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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단상

강산무진 - 김훈

by mathpark 2019. 6. 10.

◆ 뻔한 소리였고, 하나마나한 소리였지만, 나는 그때 그의 뻔한 소리의 그 뻔함이 무서웠다. 그리고 그 무서움은 그저 무덤덤했다. - <화장(火葬)> 中



◆ 고향은 끊어버려야 할 족쇄이거나 헤어나려고 허우적거릴수록 더 깊이 빠져드는 늪이었다. 고향에서 보낸 유년의 기억은 몽롱했으나 몽롱할수록 끈끈해서 도려내지지 않았다. - <고향의 그림자> 中



◆ 왜 함께 살아야 하는지를 대답할 수 없었으므로 왜 헤어져야 하는지를 물을 수가 없었다. 왜? 라는 말이 너무나도 무력해서 그 말을 입 밖으로 내보내기가 머뭇거려졌다. - <언니의 폐경> 中



◆ 아무런 인연도 아니고, 아무런 우연조차 아닌 일이었지만, 다만 하는 수 없는 일이었다. - <언니의 폐경> 中



◆ 투지는 적개심이다. 적개심은 맹렬하게 집중되어 있어야 한다. - <머나먼 俗世> 中


★★★☆☆ 빠르게 몰입해서 읽어내려 가면서 장편을 그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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