로 오랜만이네요. 짧지만 인상깊었던 여행, 그 느낌을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워 사진 위주로 간략하게 남겨봅니다. 평일이라 도로가 한산하여 예상보다 일찍 도착해서 용문역 앞 시장을 둘러보고 따뜻한 멸치국수로 몸을 녹였습니다. 또다른 일행을 기다리며 용문역에서. 목적지인 카페 '르 아브르' 도착. 장작 난로와 군고구마가 따뜻하고 맛있게 맞아줍니다. 카페 '르 아브르'는 바로 이런 곳입니다. 설명 필요 없겠지요? 며칠 전부터 고등어 조림이 드시고 싶었다던 카페 주인장 형님을 위해 목수 형님께서 요리를 시작하시는 동안, 숯불을 피우고 돼지고기 앞다리살과 새우를 굽습니다. 푸짐하게 한 상이 차려지고.. 2014. 12. 4.
100일의 기억 참사 100일을 맞아 안산 단원미술관에서 세월호 추모 특별 기획전이 열린다고 해서 주말에 아들녀석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가는 길에 화랑유원지에 자리잡은 합동분향소에도 들렀습니다. 모든 실종자 분들이 한 분도 빠짐없이 가족 품으로 돌아오시면 가려고 마음먹고 그동안 미뤄뒀던 것인데 이제는 될 수 있는 한 자주 찾아가봐야 하겠다고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모두의 관심이 이제 100일 전과는 사뭇 다릅니다. 휴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찾는 이들이 뜸한 것이 안타깝습니다. 이리 쉽게 잊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방명록을 작성하고 국화꽃을 바치고 분향을 하고 특별법 제정 서명도 했습니다(저는 이미 했지만 이번엔 아내 이름으로). 저 수많은 검고 노란 리본들을 보세요. 도대체 얼마나 더 끔찍한 일이 일어나야 가만히 있지 않.. 2014.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