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때 강릉 여행하다가 9년간 잘 사용해오던 GX1을 계단에서 떨궈 바디가 손상되는 바람에(다행히도 렌즈는 멀쩡) 이때가 찬스다! 새로운 녀석을 폭풍 물색합니다. 그동안 카메라에 관심을 거의 꺼두었던 터라 대체 무엇을 골라야 할지 난감하던 차에 보유 렌즈와 사용성을 감안하여 두 가지로 압축. GX9이 마음에 쏙 드나 총알이 부족하여 GF10으로 급선회합니다.
GX9이 두 배 이상 가격이 높은데다가 아내와 딸아이가 예쁘고 셀카 찍기 편한 카메라를 원하셔서 GF10이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GX1에 비해서도 사실상 다운그레이드인 셈입니다.
바디 가격이 정말 착하긴 합니다.
컬러는 당연히 화이트. 라고 딸 분께서 정해주셨습니다.
화이트를 주문했는데 박스는 오렌지.
내용물은 제대로. 정말 아담하고 깜찍하고 가볍고 예쁘긴 합니다.
USB 충전 가능하여 배터리는 한 개로 일단 사용해보려고 합니다. 마이크로 5핀이라는 건 함정.
사은품으로 속사케이스가 딸려왔는데 이건 바로 창고 어딘가로 골인.
마이크로 SD만 쓸 수 있어 멀쩡한 SD 카드 놔두고 새로 주문. ㅜ
SD 카드와 베터리를 체결하고 마포축복렌즈(2019.06.30 - [엔돌핀급발산] - 파나소닉 LUMIX G 20mm F1.7 Ⅱ ASPH)를 물립니다. 렌즈가 블랙이라 어색할까 싶었는데 봐줄만합니다. 실버가 당연히 더 잘 어울릴 듯.
제법 잘 어울립니다. 이제 셀카도 수월하게 찍을 수 있게 되어 좋답니다.
GX1과 비교하면 이 정도입니다. 별 차이 나지 않는 것 같지만 크기나 무게가 실물은 꽤 차이가 납니다.
테스트 삼아 몇 장 찍어봤는데 엔트리급이라고 사진 품질이 딱히 떨어지거나 기능이 부족하거나 그런 건 잘 못 느끼겠습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셔터음. GX1은 기계식이라 찰칵찰칵 하는 손맛이 있는데 GF10은 전자식이라 그런 게 전혀 없습니다. 너무너무너무 마음에 안 듭니다. 좀 무리해서라도 GX9으로 갈 걸 후회막급입니다.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정말 재미가 없습니다.
당근○○에 바로 팔아버리려다가 그래도 좀 사용해보고 사진도 넉넉하게 찍어보고 결정하라는 딸아이의 충고를 겸허히 받아들여 새 스트랩까지 달아주고 정을 좀 붙여보려고 합니다. 앞으로 올릴 사진들은 이 녀석의 결과물이니 비교를 좀 해봐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어딜 돌아다녀야 사진을 찍지, 또 언제 놀러가나.
※ 2021.11.02 : 결국 당근○○에서 팔았습니다. ㅜ
※ 고장난 부분을 일단, 대충, 수습했습니다. 다시, 당분간?, 잘 지내보자 욘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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