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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단상

책상은 책상이다 - 페터 빅셀

by mathpark 2021. 1. 6.

◆ "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배를 싣고 갈 수레가 또 한 대 있어야 하고, 그 수레 두 대를 실을 두 번째 배가 필요하고, 이 두 번째 배를 실을 세 번째 수레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가 끌고 갈 수 있는 수레는 한 대뿐이었기 때문에 그는 다른 수레들을 끌고 갈 남자 두 사람이 더 필요했고, 이 두 사람에게도 신발과 옷들이 필요했기 때문에 그것들을 싣고 갈 수레 한 대가 더 필요했으며, 그 수레를 끌고 갈 누군가가 또 필요했다. 그리고 이 수레들은 우선 다함께 그의 집 앞에 있는 다른 집을 넘어가야만 했다. 그러려면 크레인이 있어야 하고 그 크레인을 실을 배와 그 배를 실을 수레가 필요했고, 크레인을 실을 배를 싣고 갈 수레를 끌 사람이 필요했다. 그리고 크레인 운전기사의 옷가지를 실을 수레와 이 수레를 끌 누군가가 필요했다.

- 『지구는 둥글다』 중에서


◆ 이젠 처음만큼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았다. 구급약 세트 하나와 비옷 한 벌, 등산화, 장화, 옷들, 수레 한 대, 배 한 척, 이 배를 실을 수레 한 대와 수레들을 실을 배 한 척, 수레들을 실을 배를 실을 수레 한 대가 전부였다. 남자 둘과 그 남자들의 옷을 실을 수레 한 대와 그 수레를 끌고 갈 다른 남자 하나, 크레인 한 대와 그 크레인을 운전할 남자 한 사람과 크레인을 실을 배 한 척과 그 배를 싣고 갈 수레 한 대와 크레인이 실린 배를 실은 그 수레를 끌고 갈 남자 한 사람, 그리고 그의 옷가지를 실을 수레 한 대와 그 수레를 끌 남자 한 사람이면 충분했다. 그리고 수레를 끌 그 남자는 자기 옷가지들을 이 수레에 실을 수 있을 테고 크레인 운전기사의 옷가지도 역시 이 수레에 실으면 될 것이다. 남자는 되도록 적은 수의 수레를 끌고 가려 했기 때문이다.

- 『지구는 둥글다』 중에서


◆ 이제 그에게 더 필요한 건 크레인 한 대뿐이었다. 그러니까 첫 번째 크레인을 집들 너머로 운반할 수 있는 더 큰 크레인 말이다. 그러려면 그 큰 크레인을 운전할 사람, 그 크레인을 실을 배, 크레인을 실은 배를 운반할 수레, 크레인 실은 배를 운반할 수레를 끌 사람, 크레인 실은 배를 운반할 수레를 끌 사람의 옷가지를 싣고 갈 수레, 크레인 실은 배를 운반할 수레를 끌 사람의 옷가지를 실은 수레를 끌 사람이 필요했는데, 이 마지막 사람이 자기 옷가지와 크레인 운전기사의 옷가지를 한 수레에 실으면 수레의 숫자를 줄일 수 있다.
그러니까 이제 필요한 건 크레인 두 대, 수레 여덟 대, 배 네 척, 그리고 남자 아홉 명이 전부였다.

- 『지구는 둥글다』 중에서


◆ "요도크 요일에 요도크 근교의 요도크라는 곳에서 요도크 하나가 발생하여 두 요도크를 앗아갔다. 어떤 요도크가 요도크를 타고 요도크부터 요도크까지 운항했다. 잠시의 요도크 후에 어떤 요도크를 태운 요도크의 요도크가 요도크에서 발생했다. 그 요도크의 요도크인 요도크 요도크, 그리고 그의 요도크인 요도크 요도크가 요도크에서 사망했다."

- 『요도크 아저씨의 안부 인사』 중에서


◆ "내가 무엇을 알고 싶지 않은 건지, 먼저 그걸 알아야겠어."

- 『아무것도 더 알고 싶지 않았던 남자』 중에서

 


 


★★★★☆ "원제인 《아이들 이야기》(Kindergeschichten)를 번역한 《책상은 책상이다》는 1960년대 말 출간된 이후 전 세계 40여 개국에 소개되어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으며, 국내에서도 수록작 중 하나인 〈책상은 책상이다〉 일부분이 중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리는 등 지금까지도 대중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 『출판사 서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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