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가운데 손가락의 Trigger Finger(방아쇠수지증후군) 때문에 여러 번 병원에서 물리치료 및 스테로이드 주사 요법까지 받았으나 증상이 호전되는 것은 그 때뿐이고 계속 재발이 되는 바람에 결국 수술 외에는 방법이 없는가싶어 수술을 잘 한다는 병원을 알아두긴 했으나 시간적으로나 금전적으로 당장은 여유가 없어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던 중 신기한 물건을 발견했습니다. 이름하여 Finger Splint(손가락 부목).
병원에서는 되도록 손가락을 움직이지 말라고 하나 직업 특성상 손을 많이 쓸 수밖에 없어 잠잘 때라도 편 상태를 유지하려고 붕대를 감기도 하지만 손 전체가 압박되고 땀이 차서 불편을 느끼던 중에 의료용품으로서 효과가 있을 듯해 비주얼에 비해 무지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주문을 했습니다.
매우 단순한 구조의 플라스틱 재질로 된 구성품 딱 하나입니다. 개비쌈. ㅜ
설명서에서 보듯 다양한 손가락 질환에 부목으로서의 기능은 하나 봅니다.
뭐 이런 허접한 물건을 14,000원이나 받아 처먹냐며 투덜거리다가...
오... 손가락에 끼워보니 딱 맞습니다. 다행히 사이즈를 제대로 맞춰 주문했습니다. 이질감이 거의 없이 딱 맞아떨어지며 원했던 기능(손가락 편 상태로 고정)이 발휘됩니다.
일할 때는 사용하기 어렵지만 수시로 끼웠다 뺐다 하기에 편하고 무엇보다 물이 닿아도 괜찮고 잠잘 때도 거추장스럽지 않아서 좋습니다. 결국 수술을 받아야 할 날이 올지도 모르지만 그 전까지라도 버팀목이 되어 주는 물건이라 매우 흡족합니다.(그래도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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