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지만 콜라겐이 풍부하고 식감이 좋아 저희 식구는 무조건 '好'인 닭발을 가끔 밖에서 사먹기도 하지만 요즘은 직접 종종 해먹습니다.
동네 5일장에서 상태를 확인하고 싱싱한 걸로 골라 한꺼번에 많이 해두면 냉동실에 저장해 두고두고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무엇보다 저렴하고 입맛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겠죠.
· 재료 : 닭발 2kg
· 소스(밥숟가락 기준) : 고추가루(6), 고추장(2), 간장(3), 물엿(3), 설탕(3), 다진마늘(2), 청주(3), 올리브유(4), 소금(1), 참기름(1), 후추 약간, 생강가루 약간
· 선택 : 청양고추, 마늘, 파, 다시다
1. 요즘 시판하는 닭발은 손질이 잘 되어나오는 편이지만 간혹 굳은 살이 남아있는 경우가 있으니 가위로 제거하고 1시간 정도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뺍니다.
2. 핏물이 빠진 닭발을 건져 굵은 소금을 뿌려 잘 문질러주고 물에 헹굽니다.
3. 헹군 닭발을 건져 밀가루를 골고루 뿌린 다음 박박 문질러주고 다시 물로 헹궈냅니다. 처음 사왔을 때보다 훨씬 깨끗하고 잡내도 꽤 제거됩니다.
4. 솥에 물을 붓고 소주 또는 청주 또는 화이트와인 등을 1컵 정도 넣고 마늘 한 주먹, 생강 2~3쪽, 대파, 통후추(없으면 후추가루), 월계수잎(없으면 생략) 등을 투하해 팔팔 끓입니다.
5. 물이 끓으면 닭발을 넣고 뚜껑을 연 채로 10분~15분 정도 삶습니다.(쫄깃한 맛을 선호하면 이 정도로 하고 좀더 말캉한 느낌을 선호하면 10여 분 더 삶습니다.)
6. 삶아진 닭발을 꺼내어 찬물을 끼얹어줍니다.
7. 닭발과 소스를 솥에 넣고 1컵 정도의 물을 부은 다음 골고루 버무려 양념이 잘 배게하여 뭉근하게 끓입니다.
8. 기호에 따라 청양고추, 마늘, 파 등을 넣어 매운 정도를 조절하고 업소용 감칠맛을 원한다면 다시다를 소량 투여합니다.
9. 완성. 저희 식구들은 주로 이대로 먹는데, 팬으로 옮겨 고추가루 더 넣고 센 불에 볶아서 먹으면 소위 불닭 맛을 얼얼하게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먹다 남은 닭발은 지퍼백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해뒀다가 생각나면 꺼내어 간단히 팬에 데워 먹으면 그만입니다. 당연히 막걸리를 먼저 사다놓아야 하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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