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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체조수학

던바의 수(Dunbar's number)

by mathpark 2014. 11. 13.

 

'던바의 숫자'(Dunbar's number)라는 게 있다. 한 사람이 안정적으로 상호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의 숫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를테면 안정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친구 수의 상한을 말하는 것인데, 애초 영국 인류학자 로빈 던바(Robin Dunbar)가 주장한 개념이라 해서 '던바의 수'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는 1992년 각종 문헌들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그 크기가 100명에서 230명 사이라고 주장하고 그 중간 정도인 150을 일반적인 값으로 제안했다. 그는 150이라는 수에 포함되는 사람들을 "초대받지 않은 술자리에서 우연히 동석해도 당혹스러워하지 않을 정도의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던바 교수의 이론은 인간의 뇌는 용량이 정해져 있어서 일정한 관계 이상을 관리할 수 없다는 인지과학 이론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는 측두엽 및 전두엽의 부피와 관련이 있는데 교류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많아질수록 이 부위가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던바는 그 한계를 150명으로 본 것이다. 그가 주장하는 '던바의 수'가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이후로 '150'은 사람들의 교류 범위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숫자로 자리잡았다.

오스트리아 빈 의대의 물리학자인 스테판 서너(Stefan Thurner)가 자신의 박사과정 학생이 개발한 파르두스(Pardus, 표범이란 뜻)라는 온라인 게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놀랍게도 동맹군의 규모를 제한하지 않았음에도, 게이머들은 현실세계와 비슷한 사회적 관계를 조직했다. 가장 많은 동맹군이래봤자 기껏해야 136명에 불과했다. 이는 '던바의 수'에 근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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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출처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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