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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단상

개 - 김훈

by mathpark 2021. 5. 21.

◆ 마음이 재빠르고 정확해야 남의 눈치를 잘 살필 수가 있다. 남의 얼굴빛과 남의 마음 빛깔을 살필 수 있는 마음의 힘이 있어야 한다. 부드러운 마음이 힘센 마음이다.

◆ 사람의 몸 냄새 속에 스며 있는 사랑과 그리움과 평화와 슬픔의 흔적까지도 그날 모두 알게 되었다. 그 냄새는 모두 사랑받기를 목말라하는 냄새였다.

◆ 똥을 먹는다고 해서 똥개가 아니다. 도둑이 던져주는 고기를 먹는 개가 똥개다.

◆ 피할 수 없는 싸움은 끝내 피할 수 없다.

◆ ―땅을 놀리면 벌 받는다. 노는 땅에 쪼이는 햇볕이 아깝지도 않냐?

◆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딜 수 있는 것인지 나는 여전히 알 수 없었다.

 


 



★★★★☆ "마음이 늙으면 나 자신과 세상이 흐리멍덩하고 뿌옇다. 개념의 구획이 무너진 자리에 작은 자유의 공간이 생겨나는데, 늘 보던 것들이 처음으로 보여서 놀란다." - 《군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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