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고 편안한 침대에서 푹 자고 일어났더니 전날의 피로가 말끔히... 가시지는 않았지만 본전을 뽑으려면 부지런히 돌아다녀야 합니다. 커피 한 잔 때리고 두 눈을 비비며 숙소를 나섭니다.
사쿠라가와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우메다역으로.
오늘의 첫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찾은 곳은 LUCUA 쇼핑몰입니다.
맛있는 집이 있다며 딸아이가 찜해놓은 모토무라 규카츠.
맨날 돈까스만 먹던 촌놈이 호강하게 생겼습니다.
크기 별로 대·중·소를 고를 수 있는데 저는 130g짜리 작은 걸로, 아이들은 195g짜리 중간 사이즈로 선택했습니다. 먹다 보니 소짜리는 너무 적어서 중간 사이즈를 추천합니다. 대는 너무 많대요.
초벌이 되어 나온 규카츠를 개인 화로에 얹어 취향에 따라 더 익혀 먹으면 되고 소스는 세 가지가 나오는데 저는 마가 들어 있는 소스가 꽤 잘 어울린다고 느꼈습니다. 고기는 말할 것도 없고 반찬으로 나온 명란젓 너무 맛있고 조청에 찍어먹는 인절미 후식까지 완벽.
생전 처음 맛 본 규카츠, 너무나도 즐겁게 잘 먹었습니다!
다음 목적지로 걸어가면서 이리저리 둘러보며 오사카를 사진으로 담아봅니다.
일본차가 압도적으로 많고 경차와 승합차 위주의 도로에서 존재감 내뿜는 페라리를 발견하여 찰칵.
우리나라는 쓸데없이 크고 비싼 고급차들이 넘쳐나고 그에 반해 운전 매너는 개똥이라 쌍욕을 입에 달고 다니는데 2박 3일 오사카에 있으면서 경적 소리를 정말 딱 한 번 들었을 뿐일 정도로 다들 차분하고 여유롭게 운전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보행자들의 질서 의식도 배울 점이 많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도착한 우메다 스카이 빌딩의 공중정원.
오사카 주유패스를 사전에 구매하여 입장합니다.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으로부터 35층, 140m까지 상승.
35층에서 39층까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공중으로.
날씨가 맑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
잘 구경했으니 까까 좀 사 먹자.
말차 선데이 아이스크림과 크로플. 달달한 것들이 들어가니 기운이 납니다.
커피 맛집인가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제법 합니다.
루프탑으로 나오니 더욱 탁 트인 경관.
구경 잘했는데 다시 다리가 아파오는구나. ㅎㅎ
노을이 질 때와 해가 떨어진 후의 야경이 더욱 근사한 곳이라고 합니다.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이제 좀 걷기가 힘들어져서 비싸다는 택시값을 감수하고 결국 우버를 호출해서 다음 장소로 편안하게 이동합니다. 딸아이만 쌩쌩하고 두 사내는 초췌. ㅋㅋㅋ
택시를 타고 도착한 곳은 우메다 HEP FIVE 쇼핑센터입니다.
오사카 도심 속 관람차를 타기 위해서 방문했습니다. 직경 75m, 높이 106m의 대형 관람차로 시내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답니다.
정점에 이르니 후덜덜합니다. 고소공포증이 살짝 있는 저는 몹시 긴장되었습니다.
한 바퀴 도는데 15분 남짓 소요됩니다.
쇼핑몰을 구경하며 이것저것 주워 담고... 가챠는 못 참지 ㅎㅎ
짱구 가챠에도 도전하여 나미리 선생을 뽑았습니다. ㅋㅋㅋ
짜릿한 공포(?)도 맛보고 구경도 잘했으니 주전부리를 좀 찾아봅니다.
HEP FIVE 바로 옆 쪽으로 타코야키 집들이 모여있습니다. 여러 가게가 운집한 타코야키 마켓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저희는 쥬하치방 타코야키를 맛보기로 합니다. 쥬하치방은 18번, 즉 가장 자신 있는 특기를 뜻한다네요.
4종 모둠으로 주문하고 역시나 생맥주 한 잔.
맛있어서 하프&하프 한 접시 더. 쥬하치방 타코야키는 특유의 튀김옷 건더기에 둘러싸여 바삭하고 독특한 식감이 매력입니다. 한국에서 먹는 타코야키와는 완전 다르더군요. 특히 마지막 사진에 있는 소금 타코야키는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로써 2일 차 중간 정도까지의 여정을 정리하고 곧 나머지 일정으로 넘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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