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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체조수학

사형수가 살 수 있는 방법은?

by mathpark 2011.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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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이면 사형이 집행되는 사형수가 있었다.
그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면서 사형을 모면할 방법은 없을까 하는 생각에 빠져 있었다.
아무리 궁리를 해보아도 묘책이 떠오르지 않아 사형수는 땅이 꺼지게 한숨을 푹 쉬었다.
어쩔 수 없이 그는 운명을 하늘에 맡겨야 했다.

그 당시 사형수를 사형할 때는 이런 규정이 세워져 있었다.
사형을 집행하기 전에 하느님께 사형수를 사형해야 하는가 하지 말아야 하는가 묻는 것이다.
만약 하느님이 동의하지 않을 경우 사형수는 즉석에서 사면된다.
때문에 하느님이 최후의 재판관이었다.
하느님께 묻는 방법은 이렇다. 두 장의 종이에 각각 "사(死)"와 "생(生)"을 쓰고 사형수에게 그 중 한 장을 뽑게 한다.
만일 "사"를 쥐면 즉각 처형하고 "생"을 쥐면 석방하는 것이다.

절망에 차 있는 그 사형수에게 한 친구가 슬쩍 비밀을 귀띔해 주고 돌아갔는데 사연은 이러했다.
사형수의 원수가 기어이 사형수를 죽여버릴 속셈으로 옥장에게 돈 봉투를 찔러주고 두 장의 종이 쪽지에 모두 "사"자를 쓰라고 부탁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면 사형수가 어느 종이를 뽑든지 둘 다 "사"자이므로 죽음에서 벗어날 수가 없잖는가?

사형수는 밤새도록 생각해 보다가 드디어 죽음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냈다.
이튿날 아침 사형장에는 숱한 구경꾼들이 모여들었다. 사형수는 꽁꽁 묶인 채 끌려나왔다.
옥장은 사형수에게 최후의 질문을 했다.
"할 말이 있느냐?"
"아직 마지막 기회가 있잖습니까? 쪽지를 뽑은 다음에 얘기하겠습니다."
사형수는 아주 태연하게 말했다.
"좋다. 종이 쪽지를 가져와라."
옥장이 명령하자 포졸이 종이 쪽지 두 장이 든 쟁반을 두 손에 받쳐들고 와서 사형수 앞에 내밀었다.
사형수는 사형수답지 않게 태평한 얼굴이었다.

사형수가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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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종이 한 장을 집어 펴 보지도 않은 채 무작정 입 안으로 쑤셔 넣고 질근질근 씹어 삼켜버렸다.
옥장은 어리둥절한 표정이었고 사람들도 웅성웅성했다.
옥장은 당황한 표정으로 사형수를 꾸짖었다.
"보지도 않고 삼켜 버리다니! 네가 뽑은 게 '사'자인지 '생'자인지 어떻게 알겠느냐?"
사형수가 태연하게 대답했다.
"나리, 나머지 한 장을 펼쳐보면 알 수 있잖습니까?"
그러자 당장 남은 종이 쪽지를 펼쳐 보자며 사람들이 외쳤다.
물론 나머지 종이에는 "사"자가 쓰여 있었다.
그래서 사형수는 즉각 석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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