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0주년을 축하한다며 딸과 아들이 힘을 합쳐 거하게 쏜다고 따라오라고 해서 따라갔습니다.
도착한 곳은 송도 '오크우드 프리미어 호텔 인천'.
엘리베이터를 타고 36층에서 내려 진짜 목적지인 '오크 레스토랑'으로 들어갑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
어마어마한 메뉴판.
카지노 칩은 파스타를 고르는 용도. 세 종류의 파스타 중에 골라 셰프 앞에 꽂아두면 조리하여 자리로 갖다 줍니다.
엄빠도 모르게 2주 전에 미리 예약하여 창가 쪽 좋은 자리에 앉았습니다. 야경이 죽여줍니다.
메인 요리를 주문하고 일단 입가심(?)으로 뷔페를 훑습니다. 다랑어와 연어도 맛있지만 이집은 완전 육회 맛집입니다.
파스타도 맛있고 참치와 육회 집중 공략. 이러다 배 채우겠는데?
프랑스산 피노누아(Pinot Noir) 와인도 한 병 주문.
사악한 가격에 걸맞게 입에 착착 감기며 밸런스가 훌륭해서 매우매우 맛있습니다.
메인 요리 등장.
사이좋게 각각 두 개씩.
살살 녹는다 녹아. 아, 침 고여.
역시 미리 주문해 뒀다는 수제 케이크를 바리바리 싸 들고 와서 개봉박두.
아름다운 밤이에요. 감동 먹었어요.
20주년이나 되는데 딱히 해줄 만한게 떠오르지 않아 그냥 현금 박치기. 여태껏 함께 살아줘서 성은이 망극해요.
이제 또 본격적으로 흡입 모드. 피자도 엄청 맛있고 파스타는 세 접시 클리어.
마카롱 맛집이라더니 맞는 듯. 근데 당연히도 너무 달아.
뒤늦게 브로콜리 스프를 발견하고 한 그릇 뚝딱.
식후 아이스크림은 진리.
마지막으로 카푸치노 한 잔 때리니 여기가 파라다이스로구나.
딸과 아들이 함께 오랜 준비 끝에 마련한 너무나도 특별하고 기억에 남을 이벤트였습니다.
돈도 모두 너희들이 내주니까 기쁨이 배가 되는구나. 모두들 고맙고 사랑한다. 오래오래 행복하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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