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토요일에 친지의 결혼식이 있어 서울에 갔습니다. 비가 와서 차가 많이 막히는 바람에 결혼식은 보지도 못하고 밥만 먹었습니다.ㅡㅡ; 예식장 바로 옆에 유한양행 빌딩이 있어 잠시 견학하고, 기왕에 서울까지 왔으니 예전에 아이들과 했던 약속(주말에 쉬게되면 놀이동산에 데려가겠다던)을 지키기 위해 롯데월드로 향했습니다. 비가 오는 토요일이라 역시 교통이 혼잡해 겨우 도착을 했는데 비가 오니 사람들이 실내를 찾아서인지 바글바글하더군요. 그래도 7시 할인 티켓을 끊고 들어갔음에도 놀이기구도 꽤 많이 타고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유한양행 1층에 아주 소박하게 자리잡은 박물관이지만 유일한 선생의 발자취를 더듬기에는 충분합니다. 큰 아이는 위인전에서 읽었다며 신기해 하더군요.
우선 궤도차를 타고 한바퀴 돌며 전경을 구경했습니다.
비가 와서 실외 시설은 가동을 멈춰 아쉽지만 먼 발치에서 사진만.
유아용 자이로드롭(?)을 타며 신나라 하는 아들 녀석.
엄마랑 누나는 360도 회전하는 놀이 기구를 타러 가고 아빠와 아들은 회전목마.
이것저것 써보다가 결국 맨 위의 할로윈 머리띠만 구입. 나중에 영어 학원에서 파티할 때 잘 써먹었다는 전언.^^;
마침 라디오 프로그램의 공개 녹화가 진행되어 많은 가수들과 연예인들이 왔다는데 놀이 기구 타는 것이 급선무라 패스~
할로윈과 별자리와 여러 신화를 테마로 한 레이저쇼가 벌어졌습니다. 너무나 서구적인, 별 감흥이 없는 잡탕 공연이었다고 개인적으로 느낍니다만 아이들은 신기해 합니다.^^;
아들 녀석의 성화에 못 이겨 다시 회전목마를 탔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놀이 기구를 탔는데 정신이 없어 도저히 사진으로는 남길 수 없었다는. 제가 원래 놀이 기구 타는 것을 끔찍하게도 싫어하는데 다만 롤러코스트는 잘 타나 이 날은 탑승 실패.
2~3년 전에 왔던 기억이 있는데 그 때는 둘째가 아직 너무 어려서 키가 모자라 놀이 기구는 거의 못 타고 밖에서 사진만 찍었었는데 이번엔 키가 많이 자라 그래도 여러 개를 탔네요. 특히 후룸라이드 탈 때가 가장 짜릿했다는 아들 녀석의 감탄에 절로 웃음이 났습니다. 훌쩍 커버린 딸아이는 엄마와 동급으로 탈 수가 있는데 저를 닮아서인지 많이 무서워 하네요. 별거 아니게 보이는데도 눈물 찔끔하고.ㅎㅎ 집에 돌아오니 자정. 힘든 하루였지만 모처럼 주말에 식구들과 몸으로 부대끼며 잘 놀고 왔네요. 하지만 주말이나 휴일에 놀이동산에 가면 느끼는 가성비의 한계는 늘 아쉽습니다. 평일에 거의 전세내고 타는게 짱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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